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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 속초 동아서점 김영건 에세이
김영건 ㅣ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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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16page/137*201*20/362g
  • ISBN
9791167740472/116774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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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작가들이 사랑하는 서점, 속초를 ‘책의 도시’로 만든 곳 동아서점 운영자 김영건의 첫 독서생활문 속초에서 3대째 운영 중인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의 독서 에세이『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동아서점은 작가들이 사랑하는 서점으로 유명하다. 그 바탕에는 서가 구석구석 손길 닿지 않은 데 없는 김영건 대표의 남다른 독서 이력이 있다.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서점에서 보내는 저자는 눈앞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 하루의 영업을 마감한 서점에서 홀로 불을 밝히고 써 내려간 이 ‘독서생활문’에는 일과 삶, 사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말들이 담겨 있다. 책의 유용성을 논하는 일이 민망해진 시대라지만, 저자는 항상 책에서 답을 찾는다. 눈앞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서점에 드나드는 사람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행했던 독서의 기록인 이 책을 저자는 “책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어느 서점 주인의 자가 실험 보고서”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책에는 “하루하루의 발랄한 기지개보다 일터에서의 고민과 삶에서 마주한 곤궁, 내면의 성장을 향한 집념 같은 것”이 촘촘히 담겨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 끝이 보이지 않아 지쳐갈 즈음, 번역가의 산문집을 읽으며 “한계 앞에 멈춰 서면서도, 그 한계를 넘어서 완전함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받아들이고, 손님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늘 그 자리에 꽂혀 있는 책이 안쓰러울 때면 세탁소의 정경을 노래한 시를 읊으며 잘 다려진 세탁소의 옷처럼 책들이 주인을 찾아 떠나길 기다린다(「당신의 아름다운 세탁소」). 저자는 책에서 삶의 해답을 찾는 자신을 ‘고리타분하다’고 말하지만, 성실하고 우직하게 자신을 지켜내고 서점까지도 자신을 닮게 만들어온 내공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속초를 ‘닭강정’의 도시에서 ‘책의 도시’로 만든 곳, 동네 책방을 넘어 전국구 서점이 된 속초 동아서점 운영자 김영건 대표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신간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는 전작에서 서점을 운영하게 된 이야기(『당신에게 말을 건다』)와 고향이자 정착지인 속초에 관한 이야기(『대한민국 도슨트-속초』)를 단정하고도 유려한 문장에 담아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처음 펴낸 독서 에세이다. 66년간 3대에 걸쳐 운영 중인 동아서점은 이제 ‘속초’ 하면 떠오르는 자동 완성어가 되었고, 여러 작가들이 사랑하는 서점으로 이름나 있다. 동아서점을 찾는 이들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함께 이곳만의 남다른 큐레이션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그 바탕에는 수만 권에 달하는 책을 직접 선별하고 분류할 정도로 서가 구석구석 손길 닿지 않은 데 없는 김영건 대표의 남다른 독서 이력이 있다. 저자는 “손님이 서점에 없는 책을 주문하면 덩달아 읽고 싶어 두 권을 주문하고, 그날의 매출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얼른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계산하고 나서야 문을 닫는”, 서점 주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독자로서 다른 이들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친절한 안내자를 자처한다. 바닷가 관광지의 오래된 동네 서점, 낯선 방문객이 무수히 들고 나는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책의 세계를 방문하는 이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환대하는 동시에, 책을 통해 좋은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애쓰는 저자의 태도가 독자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곁에 있어』의 휘리 작가가 그림을 그려 더욱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더 잘하고 싶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불 꺼진 서점에서 써 내려간 각별한 애정의 말들 책의 유용성을 논하는 일이 민망해진 시대라지만, 저자는 항상 책에서 답을 찾는다. 눈앞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서점에 드나드는 사람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행했던 독서의 기록인 이 책을 저자는 “책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어느 서점 주인의 자가 실험 보고서”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책에는 “하루하루의 발랄한 기지개보다 일터에서의 고민과 삶에서 마주한 곤궁, 내면의 성장을 향한 집념 같은 것”이 촘촘히 담겨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 끝이 보이지 않아 지쳐갈 즈음, 번역가의 산문집을 읽으며 “한계 앞에 멈춰 서면서도, 그 한계를 넘어서 완전함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받아들이고, 손님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늘 그 자리에 꽂혀 있는 책이 안쓰러울 때면 세탁소의 정경을 노래한 시를 읊으며 잘 다려진 세탁소의 옷처럼 책들이 주인을 찾아 떠나길 기다린다(「당신의 아름다운 세탁소」). 저자는 책에서 삶의 해답을 찾는 자신을 ‘고리타분하다’고 말하지만, 성실하고 우직하게 자신을 지켜내고 서점까지도 자신을 닮게 만들어온 내공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삶의 태도에는 책을 향한, 그리고 사람을 향한 저자의 각별한 애정이 담겨 있다. 하루의 영업을 마감한 서점에서 홀로 불을 밝히고 써 내려간 이 책에서, 저자는 조심스럽게 “책을 읽고 더 조금이라도 나은 인간이 되자고 가만히 다짐하는 사람, 책의 말하는 슬픔과 같은 슬픔을 품은 사람, 귀 기울여야 겨우 알아챌 수 있는 책의 자그마한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어 보자고 말을 건넨다. 이 책은 삶이라는, 세상이라는 파도에 맞서기 위해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어느 서점 주인의 고요하고도 치열한 ‘독서생활문’이다. ...
