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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존하는 이미지: 바르부르크의 미술사와 유령의 시간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김병선 ㅣ 새물결 ㅣ L'Image Survivante. Histoire De L'Art Et Temps Des Fantomes Selon Aby War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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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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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page/154*216*55/109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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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5594409/89555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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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읽는 미술사! 왜 미술은 ‘광기’ 또는 ‘혁명’에서 시작해 ‘미술관’과 ‘시장’과 ‘고가’로 끝나는가? 미술은 장르와 예술가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소비되는 ‘교양’의 대상이 아니다. 미술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는 최대 문제작 〈모나리자〉가 ‘신비한 미소’로만, 즉 ‘잔존하는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에 대한 대답은 아직까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다. 아마 그것은 〈모나리자〉를 넘어 모든 미술 또는 미술사의 미스터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즉 미술은 이해되지 않지만 우리 뇌리 속의 어떤 잔존하는 이미지로 계속 남아 있는 어떤 것이다. 즉 미술이나 이미지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기존에 미술 논의를 주도해온 장르론(곰브리치)이나 도상학(파노프스키)은 그런 이성의 이해 중심으로 논의를 끌어왔다. 하지만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조차 해명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지 오래다. 따라서 미술과 이미지를 ‘삐딱하게’ 아니 오히려 물구나무 세워 읽을 때이다. 그리고 20세기의 제도적 미술론을 수립한 곰브리치와 파노프스키의 ‘은폐된 아버지’, 정신병원에 갇힌 ‘미술사의 유령’ 바르부르크에게 돌아갈 때이다.
  • 20세기의 제도적 미술사의 숨겨진 유령, 감추어진 아버지 바르부르크! 21세기의 ‘이미지학’과 ‘미술학’을 위한 새로운 아방가르드 이론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 라캉에 따르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출발점에서는 혁명적이었다. 하지만 제자들의 ‘정상’ 심리학과 American Way of Life에 의해 순응주의적인 것이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앞의 역사적 궤적은 미술론과 미술사의 프로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바르부르크에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프로이트는 경험주의의 나라 영국으로의 망명 그리고 미국에서의 수용이 그러한 순응주의를 부추겼다면 바르부르크의 경우 그가 말년에 정신병원에 갇히고 제자들이 미국의 대학이라는 제도 안에 갇히면서 동일한 사태가 초래되었다. 따라서 우리가 오늘날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의 모든 것은 ‘이것을 무슨 의미이지’를 둘러싼 이해와 ‘교양’이 대부분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이미지와 미술 논의를 주도하게 된 양식사와 도상학에도 불구하고 미술은 여전히 알 듯 말 듯하고, 누구도 ‘이해’했다고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와 미술사 밖에서는 ‘주목’ 경제, 이미지의 각종 ‘몽타주’, ‘기억[므네모시네]의 아틀라스’ 등 잔존하는 이미지, 시선의 기억학, 새로운 몽타주 이론으로서의 아틀라스가 21세기 이미지를 새롭게 주도하고 있다. 이미지는 ‘이해’보다는 기억과 시선과 정동의 영역임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지만 기왕의 제도적 논의로는 이 새로운 흐름을 뒤쫓기에도 버거운 형편이다. 이제 미술사를 거꾸로 읽고, 미술과 미술사에 전복적으로 접근할 때이다. □ 빙켈만부터 아감벤까지 정상과 비정상, 이성과 감성, 종합과 해체 간의 장대한 사유의 투쟁의 역사를 재구성하며 미술과 이미지의 본질을 재구축한다. 포도 그림을 그려 새를 속인 제욱시스, 그리고 커튼을 그려 그런 제욱시스를 속인 파라시오스 간의 경합에 대해 플리니우스가 전하는 고대 그리스의 미술 이야기는 이미지와 미술의 의미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처음부터 깨부순다. 