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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논문을 대중서로 : 친절한 글쓰기를 위한 꿀팁 18가지
손영옥 ㅣ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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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5월 29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64page/133*190*20/452g
  • ISBN
9791156122197/115612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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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독자 품으로 학술 논문에 대중성 입히기 A to Z 연구자와 교양인 모두를 위한 ‘선물’ ‘왜 이제야 나왔을까’ 싶은 책이다. 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긴요한 내용을 다뤄서다. 학술 논문 중에는 그대로 묻히기가 아까운, 흥미롭고 유익한 것이 많다. 한데 책으로 만나면 잘 읽히지 않는다. 자기들만의 용어로, 동료 연구자들이나 읽으라고 낸 듯한 책을 읽노라면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을 논문처럼 재미없고 딱딱하게 서술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학술 논문의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널리, 끝까지 읽히도록 하는 노하우를 담았기에, 논문 저자와 독자 모두를 위한 ‘선물’이랄 수 있다. 경험과 ‘취재’가 어우러진 실전용 이 책의 뼈대는 지은이의 체험이다. 지은이는 아동서에서 교양서까지 여러 책을 낸 경험이 있다. 여기에 실제 학위논문을 탈바꿈시킨 《미술시장의 탄생》으로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도서에 선정된 성과가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 기자인 지은이는 ‘취재’로 살을 보탰다. 목차를 윤색해 가독성을 높인 《일상의 공간과 미디어》의 최효찬, 스토리텔링을 더해 대중의 구미를 당긴 《초상화, 그려진 선비정신》의 이성낙 등과의 대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연구자들을 위한, 살아있는 조언이 탄생했다. 문장론을 뛰어넘는 책 쓰기 ‘모범 답안’ 부제는 ‘친절한 글쓰기를 위한 꿀팁 18가지’이지만 책은 단순한 문장론을 넘어선다. 물론 책의 고갱이는 ‘가분수 문장을 없애라’, ‘첫 문장으로 승부하라’ 같은 글쓰기 요령이나 ‘서론과 결론은 과감하게 들어내라’, ‘각주의 송이밭을 캐라’처럼 매력적인 팁이 담긴 2부이다. 지은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1부에서 논문과 단행본은 무엇이 다른지, 자기 책에 맞는 출판사는 어떻게 찾는지 등 책 쓰기 전에 고려해야 할 요점을 짚어준다. 또 3부에선 편집자와 어떻게 소통할지, 저자로서 최종 책임을 진다는 자세 등 원고 작성 후 유념해야 할 사항을 일러준다. 한마디로 학술서의 ‘변신’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시하는 책이다. 생생한 사례 친절한 설명으로 쏙쏙 이 책은 으뜸 미덕은 잘 읽힌다는 점이다. 사례가 구체적이고 설명이 상세해서다. 이를테면 학술적 교양서 《서울 탄생기》의 목차와 모태인 논문의 그것을 직접 비교해 제목과 목차 잡기의 실례를 보여주는 식이다. “출판인 머리를 못 따라간다”며 자신의 전작 《미술시장의 탄생》 초고를 넘긴 뒤 편집자에게서 받은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한다. 이런 알짜 팁을, 입말 형식으로 담아내 연구실에 틀어박힌 잠재 저자들에게 면 대 면으로 차근차근 속삭여주는 듯하다. 지은이는 서문에서 “연구서를 책으로 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맞춤한 출판사를 찾고, 저자 기근에 시달리는 출판사에게는 새로운 저자를 발굴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고, 인문학 출판시장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학술서가) 많이 팔리진 않더라도 끝까지 읽게는 해야지요”라는 그의 소망이 상당히 성취됐음을 느낄 수 있다.
