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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의 현단계 :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백낙청(白樂晴) ㅣ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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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판수
2022년 06월 30일/ 개정판
  • 페이지수/크기/무게
548page/161*232*38/998g
  • ISBN
9788936463595/893646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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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우리 문학의 독보적인 자산을 다시 만나다 시대의 과제를 감당하며 문학의 새 길을 터온 민족문학운동의 길잡이 민족문학의 이론과 실제를 결합한 평문들로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백낙청의 세번째 평론집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를 새롭게 선보인다. 원제였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를 부제로 돌리고 제목을 ‘민족문학의 현단계’로 바꾸어 달았으며, 초판의 오자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가 일부 문장을 다시 손보았다. 이 책은 한국현대사의 가장 폭압적인 시기 중 하나인 1975~85년 사이에 쓴 글들을 묶은 평론집으로, 현실을 돌파하는 운동의 한가운데에서 수행한 치열한 문학적 탐구의 기록이다. 80년 광주항쟁 이후 계간 『창작과비평』 폐간을 비롯해 문화운동에 대한 탄압이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민족문학 이론과 운동의 실제적 근거와 세계적 의의를 조명한 이 글들은 당대의 자양분이었고 현재 독보적인 문학적 자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70년대 민족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잇는 80년대 문학의 전망, 민족문학론의 이론적 배경으로서의 리얼리즘 논의, 주체적 외국문학 연구 등의 주제가 종합적 통찰과 섬세한 논리 속에 펼쳐지며 오늘까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 ‘민족문학’이 19세기 후반 이래의 민족적 위기에 대응하는 문학이며, 한반도 현실의 특수성이 현대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의 가장 선진적 흐름인 제3세계문학의 일부가 되게 한다는 것은 첫 평론집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1978; 2011) 이래 저자의 일관된 논지였다. 분단극복과 민주화는 1970, 80년대 다수 민중의 삶과 직결된 장단기 과제였고 한국문학의 성과 역시 이 과제와 긴밀히 조응할 수밖에 없었다. 제1부의 첫 글 「민족문학의 현단계」(1975)는 4·19 이후의 사회적 변화와 문학적 성과를 개괄하는 데서 시작해 민주회복운동과 민족문학의 관계를 김정한·박경리·황석영·신경림·이문구·천승세 등의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통해 정리한다. 당대 역사의 본질적 모순을 드러내고 그 극복 가능성을 제시하여 “리얼리즘 예술의 정도(正道)”(42면)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이런 문학적 성취가 당장 엄청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충분치 못해도 주체적 민족문학의 이념을 견지하고 그에 부합하는 정치적 변혁을 요구하기에 모자람 없다는 긍지를 가질 만하다고 진단한다. 박정희정권의 긴급조치 발동으로 한창 암울하던 시기 ‘지구 공전보다 훨씬 완만할 수 있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민족문학의 정진을 주문하는 이 글은 사회비평과 작품론을 아우르며 큰 시야를 제시하는 백낙청식 비평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80년대 민족문학론의 전망」은 1980년 초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민족문학과 민족문학론의 과제를 명료하게 제시한 글이다. 70년대 이래 참여문학론·시민문학론·농민문학론·리얼리즘 문학론 등에 구심점을 제공해온 민족문학론이 민중현실과 분단체제에 대한 구체적 인식을 바탕으로 어떤 정세 변화에도 휘둘림 없이 세계사의 대세에 부합하는 이론적·실천적 모험을 지속하리라는 믿음을 드러낸다. 광주항쟁 이후 80년대 초의 문학과 문학운동에 대한 성찰은 「민족문학의 새로운 고비를 맞아」와 「1983년의 무크운동」에 담겨 있다. 광주의 폭압 이후 침체와 적막의 시기로 일컬어지던 80년대 초의 몇년간에도 우리 문학이 역사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현기영·박완서·이호철·김만옥 등의 소설과 고정희·이동순·하종오·이영진 등의 시를 살펴봄으로써 입증한다. 70년대의 성과를 잇는 분단극복 문학과 “현대의 진정한 문학적 고전을 창조하는 문학이념”(101면)으로서의 리얼리즘, 진정한 리얼리즘과 자연주의의 관계 등에 대한 고찰이 더해져 이론과 실제를 아우른 평문을 만날 수 있다. 80년 7월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계간을 비롯한 문화예술계에 대한 탄압과 이에 대한 반발이 양 축이 되어 81~83년 압도적으로 진행된 무크 출간 바람을 개관하고 70년대의 이른바 ‘문지/창비 대립’의 진정한 의미를 ‘시민적 전망/민중적 전망의 대립’으로 정리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80년대 들어 엄청나게 확산된 민중지향적 문화운동을 고찰한 것이 「1983년의 무크운동」(1984)과 ‘덧글’(1985)이다. 문학주의·전문가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민중지향적 예술이 빠질 수 있는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경계는 민족문학·분단극복 문학이 “그 사상적 폭이나 예술적 세련에서도 당대 최고의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고(69면) 역설하는 대목과 조응하며 민중·민족문학론의 폭과 깊이를 일깨운다. 영문학 연구자이자 민족문학의 이론가로서 서양 문화유산의 주체적 이해와 수용은 저자의 주요 관심영역의 일부였다. 민족문학은 논의 초기부터 서양 선진공업국과의 문화적 종속관계를 청산하고 제3세계와 연대하며 인류 공동의 유산을 창조할 사명을 말해왔다. 이는 세계사와 세계문학에 대한 인식의 ...
