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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남의 영화읽기 
한후남 ㅣ 황금알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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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7월 07일
  • 페이지수/크기
192page/135*210*0
  • ISBN
9791168150164/116815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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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후남의 「후남의 영화읽기』의 특징 『후남의 영화읽기』을 읽노라면 ‘인생은 나그넷길’이란 유목적 감성에 젖어 들게 된다. 그렇게 홀로 가는 인생길에도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이 있듯이, ‘반려씨네’란 존재가 소중한 삶의 매개체로 작동한다는 점을 깨우치게 된다. 영화 숲속을 따라가노라면 숨겨진 저마다의 사연과 더불어 허구적 현실 재현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주는 명화들이 풍요롭게 피어난다. 그렇게 ‘반려씨네’와 더불어 인생길을 생성해가는 한후남 작가의 영화에세이를 통해 예술치유의 힘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 - 유지나(동국대교수·영화평론가)
  • 한후남 선생의 『후남의 영화읽기』는 순전한 ‘영화읽기’이다. 요즘에 나오는 우후죽순의 영화 관련한 책들의 화려한 자료 도판이나 기교를 말끔하게 걷어버린, 무성영화 시절의 변사로서 혹은, 복화술사로서 독자들을 새로운 영화 세계로 인도한다. 그의 문장을 읽노라면, 시와 소설이 녹아 있고 풍성한 인간군상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뜻이지만, 소통 부재의 시대에 영화를 통한 단절과 소통을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후남의 영화읽기』는 영화가 끝난 이후의 잔상을 되살려, 인간 삶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성찰과 영화가 가진 특유의 미학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 한(恨)의 소리, 서편제·10 핏줄·15 포화 속에 꽃피운 우정·22 천사가 선택한 남루한 인간의 삶·30 찰리의 선택·36 죽음의 향연·42 정(情)의 심장부, 중앙역·46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른 예술혼·54 일탈, 바그다드 카페·62 인류의 정수리, 티베트·67 이글거리는 욕망의 덩어리·73 의사와 과학자의 차이는?·80 욕망의 사계·86 완전한 평등, 성(性)·94 영혼이 푸른 시인, 마리오·100 현대인의 시린 삶·108 영혼의 집을 짓는 목수·114 영원한 자유인, 랭보·120 야성(野性)의 순례·126 생명(生命), 그 무한한 존엄성·130 사랑의 방정식·138 빛을 먹고 여무는 사춘기·143 비밀과 거짓말·150 홀로 빛나는 별은 없다·157 느꺼운 정을 가르친 선생, 김봉두·162 꿈을 따는 아이들·170 긴 하루, 짧은 생애·177 가족의 힘·181 생생한 삶·186
  • 한(恨)의 소리, 서편제 문학계의 거성 이청준 소설가가 타계했다. 〈서편제〉는 이청준의 연작소설 『남도사람들』 5편 중, 일부만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배후에 많은 일화를 간직한 영화이다. 영화배우 오정혜를 발굴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고 업신여기던 우리의 소리에 가치를 부여할 계기가 된 영화이다. 또한 제작자 이태원과 임권택 감독에게는 인생의 크나큰 전환점이 되었던 영화이다. 임권택 감독은 ‘병신춤’의 대가 공옥진의 소리와 춤을 접하고 가슴 깊은 곳을 정통으로 맞은 듯 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고 술회했다.