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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회의 철학 : 비트코인·VR·탈진실
다이고쿠 다케히코(大黑嶽彦), 최승현 ㅣ 산지니 ㅣ ヴァ-チャル社會の(哲學) ビットコイン.VR.ポストトゥル-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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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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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610293/11686102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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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양한 문화 사건으로 가상사회를 파헤치다 최근 대폭락한 테라와 루나 코인 사태가 일파만파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격이 한순간에 무가치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불황은 다른 코인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상화폐 겨울’이 오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며 의문을 표하는 이가 많다. 애당초 데이터에 불과한 비트코인(가상화폐의 하나)이 도대체 어떻게 화폐로 작용할 수 있었나. 『가상사회의 철학: 비트코인·VR·탈진실』은 이렇게 설명한다. 비트코인은 그 희소성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욕망은 노동을 만들어낸다. 이 노동은 인간노동이 아닌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추상노동이다. 실제적인 에너지가 소비, 지출된다는 점에서 양자의 노동은 현실세계의 실재적 과정이다. 이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현실 경제권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가상적 네트워크를 드나들면서도 ‘희소성→욕망→추상노동’이라는 경로를 통해 현실세계에 연결됨으로써 비트코인은 화폐의 척도기능을 획득했다. 이처럼 『가상사회의 철학: 비트코인·VR·탈진실』은 누구의 눈에나 자명하고 구체적인 존재 또는 현상에서 시작하여 그것들이 담고 있는 가상사회의 구조를 분석했다. 공기처럼 자명한 존재로 간주되어 누구도 총체적으로 분석하려 하지 않았던, 우리가 살아가는 가상사회를 해명하려는 시도의 총체이다.
  • ▶ 가상사회에서 가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네트워크 미디어, 빅데이터, 로봇 등 사회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정보사회는 정보의 가치화 단계인 가상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정보사회의 최신현상이 가상사회이다. 정보사회 이전의 패러다임은 TV 라디오로 대표되는 대중매체 패러다임이었고 현재는 네트워크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었다. 네트워크 패러다임은 대중매체 패러다임과 달리 위계적 구조를 갖지 않는다. 무중심 구조가 그 본질이다. 따라서 권위적인 대중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던 과거에는 현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지만 현재의 네트워크는 조회수처럼 이윤에 직결되는 양적인 지표 외에는 정보의 질, 가치를 보증하는 틀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직면한 핵심 문제이다. 가상사회의 최대 과제는 정보 층에서 어떻게 가치 층을 혁신하는가와 관련된 기제의 해명과 현실화에 있다. 『가상사회의 철학: 비트코인·VR·탈진실』이 이 사실을 알리고, 새롭게 구성 중인 가상사회의 가치의 맹아를 고찰한다. ▶ 더욱 보편화될 비트코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방식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부품 시장이 크게 날뛰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어 우리 사회도 주시하고 있다.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차이는 무엇이고 왜 변경되는 것일까. 다이고쿠 다케히코는 채굴자와 이용자 간의 괴리를 타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지분증명은 거래현장 입회를 채굴자가 아닌 최대이해관계자인 화폐최다보유자가 행한다. 채굴자와 이용자 간의 역할분화와 고정화를 막으려는 의도이다. 기존의 작업증명은 주문형 반도체인 아식(ASIC)을 탑재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했기에 일반인이 채굴에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지분증명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현재보다도 더 현실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향후 가상사회를 이해하는 데 더욱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 감상을 위한 것에서 표현을 위한 것으로 변용하고 있는 VR 최근 유튜브에 Vtuber가 대거 등장했다. 2021년 말에는 Vtuber 걸그룹이 데뷔했는데 가상 아바타를 사용해 활동한다는 특이점 외에는 기존의 걸그룹과 별반 다르지 않다. 똑같이 팬들과 소통하고 노래와 춤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이러한 VR의 양상을 보면 VR 열풍이 일었던 2016년 때와는 매우 달라 보인다. 2016년에 VR산업은 주로 게임과 영상에 집중되어 유저들이 만들어진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는 데에 그쳤다. 지금은 플레이만 하던 유저들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며 소비하고 있다. 『가상사회의 철학: 비트코인·VR·탈진실』은 이러한 변화가 VR의 사회화에서 기인했다고 말한다. VR 콘텐츠는 점차 사회화되고 있다. 현재의 VR 챗, V튜버 등은 물리적인 세계 모방보다 소통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소통으로 현실세계와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하락, 사회화, 콤팩트화 그리고 소통을 통해 VR은 점차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매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가상사회의 새로운 가치 생성 기제, 탈진실 현실의 일의성과 안정성은 과거 역사를 포함해 문서라는 각별한 매체가 보유해 왔다. 위계적인 권위적 구조도 그 배후에서 현실을 지탱했다. 그런데 가상사회에서 지금까지의 권위는 네트워크의 단순한 노드로 상대화되어 정태적인 문서가 유동적 빅데이터로 대체되어 간다. 빅데이터는 문서가 가졌던 강도도 위력도 지니고 있지 않다. 더 이상 진실성이 가치가 되지 않는 사회, 네트워크 미디어로부터 얻은 정보만으로 구성된 현실, 탈진실에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다이고쿠 다케히코는 탈진실을 항간에서 말하듯 ...