  •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 머리말 제1부 민족문학의 현단계 80년대 민족문학론의 전망: 1970년대를 보내면서 민족문학의 새로운 고비를 맞아 1983년의 무크운동 제2부 문학의 사회적 의미와 사회학적 연구 영문학 연구에서의 주체성 문제 제3세계의 문학을 보는 눈 서양 명작소설의 주체적 이해를 위해: 똘스또이의 『부활』을 중심으로 한국에 있어서 미국의 의미: 민족문학론의 시각에서 제3부 한국문학과 제3세계문학의 사명 토속세계와 근대적 작가의식: 천승세의 작품세계 사회비평 이상의 것 작가와 소시민: 이호철의 작품세계 한 시인의 변모와 성숙: 『고은 시전집』을 읽고 실천적 비평에 관한 단상: 김병걸 선생의 회갑을 맞으며 민족문학과 민중문학 제4부 리얼리즘에 관하여 모더니즘에 관하여 모더니즘 논의에 덧붙여 찾아보기
  • 이제까지 살펴본 현역 작가들의 성과만 보더라도, 우리의 민족문학이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기에 어떨지는 걱정스러울지언정 주체적인 민족문학의 이념을 버리고 이른바 선진국의 문학을 추종하는 운명을 감수해야 할 만큼 빈약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 사실 한국의 문학인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제약은 너무나 많다. 정치에 억눌리고 가난에 시달리며 그런 틈에서도 조금 싹수가 보일 만하면 곧장 매스컴과 상업문화의 성화에 지쳐 능히 쓸 수 있었을 작품도 쓰지 못하고 마는 수가 하나둘이 아니다. 그러고도 이 글에서 살펴본 만큼의, 아니, 미처 다 살펴보지도 못할 만큼의 민족문학적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문학인으로서나 민족의 일원으로서나 약간의 긍지를 느껴도 좋을 것이다. 동시에 당면의 문제로서 우리 민족은 서양이나 일본의 맹목적 추종자가 안 되고도 한층 인간적인 삶을 요구할 능력이 있으며, 또 이러한 주체적 민족의식에 부합하는 정치적 변혁이 아니고는 끝내 우리 민중에 의해 용납되지 않으리라는 자신마저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민족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알고 현시대를 알게 되면 될수록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이 커짐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민주회복이야말로 민족문학 본연의 사명에 밀착된 목표이며 현단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금 절감하는 것이다.(63~64면) 거듭 말하듯이 자연주의와 리얼리즘은 다르며 사실인식이 자동적으로 참된 화해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은 아니다. 리얼리즘론에서는 이를 자연주의의 파편성에 대조되는 진정한 리얼리즘의 총체성이라는 말로 곧잘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단지 부분의 인식과 전체의 인식을 양적으로 대비시키는 이야기라면 빈말에 불과하다. 지식의 차원에서 ‘전체’를 안다는 것부터가 불가능한 일이거니와, 리얼리즘 문학에서 요구되는 ‘인식’이란 바른 지식과 바른 행동이 하나를 이루는 실천적 깨달음의 경지인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깨달음의 경지가 현실세계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인식을 떠나서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 굳이 ‘리얼리즘’을 말하는 연유이다.(127면) 리얼리즘이라는 것을 서구와는 다른 우리들 자신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떠맡은 인간해방의 과제의 일부로 인식한다면, 서구에서의 리얼리즘의 퇴조를 세계문학의 대세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모더니즘 나름의 성과를 수용하지 못하는 ‘신고전주의’에 빠질 필요도 없다. 서구에서 퇴조하고 있는 리얼리즘 소설의 새로운 결실, 서구에서 일단 사라져버린 고전적 연극문화의 새로운 창조, 산업화 과정에서 퇴조 또는 소멸해가고 있는 우리들 자신의 문화유산의 새로운 계승, 이런 작업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터에서는 얼마든지 커다란 하나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425면)
  • 백낙청(白樂晴) [저]
  • 1938년생. 고교 졸업 후 도미하여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 후에 재도미하여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고 2015년까지 편집인을 지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론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체계적 인식과 실천적 극복에 매진해왔으며, 근대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문명전환의 사상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합본 개정판)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4』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5』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비평서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냈고,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흔들리는 분단체제』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 『2013년체제 만들기』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등의 사회평론서와 『백낙청 회화록』(7권)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문명의 대전환을 공부하다』 『백년의 변혁: 3·1에서 촛불까지』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 등 다수의 공저서 및 편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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