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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큰글씨책) :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경신원 ㅣ 파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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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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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page/210*297*0
  • ISBN
9791192265513/11922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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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강남에서 강북으로, 베이비부머에서 밀레니얼로, 서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연남동, 상수동, 경리단길, 해방촌, 익선동… 강북의 낡은 골목길을 생기 넘치게 만든 젠트리파이어는 누구인가?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중산 계층이 진입하여 노동자와 원주민들이 이동하는 현상을 두고,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 명명하였다. 자본주의의 성장 이후 전 세계적 현상이 된 젠트리피케이션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떤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에서 자라 서울을 소비하는 새로운 소상공인들, 그들과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새로운 소비자는 누구인가?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인 밀레니얼이 몰고 온 오래된 골목길의 새로운 변화, 그 변화의 중심인 이태원에서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도시의 미래를 묻는다.
  • 〈궁중족발〉 망치 폭행 사건, 홍대입구 〈두리반〉 지키기 프로젝트…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주택시장과 사회 계층의 변화로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건물주의 임대료 폭리와 상권에서 내몰리는 세입자’라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반에 소개되었다. 오늘날 젠트리피케이션은 아시아와 남미까지 전 지구적 현상이며 도시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양한데, 우리의 경우 주거시설을 카페나 레스토랑 등의 상업시설로 바꾸는 오래된 구도심의 상업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홍대 일대에서 시작된 주거지역의 상업화 현상은 2000년대 중반 급속하게 증가해 이태원, 연남동, 연희동, 부암동, 상수동 등으로”(17쪽) 확산되었다. 그렇다면 이 책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지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이유를 무엇으로 할까? 저자는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에 중산 계층이 거주하고픈 매력을 느낄 만한 역사성을 가진 건축물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5년 전체 인구 가운데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은 59.9%,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을 91.8%에 달하며, 저자는 그 원인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가능하게 한 정치권력과 재벌, 부동산 투기라는 세 가지 요인을 꺼내놓는다. 아파트 공화국에서 나고 자란 밀레니얼, 오래된 골목길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다 우리나라 도시 주거지의 경우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으로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에, 서구사회처럼 중산 계층의 구도심 진입으로 개별 건축물의 복원과 개선의 여지는 많지 않다. 대신 “강북의 낡은 주택을 상업시설로 개조하는 일은 개개인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23쪽) 자본이 적은 젊은 소상공인들에게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의 1층이나 반지층은 저렴한 임대료로 가게를 열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문화적 경험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새로운 소상공인들은 이런 곳에 둥지를 틀었고, 자기만의 특색있는 가게를 꾸미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아파트 공화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밀레니얼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밀레니얼’을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의 밀레니얼 인구는 1,296만 명(2018년 기준) 전체 인구 가운데 약 25%에 달한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평균 자녀 수가 한 명인 첫 세대로 부모의 전폭적인 관심과 보호 속에서 성장했”(25쪽)다. 이들은 이전 세대들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며 자기 취향이 뚜렷하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직장생활의 유지보다는 ‘워라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며, 내 스타일의 사업에 도전하는 비율도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의 자영업 진출률은 54.8%에 이른다고 한다. 새롭고 강력한 최대 소비 집단인 밀레니얼의 등장은 획일적이던 도시를 다양하고 풍요롭게 변화시켰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남과 다른, 늘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새로운 소비 계층의 요구에 따라 도시 공간이 일회용품처럼 소모될 위험이 있다.”(36쪽) 삼청동, 경리단길, 합정동 등 유행처럼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썰렁해지는 현상이 현재 서울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빠르게 이동하는 밀레니얼 소비자의 기호와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작용이 맞물려 발생하는 것이라 하겠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는 홍대에서 연남동, 상수동으로, 이태원의 ...