  • 들어가며 1. 원고 쓰기 전 살펴볼 몇 가지 1. 논문이 있다면 5부 능선에 오른 것 2. 논문과 단행본은 다르다 3. 학술서? 교양서? … 콘셉트부터 정하자 4. 내 책에 맞는 출판사 구하기 5. 첫걸음은 기획서 6. 뭉텅이 시간이 필요해 2. 원고 쓰기 꿀팁 18 1. 서론과 결론은 과감하게 덜어내라 2. 목차는 솔깃하게 3. 이야기를 입히자 4. 서사의 디테일은 맛난 ‘양념’ 5. 각주의 송이밭을 캐라 6. 첫 문장으로 승부하라 7. 처음은 늘 가볍고 설레게 8. 중언부언하지 마라 9. ‘가분수 문장’을 없애라 10. 학술 용어의 엄중함은 지키되 쉽게 써라 11. 고증이 어렵다면 돌아가라 12. 인물 이야기가 읽힌다 13. 유명인은 ‘보약’ 14. 새로운 주인공을 만들자 15. 대중문화 코드는 ‘감초’ 16. 요새 이야기로 친근감을 17. ‘액자’를 활용하라 18. 결론은 새로 쓰는 마음으로 3. 원고를 넘기고 나서 1. 출판인 머리 못 따라간다 2.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3. 그래도 최종 책임은 저자 몫 4. 그 밖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 참고 자료: 서평 1ㆍ2
  • 책 내는 것은 욕망만으론 안 됩니다. 내가 쓴다면 저것보다 더 잘 쓸 것 같은데, 쓰레기통으로 가야 할 내용을 가지고 버젓이 저자 행세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가 부글부글 끓는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16쪽). 책을 내려면 쓰고 싶은 무엇이 생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자가 되는 과정의 3부 능선을 지난 셈입니다. 나아가 목차까지 구성할 수 있다면 5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지요(19쪽). 논문을 쓰는 것과 단행본을 쓰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집필 목적이 다르고 타깃으로 삼는 독자가 다릅니다. 글 쓰는 형식도 염두에 둔 독자층에 맞춰 자연스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독자층이 다른 글을 바꾸어 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20쪽). 논문을 단행본으로 낼 때는 독자층, 즉 수요층이 달라졌다는 새로운 조건을 직시해야 합니다. 단행본의 독자는 연구자가 아니라 일반 독자입니다. 논문은 꼭 필요한 일이라서 재미없는 논문도 스스로 찾아서 읽지만 단행본은 그렇지 않지요(22쪽). 몸통만 남기고 머리와 꼬리는 잘라라. 제일 처음 이걸 염두에 두라고 말하고 싶군요. 서론ㆍ본론ㆍ결론의 삼단 논법구조로 된 논문 형식에서 서론과 결론을 과감히 쳐내라는 뜻입니다(23쪽). 서론과 결론의 내용을 다 넣을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을 버릴지만 생각하세요. 독자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정보를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능력, 그것이 성공적인 단행본 쓰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26쪽). 박사학위논문의 원문을 거의 손대지 않고 제목과 목차만 바꿔도 독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 소장은 “논문은 아카데믹해야 하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본문 내용에서도 딱딱한 학술적 표현은 일반적인 용어로 바꾸어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32쪽). 출판사를 묻기 전에 책 성격부터 먼저 정하라고 답합니다. 책의 성격과 내용에 걸맞은 출판사들이 따로 있습니다. 출판사마다 지향하는 가치, 타깃으로 삼는 독자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49쪽). 논문을 책으로 내기 위해 출판계획서를 쓸 때는 출판사 편집자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들은 비전문가, 다시 말해 일반인입니다. 친절하게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학술적인 용어는 가급적 대중적 언어로 바꿔주고, 이해하기 쉽게끔 비유를 끌어오는 것도 방법입니다(62쪽). 후기나 에필로그를 쓸 때는 논문의 결론은 잊어버리세요. 논문을 다 쓰고 나서 얻은 소중한 결론 하나를 가지고 새롭게 쓰면 됩니다. 프롤로그를 쓸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에필로그나 후기도 논문과는 다른 방식으로 쓰는 글이니 논문의 내용을 ‘복붙(복사해서 붙이기)’하지 마세요(77쪽). 잘 짜인 책의 목차는 책에 대한 호감도를 끌어올립니다. …… 솔깃한 목차는 관심 없던 사람도 읽고 싶게끔 만드는 마술을 부립니다. 절대 논문 목차를 단행본에 그대로 가져오지는 마세요. 아주 어리석은 행위입니다(80쪽). 통상 논문을 읽을 때는 전체를 다 읽기보단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습니다. 가뜩이나 재미없는 글을 소설이라도 되는 양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끝까지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소설이라도 되는 양’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89쪽). 논문을 단행본으로 다시 쓸 때는 논문에 일일이 담지 못한 시대사의 풍경을 풍성하게 그려넣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야 그 시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처럼 생생한 글이 되고 그래야 독자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테니까요(...
  • 손영옥 [저]
  • 저널리스트 겸 미술평론가. 현재 국민일보 부국장이자 문화전문기자로 일한다.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미술평론(필명 손정)으로 등단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사 1호 논문인 「한국 근대 미술시장 형성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단색화 새로 읽기: 포스트식민주의와 글로벌리즘 사이」 등 다수의 논문을 썼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일보』에 연재되었던 칼럼 ‘궁금한 미술’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 미술품이 있다’는 것. 하지만 언제든 볼 수 있다고 해서 그 작품의 작가, 제작 경위, 미학적 가치, 시대사적 맥락을 두루 알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거리 위 조각물과 건축물이 누구의 손을 거쳐 탄생했는지, 설치된 배경은 무엇인지, 어떤 점이 멋진지 등을 궁금해할 이들에게 ‘친절한 거리예술 안내서’가 될 내용을 담았다. 저서로 『미술시장의 탄생』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한 폭의 한국사』 『조선의 그림 수집가들』 『독일 리포트』(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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