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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범도(큰글씨책) : 송은일 장편소설
송은일 ㅣ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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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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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7월 11일
  • 페이지수/크기
472page/210*297*0
  • ISBN
9791191959116/119195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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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독립군이 당시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던 제국주의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에 나온 대하소설. 『나는 홍범도』는 이 자랑스러운 항일전쟁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유장한 흐름의 역사소설이다. 부모를 모두 잃고 아홉 살부터 머슴살이를 시작해 소년 나팔수, 제지공장 노동자, 승려, 산포수를 전전하며 식민지 빼앗긴 땅에서도 가장 낮은 곳을 맴돈 외로운 청년 홍범도. 백발백중 사격술로 일제의 심장을 겨눈 조선 최고의 스나이퍼. 일제에 의해 아내와 아들을 희생당하고도 독립의 총을 끝내 놓지 않은 전사. 마오쩌둥, 체 게바라보다 수십 년 앞서 게릴라전과 기동전을 창안해 거대 제국주의 군대와 맞선 전략가. 압록강을 건너 수십 회의 국내 진공 작전을 펼친 항일전쟁 지도자. 그 파란만장한 삶이 소설 속에 펼쳐진다. 이제 우리는 ‘조선 최고의 저격수 홍범도’, ‘불꽃처럼 산화한 홍범도 부대 첫 의병 김수협’, ‘권총을 차고 다닌 여걸 이옥영’, ‘독립운동 자금 지원에 헌신한 함경도 거상 충의계원 백인근’, ‘번개처럼 빠른 대한독립군 별동대장 이화일’ 같은 항일 영웅들과 김성집, 김바우, 곽방언, 여민, 고천동 등 수많은 관북 지방 산포수 독립군들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다.
  • 100년 전 항일전쟁의 폭풍 속으로 질주하는 송은일 대하 역사소설 올해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이 되는 해. 1920년 항일 독립군 연합부대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승리로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던 일본 정규군에게 대승을 거두었다. 일본군 5만이 포위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3천 명 규모의 독립군은 지형을 이용한 치밀한 유인, 매복 전술로 봉오동 계곡과 청산리 어랑분지를 일본 군대의 무덤으로 만들었다. 『나는 홍범도』는 이 자랑스러운 항일전쟁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유장한 흐름의 대하 역사소설이다. 1920년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서너 세대 전, 결코 멀지 않은 과거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 대부분에게 봉오동전투는 역사책에나 기록된 사건일 뿐, 동아시아를 격동시킨 당시 전투의 의미와 독립군의 처절하면서도 담대한 항전, 민중들의 눈물겨운 지원과 희생에 대해 우리가 아는 바는 거의 없다. 이는 빈곤한 역사 교육 탓이기도 하지만 좋은 문학작품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트로이전쟁은 무려 3300년 전 유럽 땅에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트로이의 목마’란 말이 요즘도 일상적인 관용어로 쓰이고 영웅 헥토르, 발 뒤꿈치에 화살을 맞고 사망하는 무적의 용사 아킬레우스, 절세 미녀 헬레나 같은 인물들은 드라마 주인공처럼 친숙하다. 이는 트로이전쟁을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담아낸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고전 『일리아드』와 무관하지 않다. 위대한 역사는 문학이 기억해주고 작가의 손을 거쳐 누구나 줄거리를 떠올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재창조될 때 비로소 동시대 대중들의 삶 속에서 숨을 쉰다. 비록 10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라도 우리 항일 투쟁사에서 가장 광휘로운 전투와 그 주역들의 생생한 삶을 작품으로 만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우리는 ‘조선 최고의 저격수 홍범도’, ‘불꽃처럼 산화한 홍범도 부대 첫 의병 김수협’, ‘권총을 차고 다닌 여걸 이옥영’, ‘독립운동 자금 지원에 헌신한 함경도 거상 충의계원 백인근’, ‘번개처럼 빠른 대한독립군 별동대장 이화일’ 같은 항일 영웅들과 김성집, 김바우, 곽방언, 여민, 고천동 등 수많은 산포수들의 이름을 이 소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늘을 나는’ 홍범도 대장 체 게바라보다 수십 년 앞선 게릴라전과 기동전 장편소설 『나는 홍범도』에서 ‘나는’은 ‘하늘을 난다’는 뜻이다. 홍범도는 1895년 을미사변 직후 동갑내기 친구 김수협과 함께 단 둘이서 거병을 결의하고 의병 활동을 시작해 1920년 봉오동, 청산리전투까지 25년 세월을 때로는 단신으로, 때로는 수백 명의 부대를 조성하여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다. 구한말 의병 활동기부터 만주와 간도 지방을 중심으로 한 항일전쟁기까지 가장 많은 전투를 수행하고 가장 혁혁한 전과를 올린 홍범도를 당시 민중들은 ‘하늘을 나는 홍대장’이라고 부르며 존경했다. 1919년부터 1920년까지 이태 동안 그가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국내 진공 작전을 펼친 횟수만 20여 회에 이른다. 이렇게 당시 민중들의 희망이자 영웅이었던 홍범도 장군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제 법명은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여천이고요, 본래 성명은 홍가 범도입니다. 저는 무진년(1868년)에 평양서 태어났습니다. 제 고조부는 80년 전에 큰 역란을 일으킨 홍경래입니다. 멸족되다시피 했으나 증조부가 그 난리통에서 도망쳐 살아남았죠. 그 덕에 제가 태어난 거고요. 어머니가 나를 낳고 곧 세상을 떴는데, 굶어죽은 폭이에요. 내 아홉 살 적에 나를 홀로 키우던...