즉 그것은 이미지나 미술의 본질은 눈을 위해 정확성을 생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눈을 위한 착각, 즉 눈속임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일화는 ‘잔존하는 이미지’라는 본서 제목과도 긴밀하게 관련된다. 즉 이미지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이해되는 부분이라기보다는 그렇게 가정되는 것의 ‘나머지’, ‘잔여’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지나 그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표방하는 장르론이나 도상학은 기본적으로 제욱시스의 패러다임과 동일한 셈이다. 우리는 ‘이 그림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지’하고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미지나 그림은 말로, 논리적으로 자기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시선과 응시의 대상이며, 우리의 이성이 아니라 기억의 전통 전체와 접속된다. 하지만 이미지를 글로 설명하려는 앞의 패러다임이 이미지론이나 미술학, 미술 연구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본서 주장에 따르면 그것은 일종의 연목구어緣木求魚 격이다. 온갖 추상적인 논리와 교묘한 궤변을 동원해 나무 높이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려고 하는 꼴이다. 눈이 본 것을 입으로 말할 수밖에 없지만 눈이 본 것을 눈이 말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따라서 본서는 어쩔 수 없이 미술사 일종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말하는 셈이다. 벤야민의 기술복제와 ‘아우라의 상실’ 테제만 해도 우아한 미술이나 예술의 죽음의 슬픈 애가처럼 들리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본서는 아예 이미지와 미술의 본질은 기술이나 아우라와 같은 그런 측면에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만약 말하는 입(철학이나 문학)과 먹는 입(경제...
  • 옮긴이 서문 9 1부 유령으로서의 이미지: 형태의 잔존과 시간의 불순성 19 01 미술은 죽는다, 미술은 부활한다: 역사는 다시 시작된다 (바사리부터 빙켈만까지) 21 02 바르부르크, 우리의 유령 43 03 잔존하는 형태: 역사가 열린다 55 04 잔존 또는 시간의 인류학: 타일러와 함께 바르부르크를 77 05 진화의 운명, 이시성異時性의 상태 89 06 르네상스와 시간의 불순성: 부르크하르트와 함께 바르부르크를 103 07 살아남은 나머지: 잔존은 역사를 시대착오로 만든다 117 08 잔존의 퇴마의식: 곰브리치와 파노프스키 127 09 역사적 생명: 형태, 힘, 시간의 무의식 141 2부 파토스로서의 이미지: 균열선과 강렬함의 형성 157 01 운동하는 시간의 지진 계측학 159 02 타임라인: 역사학자는 심연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다 171 03 문화의 비극: 니체와 함께 바르부르크를 191 04 생성의 조형성과 역사 속의 균열들 207 05 역량기록 또는 반시간성의 주기 225 06 잔존하는 운동의 장과 매개체: 파토스형성 253 07 원시적 형성을 찾아서 269 08 기억되고, 치환되고, 전도된 몸짓: 다윈과 함께 바르부르크를 295 09 강렬함의 안무: 님프, 욕망, 내적 갈등 323 3부 징후로서의 이...
  •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저]
  • 철학, 정신분석학, 인류학, 미술사, 사진 및 영화 등 다양한 학제의 연구 성과를 가로질러 이미지에 관한 초학제적 이론을 정립하고자 한다. 이미지-몽타주의 사유 이론을 개진하는 미술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자코메티, 시몬 한타이, 장 뤽 고다르, 파솔리니, 하룬 파로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등의 작품을 다루는 비평적 해석가이다. 『이미지 앞에서Devant l'image』, 『프라 안젤리코: 비유사성과 형상화Fra Angelico : Dissemblance et figuration』, 『우리가 보는 것, 우리를 응시하는 것Ce que nous voyons, ce qui nous regarde』, 『잔존하는 이미지L'image survivante』,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Images malgr? tout』, 『반딧불의 잔존Survivance des lucioles』, 『역사의 눈L’Œil de l’histoire』 연작 등 서른 편이 넘는 저작을 펴냈다.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파리 팔레 드 도쿄에서 열린 〈아틀라스Atlas〉, 〈새로운 유령들의 역사Nouvelles histoires de fant?mes〉 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 김병선 [저]
  • 대표 역서로 『잔존하는 이미지: 바르부르크의 미술사와 유령의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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