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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베로니카 오킨, 김병화 ㅣ 알에이치코리아 ㅣ The Rag and Bone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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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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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page/147*218*25/5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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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25578132/892557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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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신경학자의 기억을 따라 걷는 30년 임상 연구 기록 아주 오래전 기억을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가? 그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 코에 닿았던 냄새, 장소의 풍경과 함께했던 사람……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말에 따르면 ‘모든 감각은 그 자체로 기억’이다. 감각 경험은 뇌를 거쳐 기억이 된다. 우리는 첫 기억에 대한 자각을 시작으로 나이 듦에 따라 ‘나’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트리니티 칼리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신경학자 베로니카 오킨의 첫 대중서 《오래된 기억들의 방》은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를 깊이 있게 파헤친 가장 최신의 뇌과학 연구서다. 30년 이상 기분과 정신병적 장애를 연구해온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만나며 기억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이해하게 되면서 기억이 뇌에 남긴 흔적을 하나씩 따라간다. 감각 경험이 뇌에서 기억이 되는 과정에서 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발현될 경우 기억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이 한 사람의 내면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저자는 친절한 의사의 얼굴로 신경증을 앓는 이들의 방에 들어가 그들의 내면을 세세히 살피고 다독인다. 이 책은 “글에서 느껴지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의학적 연민이 희귀한 신경질환을 유려한 필체로 풀어낸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받으며, 아마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 《옵서버》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다수 언론과 부커상 수상자 존 밴빌에게 추천을 받으며 뇌와 기억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인정받는다.
  • “올리버 색스를 흥미롭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집어들 이유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하지현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추천! ☆ 부커상 수상자 존 밴빌 추천 ☆ 아마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 하버드대·영국왕립연구소 명강의 ☆ 뉴욕타임스·옵서버·퍼블리셔스 위클리 극찬 “기억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증에 얽힌 조금 특별한 기억의 흔적을 찾아서 기억에 대해 생각할 때 많은 이가 아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을 읽었든 안 읽었든, 마들렌의 맛과 냄새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오는 방아쇠로 작용한다는 프루스트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 《오래된 기억들의 방》의 저자 베로니카 오킨 역시 프루스트로 논의를 시작한다. 냄새가 생생한 감정적 기억의 경험을 촉발한다는 사실을 신경학의 발전보다 먼저 프루스트가 언급한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즉 감각 경험이 뇌에서 어떤 작용을 거쳐 기억이 되는지,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이 어떻게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게 되는지가 바로 이 책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이 책의 영국판 원제는 ‘The Rag and Bone Shop’으로, 다소 이해가 쉽지 않은 이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의 시 〈서커스 동물들의 탈주〉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폐품 가게’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제목은 남겨진 기억들이 마치 누더기처럼 아무렇게나 쌓인 데 대한 비유로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A Sense of Self’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자아에 초점을 맞춰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에서는 두 가지 의미를 아우르는 동시에,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각자 ‘나’라는 자아를 이루는 마음의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뒤엉킨 감각의 방 -비정상 연구를 통해 정상을 이해하는 방법 이 책은 베로니카 오킨의 환자였던 이디스가 겪은 산후 정신병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아기가 바꿔치기됐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카그라스 증후군을 겪는 이디스를 만나게 되면서, 저자는 정신병 환자들의 청각, 후각, 시각, 촉각의 환각이 ‘진짜’ 경험임을 알게 되었다. 이디스의 기억은 독자적 실체로 존재하고 있었고, 자신이 정신병을 앓았음을 인지하고 지금은 병이 나아 더 이상 망상에 시달리지 않았지만, 그 기억을 체험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 기억은 진짜였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고 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는다고 상상하는 것은 환각적 경험의 영역이다. 이는 감각 신호가 잘못 해석된 결과로, 입력되는 감각이 전혀 없는데도 외부 세계에서 들어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남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가 보이기도 한다. 감각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세계에 대한 그 사람의 이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디스의 사례는 그동안 저자가 기억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해를 무너뜨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과대학에서 배울 법한 지적 설명에 등을 돌리고 기억의 분류법도 무시한 채 세상의 감각 경험과 내적 느낌에만 의지해 두뇌에서 기억이 지나가는 여정을 따라가고자 했다. 19세기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비정상 연구는 정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듯이, 저자는 자신이 직접 만난 정신병 환자들의 사례에서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뒤엉킴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감각 경험의 이해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삶의 트라우마를 남기는 사건을 겪은 이들의 내면세계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억의 뇌과학, 감각에서 기억으로 1부는 감각이 어떻게 기억...
