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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 한정현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1 ㅣ 한정현 ㅣ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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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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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901125/11679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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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총40건)
마고: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 한정현 소설     11,700원 (10%↓)
유진과 데이브 : 서수진 소설     11,700원 (10%↓)
바늘과 가죽의 시 : 구병모 소설     11,700원 (10%↓)
산책하기 좋은 날 : 오한기 소설     11,700원 (10%↓)
북해에서 : 우다영 소설     11,700원 (10%↓)
  • 상세정보
  •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한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한 번째 소설선, 한정현의 『마고麻姑-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가 출간되었다. 일제 패망 직후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러운 한반도. 세간의 화제가 된 한 대학교수의 살인 사건과 그 배후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와 관련된 세 명의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는 이번 소설은 2021년 『현대문학』 9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마고麻姑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빛의 제물로 바쳐진다는 전설에 등장하는 ‘마녀’라는 어휘는 약자,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이 소설 전체에 ‘낙관의 힘으로 폭력에 맞서’는, ‘누군가를 잊지 않고 살려’가는 사랑의 색채를 부여하는 모티브로 쓰인다. 일제 패망 직후,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런 한반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미군에 의해 살해된 윤박 교수 살인 사건에서 시작된다. 살해범이 미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미군정의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미군정 조사관은 사건을 조작하려고 한다. 때문에 사건 당일 윤박 교수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된 세 명의 무고한 여성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종로경찰서의 검안의이자, ‘세 개의 달’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여성 탐정인 연가성은 문화부 기자인 권운서와 함께 희생의 제물로 바쳐질지도 모를 윤박 교수와 이 세 여인들과의 관계를 추적한다.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세 여인들에게 충분히 범행동기가 될 만큼 윤박 교수가 이들을 이용하고 착취한 사실과, 그로인해 이들이 원한과 죄책감에 서로를 적대하도록 얽힌 관계에서 서로를 구해내려는 마음에까지 가 닿아 있던 내면의 심층까지 파악하게 된다. 또한 하나의 서사의 줄기를 이루는 연가성과 권운서. 예전부터 그러했듯,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징표를 찾아 나서는 이후의 삶을 택한다. 이렇게 이 소설의 조각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 용의자 중의 하나였던 소설가이자 윤박 교수의 제자였던 현초의의 문장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로 갈게“를 실현하는 ‘섹슈얼리티, 계급, 인종, 민족, 이념’을 넘어선 마지막 조각으로 맞춰진다.
  • 발굴되지 못한, 발굴되어여만 하는 ‘역사들’ 이면의, 너머의, 곁의 계보를 구상하는 ‘소설’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클럽 줄리아나 도쿄를 배경으로 폭력과 상처, 연대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첫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로 〈오늘의 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현은 이후, 연작으로 읽어도 무방한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를 발표하며 문단의 핵심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서 등 주변부의 인물로 묘사되던 이들을 소설 전면부에 등장시킨 한정현은 두 번째 장편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에서도 주류 역사가 삭제시킨 인물들을 통해 “견고해 보이는 대문자 역사의 폭력의 계보를 사랑의 계보로 대체”(김초엽)하며 확고한 “한정현 유니버스”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소설 『마고麻姑-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이하 『마고麻姑』)는 그 “한정현 유니버스” 안에서 더 견고하게 확장된 세계를 보여보는 소설이다. 마고麻姑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빛의 제물로 바쳐진다는 전설에 등장하는 ‘마녀’라는 어휘는 약자,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이 소설 전체에 ‘낙관의 힘으로 폭력에 맞서’는, ‘누군가를 잊지 않고 살려’가는 사랑의 색채를 부여하는 모티브로 쓰인다. 일제 패망 직후,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런 한반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미군에 의해 살해된 윤박 교수 살인 사건에서 시작된다. 