  • 1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2 끝내 이긴다 3 바늘 끝으로 벼룩 잡기 4 그 가을에서 이 가을까지, 꿈 5 의병들 6 한성, 겨울 7 먹패장골 8 호좌의진 9 여기서부터 9만 리 10 오래된 소나무 숲 사이를 스치는 바람같이 11 해후 12 풍산 포연대장 13 총기를 등록하라 14 빠르고 빛나게 15 조선군대 16 꽃피고 새가 울 제 17 산이 높은 저 고개에 자고 가는 저 구름아 18 지금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19 대한독립군 20 봉오동 전투 21 태극기와 횃불과 폭탄과 별 2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작가의 말 홍범도 연보
  • -일부러 찾지 않았음에도 호랑이와 딱 마주쳤을 때는 어찌합니까? 범도의 질문에 심 노인이 대답했다. -빛과 어둠이 어느 쪽인지를 먼저 생각해라. 호랑이가 어두운 쪽인가, 내가 어두운 쪽에 있는가. 호랑이가 밝은 쪽이면 나는 공격당하지 않을 것이다. 호랑이는 천생 사냥꾼이라 사냥하려 할 때는 제 몸뚱이를 어두운 쪽에 두기 때문이다. 그다음엔 호랑이와 나 사이에 여백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내가 달아날 수 있을 만한 여백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여백이 있으면 뒤로 가만히 물러나고, 모든 게 꽉 차 여백이 없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호랑이를 못 본 듯이 굴어야 한다. 내가 저를 해칠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게다. (16쪽) “왜군들이 가진 신식 총과 기관총에 대해 들었어요. 우리는 기껏해야 화승총인데, 저들은 전군이 무라타 소총, 스나이더 소총이라는 걸로 무장했대요. 작년에 남녘에서 수만 명이 들고 일어난 동학군들이 왜군들 앞에서 속수무책 당한 까닭도 그 신식 총과 기관총들 때문이라는 말이었어요.” (37쪽) 쟁개비에서 고기 꼬챙이를 집어 올리던 범도가 우하하하, 웃어댄다. 그의 웃음소리 때문이기라도 하듯이 주변 나뭇잎들이 우르르 떨어진다. 낙엽 철이라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이고 바람 불어 떨어지는 것인데도 수협한테는 범도 웃음소리가 나뭇가지를 흔들어 댄 것만 같다. 천지간 나무들한테 간지럼을 태운 것 같다고 할까. (38쪽) 어린 날 전해 듣기로 초승달처럼 가녀렸던 어머니는 범도를 낳던 즈음에 하루 한 끼니나 간신히 먹었다. 아기 담은 배만 불룩했을 뿐 피골이 상접했다. 아버지가 부역 나갔다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몇 달째 운신을 못하던 즈음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에게 남은 피와 살과 뼈를 그러모아 범도를 낳았다. 아기 낳느라 미래를 모조리 당겨썼던 어머니는 핏덩이한테 빈 젖을 물려놓은 채 기진했고 아기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어머니 스무 살 때였다. 젖동냥을 해서 아들을 키웠던 아버지는 범도 아홉 살에 버섯을 따러 나섰던 벼랑에서 추락했다. (43쪽) 입영 후 이태나 지나서 모아뒀던 군수표를 주고 『손자병법』을 구입했다. 책을 읽지는 못했다. 알고 있는 한자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더 배울 틈이 없었다. 가르쳐줄 사람은 더 없었다. 주홍석 군관은 너무 높은데다 좌영에 있어 접근할 엄두를 못 냈다. 날마다 각종 훈련도 받아야 했다. 훈련이 끝나면 나이 많은 동기들의 총기 치다꺼리를 했다. 노상 총을 분해해서 닦고 재조립했다. 범도는 3백여 정의 진위대 총을 모두 쓰다듬었을 만큼 무기고 안이 좋았다. (128쪽) 장명엽이 부상자들 몸속에서 총탄들을 파냈다. 거의 혼수에 들어 있던 환자들이 입에 재갈을 물렸음에도 생살이 찢기자 어마어마한 비명을 질러댔다. 장명엽은 총알을 파낸 자리에다 소독제를 들이부었다. 얼마나 독한 약인지 소독제 부은 부위가 끓는 듯이 부글거렸다. 그렇게 열한 번을 반복하는 동안 대원들이 병실 앞에 모여 환자들의 비명을 들었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후든 죽을 거라고 여긴 부상자들이 저 법석 끝에 살아날 수 있을지, 그걸 믿기 위해 동지들의 비명을 감당했다. (188쪽) “예. 무례하든, 무엄하든 하겠지요. 상놈이 양반들 앞에서 떠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극상이요? 안승우 중군장과 김백선 선봉장 사이에 하극상의 죄가 어떻게 성립됩니까? 양민이 양반한테 덤볐다고 하극상입니까? 이 호좌의진이 뭘 하려 모인 집단인데요? 어찌됐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나라에서 양반이니 양민이니 하는 신분을 철폐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동지한테 하극상이라는 죄를 씌워 목을 칩니까? 지금 이...
  • 송은일 [저]
  • 1964년 전남 고흥 출생.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꿈꾸는 실낙원'이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상에 '아스피린 두 알'이 당선되었다. 장편소설 '불꽃섬', '소울 메이트', '도둑의 누이', '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 '반야'(1,2), '사랑을 묻다', 창작집 '딸꾹질', '남녀실종지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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