  • 프롤로그: 속초에서 보내는 편지 1 사람의 풍경, 서점의 초상 밤의 서점에서 서점이 뭔데요 눈길 위에서 휘청이며 걷던 사람은 시그니처 북 당신의 아름다운 세탁소 너의 세계로 갈게 인증샷에 담긴 코닥 모멘트 서점 정원 연대기 오늘의 간판 내게는 낡은 비닐봉투가 있었네 선별의 미학 세월을 품은 보금자리 2 읽는 마음 우리가 보낸 첫 여름 부부싸움 중에 죄송하지만 책 좀 추천해주시겠어요? 한 톨의 마음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얼룩을 지우는 법 성장통의 맛 무뎌졌다고 믿었던 마음은 목이 마르지 않은 이유 초상화를 이어 붙인 풍경화 평정심이라는 시기 3 책들이여, 맡기신 분들을 찾아 가세요 유디트 헤르만을 좋아하세요? 나의 그림책 선생님 딸을 키우는 아빠라면 엄마와 봉선화 글쓰기를 위한 99개의 이야기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맹지와 고향역 설악의 시인 고독이 몸에 미치는 영향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 그렇다. 나는 정말로 ‘불편하게’라고 말했다. 그 단어가 본래의 의미 이상의, 뒤따라올 조치를 요구하는 일종의 강압적인 언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나는 그 뜻을 알고 그렇게 말했다. 돌아온 어머니의 대답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서점이 뭔데요.” 나는 정전이 일어난 것처럼 어리둥절해져 그만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속으로 같은 문장을 곱씹을 뿐이었다. 글쎄, 서점이란 정말 무엇일까. -24쪽 한번은 중년의 여자 손님이 자기 아들에게 줄 책을 골라달라고 했다. 아들이 몇 살쯤 되었는지 묻자 그는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아들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말을 더듬거리면서. 마음에 위로를 주거나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책을 골라달라고 했다. 나는 자신 없이 고른 책 몇 권을 권해드렸다. 어두운 방에 있는 자식을 위해 책을 사려는 부모의 마음도, 내가 고른 책이 진정으로 그이에게 위로나 도움이 되리라는 가능성도, 그 순간 모두 내겐 까마득할 뿐이었다. -30쪽 “안녕하세요. 저, 혹시 책 좀 추천해주시겠어요?” 부부 싸움 도중 졸지에 책 추천이라니. 잠시 의식이 혼미해지며 명쾌한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거울을 보진 않았지만 내 표정은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채 괴상하게 일그러졌으리라. 여긴 어디이고, 나는 누구인가. 손님의 입가에 묻은 엷은 미소로 보건대 우리의 부부 싸움은 조금도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정신차리자. 여긴 서점, 나는 서점 주인이다. 말다툼엔 잠시 책갈피를 꽂아두고, 어서 눈앞의 신사에게 책을 추천해드려야 했다. -100쪽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예요?” 같은 질문에 목적어만 바뀌었을 뿐인데 일말의 망설임 없이 목소리가 나온다. “유디트 헤르만입니다” 하고. 책을 묻는 질문과 작가를 묻는 질문, 무엇이 다른 걸까. 어떤 책이 아니라 어떤 작가를 좋아한다는 건 책날개에 실린 사진 속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뜻이기 때문일까. 그가 말하는 방식을 좋아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각도를 흠모한다는 것. 나아가 어떤 작가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땐, 수없이 반복해 읽어서 그의 훌륭한 점도 부족한 점도 알아차리게 되지만, 모든 걸 묵인하고서라도 그를 지지하게 된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154쪽
  • 김영건 [저]
  • 속초 동아서점 대표. 1987년 바닷가 도시의 동네서점에서 태어났다.?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아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서점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그곳에서 겪는 일과 마주치는 풍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 세상을 더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 책을 읽고, 그 이해의 근거를 자신에게서 찾기 위해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당신에게 말을 건다》, 《대한민국 도슨트-속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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