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판소리는 그의 안에서 뿌리내려 ‘서편제’가 되고 ‘춘향뎐’이 되었던 것이다. 서편제는 고졸(古拙)하고 소박한 동편제의 전통적 창법에서 탈피해 가공과 수식으로 소리를 만드는 후천적 기법의 소리로 광주, 나주, 보성 등 주로 섬진강 서쪽 지방에서 불린다. 돌을 갓 넘긴 사내아이가 뙤약볕이 내리쬐는 콩밭 머리에서 탯줄을 길게 늘어뜨린 듯 광목 끈에 묶여 흙을 파먹고 있다. 김을 매고 있는 젊디젊은 어미는 마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홀려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머리 위의 해는 이글거리고 흙투성이가 된 어린아이는 이미 고달프고 한 많은 인생살이에 한발을 빠뜨리고 있다. 잔칫집에서 구성진 가락을 뽑아 올리던 소리꾼 사내는 달빛이 교교한 밤, 청상과부의 방에 달빛 타고 스며들어 돌배기 아들 앞에서 뜨거운 몸뚱이를 섞고 만다. 여인과는 길지 않은 인연인가 아이를 낳다가 여인은 죽고 어린 남매 둘을 데리고 사내는 불타는 단풍잎을 즈려밟으며 소리 여행을 시작한다. 사내는 소리가 시원찮은 아들에게는 북채를 잡히고 어린 딸에게는 소리를 가르치려 무던히도 애쓴다. “서편소리는 사람의 가슴을 칼로 저미는 것처럼 한이 사무쳐야 하는데 네 소리는 예쁘기만 하지 한이 없어.” “밀고, 달고, 맺고, 푸는 북장단의 추임새로 길을 안내하듯 소리를 이끌려면 장판지가 절듯이 몸뚱이 속에 북가락이 절어야 한다.” 사내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소리를 구현하고자 남매를 혹독하게 휘몰아친다. 이미 장거리에서는 약장사와 서커스단이 아코디언과 트럼펫 소리로 구경꾼들을 몰아가고 소외된 소리꾼 사내와 남매는 연명하기조차 힘들어진다. “소리꾼 목구멍이 갈보년 밑구멍보다도 못한 세상!” 사내는 절망하여 술에 절어 남매를 더욱더 학대한다. 아비의 술주정에 지친 아들은 ‘소리하면 쌀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이놈의 광대 노릇 때려치우면 그만 아냐’고 사내의 매를 피해 가족 곁을 떠난다. 둘만 남은 부녀는 다 허물어져 가는 폐가 한 귀퉁이에 기거하며 악착같이 소리에 매진한다. 그러나 오라비를 떠나보낸 딸이 시름에 빠져 소리를 놓자 사내는 한약을 달여 먹이고, 한약재 부자(附子)를 많이 먹으면 눈이 멀게 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자, 비정한 아비가 되고 만다. 보약인 줄 알고 먹은 약기운이 번져 점점 시야가 흐려오자 딸은 체념한 듯 읊조린다. “전 이제, 하늘도 달도 별도 노을도 못 보게 되나요?” 핏빛 노을을 등지고 언덕에 서 있는 소녀의 처연한 모습 위로 유장하고 창연한 진양조 가락이 휘감아 돌고 있다. 죽은 눈빛이 목청으로 살아났던지 딸아이의 소리는 윤택해지고 이제 목이 트인 듯하다. 구불구불한 초가지붕을 끼고 터져 나온 심청가 가락이 애처롭게 매달린 선홍빛 감 가지에 피를 쏟듯 매달린다. “통성을 쓰지 말고 코를 울려 가성을 써라. 상성을 지를 때는 창이라도 찌를 듯 힘차게 내질러라, 아님 넋두리, 흥타령이 된다.” 한 젊은 사내가 고을마다 돌며 소리하는 여인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비로소 소리재...
  • 한후남 [저]
  • 1952년 강원도 강릉 출생. 경기여고, 이화여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경남문학』 등단, 『수필문학』 천료. 남명문학 신인상. 경남불교 문화상(문학 부문) 수상.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상 수상. 수필집 『시간의 켜』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수필집 『꽃도둑』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영화에세이 『후남의 영화읽기』. 경남문협 부회장 역임. 경남여류문학 회장 역임. 창원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강사. 창원 YWCA 수필창작 강사. 창원도서관 『도서관보』 편집. 창원 성주사 월간 『곰절』 편집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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