살해범이 미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미군정의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미군정 조사관은 사건을 조작하려고 한다. 때문에 사건 당일 윤박 교수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된 세 명의 무고한 여성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종로경찰서의 검안의이자, ‘세 개의 달’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여성 탐정인 연가성은 문화부 기자인 권운서와 함께 희생의 제물로 바쳐질지도 모를 윤박 교수와 이 세 여인들과의 관계를 추적한다.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세 여인들에게 충분히 범행동기가 될 만큼 윤박 교수가 이들을 이용하고 착취한 사실과, 그로인해 이들이 원한과 죄책감에 서로를 적대하도록 얽힌 관계에서 서로를 구해내려는 마음에까지 가 닿아 있던 내면의 심층까지 파악하게 된다. 또한 하나의 서사의 줄기를 이루는 연가성과 권운서. 예전부터 그러했듯,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징표를 찾아 나서는 이후의 삶을 택한다. 이렇게 이 소설의 조각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 용의자 중의 하나였던 소설가이자 윤박 교수의 제자였던 현초의의 문장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로 갈게“를 실현하는 ‘섹슈얼리티, 계급, 인종, 민족, 이념’을 넘어선 마지막 조각으로 맞춰진다. “섹슈얼리티·계급·인종·민족·이념이 사람들을 더욱 촘촘하게 분활하고 억압했던 역사적 시공간에 월북한 아버지와 재조 일본인 어머니를 둔 연가성, 남자의 몸을 지녔으나 여자로 살며 가성을 사랑한 권운서를 기입해놓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 언제나 존재했던 퀴어의 삶을 역사적 현장에서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그들에게 가해진 부당한 폭력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마고』는 ‘역사의 퀴어링’이라는 한정현의 문학적 실천의 연장선에 있다.”(이지은) 나는 공적인 역사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며, 더구나 역사적 상상력과 왜곡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하나의 역사‘만’ 존재한다, 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발굴되지 못한, 발굴되어야만 하는 ‘역사들’이 우리 곁에 많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어쩌면 보다 개인적이고, 또한 구체적일 확률이 높다고 본...
  • 프롤로그. 낮달이 떠오르는 시간 009 1장. 서울의 명탐정 019 2장. 카페 송화 046 3장. 조선의 마녀, 서울의 스타 065 4장. 용의자들 070 5장. 장미의 향기는 장미의 잘못이 아니다 089 6장. 반전 106 7장. 마고의 목소리 127 8장. 보통의 사랑, 기이한 이별 144 에필로그. 빛을 넘고 시간을 되돌려 164 작품해설 191 작가의 말 208
  • * ‘세 명의 부인 용의자, 한 명의 미남자 학구파 교수를 죽이다!!!’ 호외지의 자극적인 제목에 가성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이런 게 좋았다면 가성은 『명랑』이나 『관광조선』 같은 잡지를 정기적으로 구매했을 것이다. 조선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들은 그런 가십이나 괴담을 싣는 것을 좋아했다. 아니, 잡지들이 다루니 여성들이 그걸 좋아한다고 사람들이 착각하게 된 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가성도 오늘은 이 호외지를 끝까지 살필 수밖에 없었다. 그와 관련한 서류를 보니 더욱 그랬다. “피해자는 남자 하나인데 여인 셋이 용의자라니, 게다가 그중 한 명은 이미 자살이라…….” -28쪽 * “이곳에 만약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남자이고 좌익이거나 우익일 테죠. 여성과 아이와 노인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겠죠. 이 조선 땅에서 저 순교 같은 거 안 합니다.” -129쪽 * “안타깝게도 윤박을 죽이지 못했어요. 아니, 죽일 수가 없었어요. 초의는 내가 살인범이 되는 걸 바라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초의가 항상 그랬거든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건 전쟁을 일으킨 제국들이나 하는 짓이라고요. 소설 속 그런 남성들 이야기가 이젠 싫다고요.” 그러게, 자신 또한 윤박을 셋 중 누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괴물? 대체 누가 괴물이란 말인가. 이런 생각에 잠겨 있던 운서는 에리카의 말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 에리카는 그 남자를 죽이지 않았다고? -153-154쪽 *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로 갈게.” 운서야, 이 이야기 기억하니? 에리카는 아마 초의 씨를 찾아갔을 거야. 그런가 하면, 항상 운서는 가성을 먼저 찾아왔었다. 이제 가성이 운서를 찾아갈 거였다. 만나면 회중시계에 가둔 시간부터 풀어줄 것이다. 시간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태양의 육안 운동과 같은 규칙적인 흐름으로 읽혀졌었다. 하지만 가성은 미국에서 아인슈타인이라는 사람의 상대성이론에 관한 책을 알게 되었다. 그의 말을 가성이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다면, 시간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상대적 시선일 것이다. 가성은 운서와 자신의 시간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다시 운서를 만난다면, 가성은 자신들만의 시간을 다시 살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가성 은 포탄이 떨어지는 거리로 나섰다. 5월, 한반도에 꽃이 가장 만발할 시기였다. -186-187쪽
  • 한정현 [저]
  •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가 있다.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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