  • 들어가는 말 1부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깨어나기 2장 감각: 기억의 원재료 3장 이해하기 4장 해마 이야기 5장 육감: 숨겨진 피질 6장 장소 감각 7장 시간과 연속성의 경험 8장 스트레스: 기억하기와 잊기 2부 기억은 어떻게 우리를 형성하는가 9장 자기 인식: 자전적 기억의 출발 10장 생명의 나무: 수지상 분기와 솎아내기 11장 자아 감각 12장 성호르몬과 노래하는 새 13장 변화하는 삶의 서사 14장 거짓 기억, 진짜 기억 15장 가장 오래된 기억들 후기 | 감사의 말 | 주 | 찾아보기
  • 태어났을 때 마음은 백지다. 세계의 감각적 경험이 쌓여 지식과 기억을 형성한다. _40쪽 감각은 두뇌에 공급되는 근본적인 원자재, 두뇌 속의 포괄적 연결의 토대 역할을 하는 기층基層이다. 기억은 본질적으로 두뇌에 운반된 감각 정보들의 무한히 복잡한 신경적 표상이다. _42쪽 감각과 기억의 동시적 경험이란 귀에는 익지만 무슨 곡인지는 바로 떠오르지 않는 음악을 들을 때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제목을 알아내려면 감각과 기억의 회로가 필요하다. 감각 정보가 더 많이 들어와서 감각과 기억이 계속 더 통합되도록 보강하고 자극한다. 기억은 정태적이지 않다. 그것은 감각과 끝없는 춤을 추는 흐름의 상태에 있다. _43~44쪽 환청의 기저에는 어떤 감각 메커니즘이 깔려 있을까?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 환청을 들을 때 정상적 소리를 듣는 데 관련되는 두뇌 부위가 발화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각 피질이 발화된다면 벽지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후각 피질이 발화될 경우 썩은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미각 피질이 발화되면, 아마 음식에 마치 독이 든 것처럼 이상한 맛이 느껴질 것이다. 현재 두뇌 속에서 피질로 투사되는 감각 통로의 전체적 신경 연결이 조현병 환자에게서는 달라진다는 증거가 있다. 이는 두뇌 속 감각 통로의 어떤 부분이든 간섭하면 감각 경험에 잠재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_61~62쪽 결국, 감정이 없다면 기억은 무엇이겠는가? 인간적 의미도 없는 경험의 끝없는 레퍼토리일 뿐이다. 기억 없는 감정은? 욕망의 이런저런 대상 사이에서 얄팍하게 날아다니는 일에 불과하다. 감정이 없으면 우리 심장은 부서지지 않고 슬퍼하지 않겠지만, 또 우리가 매력을 느끼고 잠시라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풍요로운 기억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촌들을 만날 때 떠오르는 그런 종류의 기억은 없을 것이다. _121쪽 그래서 장소가 환기한 감정 기억의 마법적 공명은 계속 이어지고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어린 시절 집의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 되돌아오고, 파묻혀 있던 해마의 장소 세포와 편도체-뇌섬엽 신경세포와 시간을 공유하는 뒤엉킨 덩어리로, 또 당신 자신의 심리지리학에 이르는 곳까지 깊이 내려간다. 우리는 도시를 걷다가 “그 길을 지나면서 한때는 나도 밝고 자유분방했던 느낌”을 기억한다. _138쪽 살아 있는 두뇌인 신경의 끊임없이 징징대는 소리에서 기억들이 만들어진다. 감각 신호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켜진 장식등처럼 신경세포에 불을 켜고, 온 사방으로 반짝반짝 점멸하며 우리에게 마구 달려들어 인간의 피질에 각자의 세계를 나타내는 개별적인 ‘www’를 만들어 넣는다. _180쪽 가끔 정신이상 상태가 너무 오랫동안 그 개인의 세계가 되어 있는 경우, 환자들이 친숙한 그 세계를 떠나기 싫어하는 일이 발생한다. 우리는 떠나고 싶어하는가? 정신이상 경험을 가진 개인은 심각하게 기괴한 경험이라 할지라도 이 경험을 남겨두고 떠나기를 두려워한다. 이제는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 그들은 환청에 위안을 받고 그것이 없으면 상실감을 느낀다. _274~275쪽
  • 베로니카 오킨 [저]
  •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신경학자.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정상의 경험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정상 연구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30년 이상 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기분 장애와 출산 전후 우울증에 관한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정신이상 장애는 과학이 해결해야 할 의학의 마지막 영역이라고 믿는다.
  • 김병화 [저]
  • 서울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여 나온 책이 《행복할 권리》《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회고록》《세기말 비엔나》《파리, 모더니티》《장성, 중국사를 말하다》《신화와 전설》《투게더》《무신예찬》《웰컴 투 뉴스비즈니스》《두 번째 태양》 등 여러 권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번역자들과 함께 번역기획 모임 ‘사이에’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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