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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큰글씨책) : 33가지 질문으로 파헤쳐 본 조선의 빛과 그늘
김용남 ㅣ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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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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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page/210*297*0
  • ISBN
9791191959109/119195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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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일반 통사와는 달리 같은 시기 세계 여러 나라들의 상황과 비교를 통해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는 새로운 개념의 역사서. 조선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주요 흐름을 33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정리하면서 500년 조선의 빛과 그늘을 살핀다. 세계사의 창에 비친 조선은 건국 초기인 15세기만 해도 시스템과 문명 수준, 인권의식과 기회의 측면에서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를 앞선 선진국이었다. 그러한 조선이 왜 19세기 ‘헬 조선’으로 추락했을까. 〈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는 이 짧은 절정과 추락 과정을 7개의 장에 걸쳐 동시대의 외부 세계와 대조하며 매섭게 탐색한다.
  • 세계사의 창으로 조선을 살핀다 한동안 젊은 세대가 사회를 냉소할 때 ‘헬 조선’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조선의 역사는 부정적으로 비친다. 그런데 과연 조선은 지옥에 비유할 만큼 후진적인 나라였을까?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본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나왔다. 〈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는 1392년 건국부터 1910년 망국의 날까지 조선의 역사를 톺아보는 역사서이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생애 주기를 꿰는 통사 역사서는 기존에도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 책은 앞에 붙은 ‘세계사와 통하는’과 ‘매운맛’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눈길을 끈다. 먼저 이 책은 세계사의 창을 통해 조선을 비교 고찰한다는 점에서 여타 역사서와 뚜렷이 구별된다.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오랫동안 가르쳤고 지구촌 80여 개 국가의 역사 문화 현장을 수시로 답사하며 세계사의 산 지식을 쌓아온 저자는 ‘자국의 역사만 아는 것은 자국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조선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같은 시대 세계 여러 나라 상황과의 비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저자는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기별로 조선을 살피면서 같은 시기 다른 나라들의 상황, 또는 시대가 다르더라도 세계사에 등장한 유사한 성격의 역사적 사건과 경험을 수시로 소환하여 조선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근거를 제시한다. 예를 들자면 고려 멸망과 조선 개국의 불씨를 당긴 요동 정벌과 위화도 회군이 타당한 일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저자는 요동 정벌이 일종의 선제 예방전쟁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답한다. 약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선제 예방전쟁을 벌이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3국에 외교적으로 포위되자 오히려 선제공격으로 위기를 타개하려고 했죠. 20세기의 일본도 국력이 몇 배나 강한 미국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펼쳤고요. 하지만 프로이센은 초반 우세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렸고, 러시아의 여제가 급사하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망하고 말았을 겁니다. 일본도 초반 우세를 잡았지만 결국 패망했고요. 약소국의 예방전쟁은 무리수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_본문 30쪽 15세기의 선진국 조선은 왜 헬 조선이 되었나 그렇다면 이렇게 세계사의 창을 통해 살펴본 조선은 어떤 나라였나? ‘헬 조선’이라는 비난은 타당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헬 조선으로 요약되는 조선의 모습은 19세기의 상황이다. 건국 초기인 15세기의 조선은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 대부분의 나라보다 문명 수준이 앞서 있었다. 지혜 : 그럼 이쯤에서 조선과 유럽을 한번 비교해보죠. 조선이 유럽보다 어느 정도 앞서 있다고 봐야 할까요?  김 선생 : 문종이 승하한 연도가 1452년입니다. 그런데 그 이듬해인 1453년을 유럽에서 중세가 마무리된 상징적인 연도로 거론하는 학자가 많습니다. 1453년은 고대 로마의 정통을 이어오던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했고,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백년전쟁이 끝난 해입니다. 즉 유럽은 이제야 근세 국민국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도 1450년 즈음에 발명됩니다. 반면 조선은 진작 인쇄술을 갖추었고, 상당한 문화 수준을 갖고 있었습니다. ... 중략 ... 인권 의식에서는 비교도 안 됩니다. 조선의 장점으로 빼놓지 않아야 할 것 중에 장애인 배려가 있습니다. 조선은 장애인을 학대하면 가중 처벌했고, 고을 수령을 파직하기도 했습니다. 장애가 있는 부모를 모실 경우에는 부역을 면제해 줬습니다. 장애인의 관직 등용에 차별이 없었습니다. 동시대의 유럽은 장애인을 매우 가혹하게 대...