  • 프롤로그_다시 마주한 서울에서 01. 밀레니얼 세대와 서울의 골목길 후미진 골목길에 나타난 미묘한 변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 밀레니얼이 나타났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 골목길의 변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골목길의 변화는 ‘누구’에 의해서 일어나는가? 02. 이태원 골목길의 변화 서울의 세계화, 탈산업화 그리고 골목길의 변화 문화적 신계층 vs 로컬 크리에이터 언제부터였을까, 이태원이 핫플레이스로 변한 것은 흔들리는 이태원 골목길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03. 이태원 골목길의 사람들 이태원 골목길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이태원 골목길을 소비하는 사람들 이태원 골목길에서 만난 사람들 -미술을 사랑하는 작가 부부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만점의 플로리스트 -60’s 레트로 스타일에 흠뻑 빠진 카페 사장님 -생막걸리를 사랑하는 우리술 전문점 사장님 04. 소모되는 이태원 골목길 탈산업화 시대의 소비 공간, 이태원 이태원의 변화, 그 이후: 남겨진 골목길 에필로그_포스트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어 갈 서울의 도시 공간 참고문헌 찾아보기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런던 사람들은 더 나은 거주 환경을 찾아 런던 외곽지역으로 이주했다. 이러한 ‘교외화Suburbanization’로 인한 ‘도심공동화Urban hollwoing phenomenon’가 활발하게 이뤄진 1960년대에,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진보적이고 보헤미안적인 예술가, 문학가, 배우, 지식인 계층이 임대료가 저렴한 노동자 계층 지역에 들어가 노후된 건물을 새롭게 복원하고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변화시켰다. 그러자 지역의 임대료가 점차 상승하였고,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노동자 계층이 밀려나게 되었다. -16쪽 밀레니얼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강남 개발로 외면받던 강북의 낡고 좁은 골목길을 핫플레이스로 바꾸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끈 핫플레이스는 대부분 개발이 제한되거나 느리게 이뤄져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강북의 골목길에 있다. 밀레니얼은 강남의 매끈한 건물이 주는 느낌보다 오래된 골목길의 낡은 주택에서 빈티지한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주택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내 스타일’의 사업을 꾸려간다. 또한 ‘나만 아는’ 상품과 장소 혹은 ‘나와 관심사’가 유사한 사람들을 발견하는 일에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며, 비주류의 문화 경제적 활동을 주목하고 지지한다. -23~30쪽 2000년대 중반 이후 20~30대 밀레니얼은 자신들이 경험한 이태원 골목의 핫플레이스들을 SNS를 통해 발 빠르게 공유하고 확산했다. 이태원을 방문하는 사람뿐 아니라 이곳에서 사업하려는 사람도 늘어났다. 오래된 골목길의 낡은 건물들이 증개축을 통해 카페나 레스토랑, 부티크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다. 이러한 상업 시설과 유동인구 증가는 공시지가를 상승시켰고, 재산세와 취득세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자체와 건물주 입장에서는 이태원의 골목길에 나타난 변화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윈윈 시추에이션’이 되었다. -80쪽 우리는 과도한 임대료를 부과하는 ‘욕심 많은’ 건물주를 비난한다. 그렇지만 이 비참한 결과의 원인이 과연 전적으로 ‘조물주보다 더 위에 있다는 건물주’에게만 있는 것일까? 우리 사회에서 건물주가 어떻게 조물주보다 더 위에 있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이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시장의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뜨거운 열망 때문이다. 우리는 건물주를 욕하면서도 내심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부러워한다. (…) 우리 사회에 아직도 경제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것은 우리가 모두 건물주가 되기를 꿈꾸기 때문이 아닐까? -154~155쪽 밀레니얼은 기존 세대가 우려하는 바처럼 단지 자기중심적이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불평과 불만이 많은 세대만은 아니다. 그들은 기존의 어떤 세대보다 공익에 관심이 많다. 세계의 환경 문제와 빈곤 문제 등에 기꺼이 동참하며, 더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다. 기존 세대의 소비만능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미니멀리즘과 공유경제를 이야기하는 세대다. (…) 지금은 저성장의 시대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마틴 와이츠먼은 1980년대 미국 경제의 스태그네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유경제의 개념을 처음으로 이야기한다. 저성장시대의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가 살아갈 서울의 미래 모습 또한 자신의 소유를 남과 공유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선한 개발’이나 ‘참한 도시’ 같은 도덕적 로망에 사로잡힌 이야기가 아니다. 나와 너가 공존하려면, 각자가 아닌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 경신원 [저]
  • ‘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Urban and Community Research Center)’ 대표. 15년간 영국과 미국에서 주택 및 도시(재)개발 분야의 교육자와 연구자로 활동했다. 영국문화원 쉐브닝 장학생(Chevening Scholar)으로 선발되어, 버밍엄 대학교의 도시 및 지역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동 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DC의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 본사에서 객원연구원 겸 컨설턴트로 일했다. 2014년 MIT의 SPURS 연구원으로 선발되어 보스턴에서 SPURS 연구원 겸 캠브리지 연구원(Cambridge Fellow)으로 활동했다. 또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MIT의 RCHI Resilient Cities and Housing Initiative 연구팀원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및 주택 분야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16년 서울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카카오브런치와 〈오마이뉴스〉에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한 글과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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