  •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정보사회의 전회 | 정보사회에서 가치의 문제 | 미디어 사관 | ‘방-송’ vs 네트워크 | ‘당사자/보편자’ 구조와 우리 | 이 책의 구성 1장 아마존 물류혁명과 물류의 종언 문제로서의 아마존 1 아마존의 지향 아마존 효과의 근본적 위상 | 물건의 정보와 ‘실질’의 괴리 | 고객제일의 근본적 사고: 물류의 매체화 | 유통과 소통 2 유통의 사회철학 매체와 유통 | 사물의 수평적 이동에서 매체를 통한 수직적 구성의 운동으로 | 기호의 경제학비판 | 이동과 장소의 수축 | 정보의 한계 2장 유행의 종언과 기호의 변용 유행의 종언? 1 유행의 역사적 전개 과정 유행의 탄생: 17세기의 궁정과 취미 | 18세기의 유행: 취미와 천재 | 19세기의 유행: 취미와의 결별과 자본주의의 조직화 | 짐멜의 유행론: 우월과 귀속의 변증법 2 유행에서 기호로 20세기의 유행(1): 기호의 권력 | 20세기의 유행(2): 기호의 자율과 현실에 대한 우위 | 문화기호론과 그 한계 | 기호와 대중매체 3 유행과 기호의 변용 기호와 가치 | 엔터테인먼트에서 유희로 | 유희로서의 유행 | 형상성에서 질료성으로 | 이모티콘과 정동情動의 공동체 | 정보사회에서 가치의 문...
  • p31 정보사회의 네트워크 구조는 지금까지의 권위적 현실 구성 기제를 무효화한다. 무효화의 과정에서 현실은 기존의 실재가 아닌 진실이라는 가치로 매개된 존립물로 변형된다. p53 정보는 공간적 이동을 무화한다. 바꿔 말해, 정보는 이동하지 않는다. 정보재와 현물재 간의 상이한 특성도 여기서 비롯한다. p97 그런데 20세기 내내 융성했던 이 ‘기호-유행-대중매체’라는 삼위일체가 기능부전에 빠지고 말았다. 이는 20세기 들어 명확히 대중매체의 ‘방-송’체제에서 인터넷 네트워크의 고유한 정보유통구조인 네트워크로 패러다임이 전환했기 때문이다. p110 정보사회의 유행에서 차이화 기능은 테두리 바깥으로 폭주한다. 곧, 차이가 차이로 기능하기-차이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소멸해버리기-전에 새로운 차이가 생겨나 버리는 것이다. p157 무엇보다 블록체인은 욕망을 성실함으로 전환시켜 기술적 수준으로 익명신뢰를 낳은 신뢰 기계이다. 비트코인 점유자를 원자로 활용하여 개별 점유자의 생각에 구속되지 않고 신뢰를 출력하는 무정형의 인공지능인 것이다. p228 이렇게 개인의 마음과 신체 모두 환상에 종속되어 간다. 이는 권력에 강제된 채 누군가의 부추김으로 종속되는 것이 아니다. 주체적으로 환상에 자신을 맡긴다. p255 물리적 VR에서는 실재성의 기준이 ‘자연=물리’계에서 빌려온 것인 데 비해 사회적 VR의 리얼리티 기준은 반대로 VR로부터 현실사회로 역류한다는 것이 이후 논의의 초점이다. p279 이때 쓰레기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양 외에 없다. 즉, ‘좋아요!’의 수, 리트윗한 사람 수, 리뷰 별점 개수, 시청 횟수가 ‘전송정보=페이크뉴스=쓰레기’의 가치를 결정한다. p292 즉, 버추얼리티란 어떤 착각, 환상, 허위가 아닌 그 자체로 이미 어떤 단계에 있는 현실의 일부이자 그 구성요소이다. p300 정보사회의 최신 형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소재화하는 사회, 즉 가상사회인 것이다.
  • 다이고쿠 다케히코(大黑嶽彦) [저]
  • 1961년 가가와현 출생. 철학자. 도쿄대학교 교양학부 졸업. 동대학원 이학계 연구과(과학사·과학기초론 전공) 박사과정 졸업. 1992년 일본 방송 협회(NHK)에 입국, 프로그램 제작 디렉터를 맡음. 퇴직 후 도쿄대학 대학원 학제정보학부 박사과정 졸업. 전문은 철학, 정보사회론. 현재 메이지 대학 정보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최신 기술혁신을 전통적인 인문과학과 융합시켜 논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최승현 [저]
  • 고려대학교 교육학박사, 현 충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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