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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시가문학 : 근대전환기 한국 시가의 대응과 변모
조해숙(趙海淑) ㅣ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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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60page/153*226*19/578g
  • ISBN
9788952131225/8952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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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전환기, 가사와 시조 문학에 내재한 문학적 생명력에 주목하다 이 책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창작되어 향유된 전통 국문시가를 다룬다. 근대 이전 대표적인 한국 전통 시가 양식이었던 가사와 시조 문학이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어떻게 고유의 내용이나 형식 요소를 변화하면서 문학 의식의 전이를 이룩했는가를 면밀한 작품 내적 검토와 분석을 바탕으로 밝혔다. 전통 시가가 전환기의 소통 과정에서 겪었던 급격한 변화의 큰 흐름을 매체의 등장과 향유 조건, 독자와 청자의 문제, 장소와 공간적 특성, 주제와 의식 면의 변화를 중심으로, 개별 연구대상에 따라 다각도로 파고들어 구체적으로 실현된 바를 고찰한다.
  • 책머리에 제1부 근대전환기 가사 문학의 대응과 변모 I 『초당문답가』를 통해 본 전환기 가사의 장르적 변환과 근대성 1. 서론 2. 자료 확정을 위한 이본의 개괄적 검토 3. 각 편의 내용 분석을 통해 본 내적 소통 양상 4. 시어 및 표현의 특징과 『초당문답가』의 주제 5. 마무리 II ‘복선화음가’ 계열 가사의 시대적 대응력과 대중화 방식 1. 서론? 2. 두 유형의 서술 구조와 의미? 3. ‘복선화음가’ 계열 가사에 나타난 근대성: 타자의 포용과 주체의 확립 1) 새로운 인간형의 창조와 타자에의 시선 2) 여성의 주체 되기: 포용성을 지닌 긍정적 주체로 3) ‘소비’ 욕망의 이중성 혹은 ‘가난’을 통한 연대 4. 마무리 III 조선 후기 가사 속 여성 인물 형상 1. 서론 2. 가사 속 여성 인물의 현실 1) 계기로서의 결혼 2) 고난의 내용과 극복 방식 3) 징벌 또는 보상 3. 가사 속 여성 인물의 욕망 4. 마무리 제2부 근대전환기 시조 문학의 대응과 변모 I 『大韓民報』 시조에 나타난 전환기 전통 시가의 대응 1. 서론 2. 자료의 실상 3. 매체 변화와 내용 특성 1) 시사성의 반영과 현실적 소재로의 접근 2) 고시조의 활용과 전통적 소재의 변용 3) 공감 유도의 표현과 문체의 ...
  • 『초당문답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기까지 널리 유행하면서 독자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또한 장형화한 한 편의 작품이 아니라 여러 편의 가사 작품이 서로 관련을 지니며 한꺼번에 유통된 특이한 소통 구조를 지닌다. 내용 면에서도 당대 현실의 정황을 꽤 사실적으로 반영한 작품들이 있어 이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 온 바 있다. 여기서는 이 자료의 구성적 특징과 시어 및 표현의 문제, 이를 통해 드러나는 주제와 담당층의 의식을 시대적 조건과 관련하여 살피고자 한다. 이로써 역동성과 생명력을 내포한 전통 시가 양식의 대응 양상은 물론 그 전환과 해체 국면까지 드러내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21쪽 『초당문답가』는 한 작가가 단번에 노래한 내용을 일회적으로 기록한 작품이 아니다. 원래 존재했던 작품을 기억했다가 재배열해 기록하는 것이므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한 사람 혹은 그 이상의 구성작가가 관여하게 되어 필사 과정에서 시어의 착종이 자주 나타난다. 작품 전체 구조에 알맞도록 부분 개작도 가능하므로, 한 작품 혹은 전체 작품을 접한 수용자가 곧 『초당문답가』의 유통 담당자가 되어 다른 이본의 생산에 관여하게도 되는 것이다. -41쪽 『초당문답가』는 중세적 이념과 근대적 의식의 양면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늙음-국가-규범 등이 전자를, 젊음-가정(혹은 개인)-욕망이 후자를 대변한다. 그러나 작가는 양쪽을 대립적인 것으로 설정하지도 않고, 한쪽에 편입되어 일방으로 강요하지도 않는다. 과거를 거쳐 온 노인이 현재의 안락을 누리는 주인을 향해 중세적인 의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하지만, 그 주제는 단호하거나 교조적인 목소리에 얹혀 있지 않다. 노인 스스로 젊음의 방랑을 부정하고 비난하도록 한다든지, 극단적인 반발자인 ‘소년’을 등장시켜 강화된 대응 근거를 마련한다든지, 부정적 형상화나 예시의 방법을 써서 완곡하게 깨닫도록 하는 것 모두가 『초당문답가』에서 효과적으로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방식이다. 이 속에 『초당문답가』의 대중적인 확산 비결이 있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근대를 향한 당대 현실의 변화 속도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거기에 반응해 중세적 의식을 차분히 설득하려는 구성작가의 모습을 발견한다. 의식의 전근대성을 강조하려다가 표현의 근대성을 성취하기도 하고 개인, 여성, 경제 등의 문제들에 관한 가치를 재평가하기도 한다. 요컨대, 『초당문답가』는 늙은이와 젊은이의 대화를 통해, 노인의 회한과 자탄을 공감함으로써 젊음과 늙음의 거리를 좁히고, 근대성의 많은 요소들이 이미 존재해 왔던 것임을 새롭게 인식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노인의 어제란 소년의 오늘과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 인간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제의식을 역설하는 작품이다. -51쪽 『초당문답가』를 전통적 가사 양식으로부터 근대 개화가사에 이르는 어둡고 긴 터널에 비길 수 있을까. 귀를 울릴 만한 현실과 다양 다종의 양식들이 시험 삼아 드나들던, 굵거나 가는 목소리도 이념과 욕망도 모두 포용해 주던, 낯선 그곳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터널 이쪽의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에는 애초부터 길조차 없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58쪽 ‘복선화음가’ 계열 가사의 두 유형 사이에서 발견되는 내용과 형식상 변이 요소들은 작품 외적 측면에서 설명할 때 그 특징과 의미를 분명히 밝힐 수 있다. 여기에는 생산자와 수용자가 분리되지 않고 제작과 수용 과정에서 향유자의 지향이 개입된다는 점, 여성이라는 동일한 향유층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 가사가 다른 문학 갈래로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게...
  • 조해숙(趙海淑) [저]
  •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조선후기 시조한역과 시조사』(2005), 「전승과 향유를 통해 본 〈개암십이곡〉의 성격과 의미」(2003), 「가람 이병기의 시조비평 특징과 고시조선의 의의」(2016), 「반계 유형원의 시조한역에 대하여」(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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