  • 들어가며 : 눈 맑은 제자들과의 역사 대화 ...007 추천사 : 독자를 성장시키는 역사책 ...013 Ⅰ. 발단: 14세기, 조선 건국에 정당성이 있는가? 1.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타당했는가? ...025 2. 신진사대부는 존재했는가? ...032 3. 굳이 왕위를 빼앗아야 했는가? ...036 4. 조선의 시스템은 성공했는가? ...046 Ⅱ. 절정: 15세기, 누가 성군이고 누가 폭군인가? 1. 백성에게 최고의 국왕은 누구인가? ...057 2 세종을 어떻게 볼 것인가? ...065 3. 최고의 능력을 지녔던 왕은 누구인가? ...072 4. 태종과 수양은 어떻게 달랐나? ...077 5. 수양의 유일한 업적은 무엇인가? ...082 6. 유능한 장군은 누구에게 죽는가? ...089 7. 성종은 왜 혼인보조금을 지급했는가? ...092 Ⅲ. 위기: 16세기, 조선은 왜 위기를 맞이했나? 1. 까불이는 세계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101 2. 사림은 무엇이 문제였나? ...108 3. 조선 시스템의 맹점은 무엇이었나? ...114 4. 임진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119 5. 선조는 유능했나 무능했나? ...130 Ⅳ. 전환: 17세기, 변화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1. 광해군은 오해받고 있는가? ...139 2. 병자전쟁은 막을 수 있었나? ...149 3. 소...
  • 프랑스 혁명 당시에 이런 말이 있었죠. ‘루이 왕은 무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루이가 무죄면 혁명이 유죄가 될 것이다. 지금에 와서 혁명을 유죄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니 루이가 죽어야 한다’. 어쩌면 고려 말의 상황도 같은 흐름이었을 겁니다. 위화도 회군을 유죄로 만들 수 없으니 고려는 망해야 했습니다. (43쪽) 요즘 태종의 평가가 상향되고, 세종의 업적에 이견이 제기되는 이유는 조선 시대와 현대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교 가치관에서는 세종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21세기 한국은 서구적 실용주의가 더 지배하고 있습니다. 명분보다 현실 감각을 중시하고, 인품보다 능력을 중요시하죠. 한편으로는 기득권층의 역사가 아닌 하층민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왔습니다. 이런 사회 인식의 변화가 태종과 세종에 대한 평가를 변화시킨 원인이겠지요. (71쪽) 명나라는 영락제가 재정을 파탄시켜 지폐를 휴지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화폐 제도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560년부터 일조편법一條鞭法 제도를 시행해서, 세금을 은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일조편법은 일본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생산된 은이 마카오를 거쳐 들어왔기에 정착될 수 있었습니다. 즉 중국 화폐가 은본위제로 정착된 것에도 연은분리법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역사상 한국인이 세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 경우는 없었습니다. 금속활자 발명, 한글 창제 등은 대단한 업적이지만 국내에 국한된 것이었죠. 그 점에서 김감불과 김검동은 세계사를 바꾼 위인으로 올려도 됩니다. 아쉬운 점은 그 이익을 일본이 얻은 것입니다. (105쪽) 도자기 기술자는 일본의 대우가 훨씬 좋았기에 남았습니다. 이때부터 일본은 도자기 기술이 크게 발전했고, 유럽으로 수출도 시작합니다. 아리타 자기有田燒는 유럽 내에서 명품으로 인정받았지요. 임진전쟁이 도자기전쟁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 때 죽이지 않는 포로가 과학기술자입니다. 대학살자였던 티무르도 기술자는 데려가서 수도 사마르칸트를 건설하는 데 썼고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치 전범 중에 로켓 과학자는 미국에 건너가 좋은 대접을 받았지요. (128~129쪽) 외교에서의 광해군의 업적을 인정한다고 해도 문제는 내치였습니다. 광해군의 과오 중에 가장 큰 것은 백성을 착취한 것입니다. 광해군은 대규모의 궁궐 여러 채를 연이어 짓습니다. 국가 재정은 파탄에 이르렀고 백성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참고로 임진전쟁 후 선조 때는 재정지출 삭감을 통해 백성 부담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광해군의 민생 정책은 선조보다 못했던 거죠. (144쪽) 서원은 지배 이데올로기를 보급하고 오로지 한목소리만 내게끔 세뇌했습니다. 파당별로 지역별로 나라가 나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대부들은 나라보다는 소속 붕당을, 군주보다는 스승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환국에 따라 상대 붕당의 서원을 강제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자산서원은 다섯 차례나 훼손과 복원을 반복했습니다. 당파 싸움은 심해졌지만 양반 기득권을 지키는 데는 일치단결했습니다. (188쪽) 정조가 실패한 원인은 세종이 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정조는 모범 군주인 세종을 이상향으로 삼고 모방하는 정책을 폈지요. 하지만 정조는 새로운 시스템을 짜야 하는 시대의 군주였습니다. 정조는 주어진 시스템을 보완 발전시킨 세종이 아니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척까지 쓸어버린 태종이 되어야 했습니다. 피를 보더라도 혁명 수준의 변화를 일으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조는 시스템의 혁신을 꾀하기보다 군주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정치를 했습니다. 무력...
  • 김용남 [저]
  • 어려서부터 책에 묻혀 살았다. 과학고를 거쳐 공대에 입학했다가 다시 사대에 진학해 국어와 사회를 수전공했다. 21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문학, 독서 등 국어과목과 한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등 사탐과목은 물론이고 한문, 철학, 문화비평까지 두루 맡아 가르쳤다. 재직 중 80여 개 국가를 자유롭게 배낭여행 하면서 세계사의 현장을 확인하고 『대세 세계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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