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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수난 시대 : 한국 페미니즘 문학의 원류 8선
강경애(姜敬愛) ㅣ 북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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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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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page/147*210*26/49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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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363731/11683637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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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일제강점기는 여성에게 어떤 시대였는가! 여성의 희생을 강요한 남성적 관습과 착취를 위한 사회 제도 그들의 비극적인 삶을 담은 중·단편 소설 8선으로 살펴보다. 인공지능과 우주여행이 상용화되고 있는 21세기에 성차별과 불평등이 문제로 불거지는 것을 넘어서 혐오와 대립으로 극심한 사회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랜 탄압과 독재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룩한 우리 역사의 퇴보로 보인다. 해를 거듭할수록 ‘페미니즘’이 화두에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어떠한 차별을 받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선 후기 유교적 전통에 일제 강점기 일본의 가부장제가 결합하며 강력한 가부장적 호주제 사회가 생겨났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 근대 문학을 살펴보면 식민지 시대 여성의 비극적인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억압받고 비참한 생활 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쩐지 낯설기만 하다. 남성적 관습과 착취를 위한 사회 제도에 짓눌린 여성들은 수탈, 성착취, 가난의 삼중고에 시달리며 고단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그 시절 여성들의 수난을 이해하고, 사회 구조적 억압에 대해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다.
  • 들어가는 글 강경애 - 소금 계용묵 - 백치 아다다 김동인 - 감자 김유정 - 소낙비 나도향 - 물레방아 나혜석 - 현숙 백신애 - 적빈 이상 - 날개
  • 용정서 팡둥(중국인 지주)이 왔다고 기별이 오므로 남편은 벽에 걸어두고 아끼던 수목 두루마기를 꺼내 입고 문밖을 나갔다. 봉식 어머니는 어쩐지 불안을 금치 못하여 문을 열고 바쁘게 가는 남편의 뒷모양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참말 팡둥이 왔을까? 혹은 자×단들이 또 돈을 달라려고 거짓 팡둥이 왔다고 하여 남편을 데려가지 않는가?’ 하며 그는 울고 싶었다. 동시에 그들의 성화를 날마다 받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토하지 못하고 터들터들 애쓰는 남편이 끝없이 불쌍하고도 가여워 보였다. - 11쪽, 강경애 『소금』 아다다는 벙어리였던 것이다. 말을 하려고 할 때는 한다는 것이 아다다 소리만이 연거푸 나왔다. 어찌어찌하다가 말이 한마디씩 제법 되어 나오는 적도 있었으나 그것은 쉬운 말에 그치고 만다. 그래서, 이것을 조롱 삼아 확실이라는 뚜렷한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그를 부르는 이름은 아다다였다. 그리하여 이것이 자연히 이름으로 굳어져 그 부모네까지도 그렇게 부르게 되었거니와, 그 자신조차도 ‘아다다’ 하고 부르면 마땅히 들을 이름인 듯이 대답을 했다. - 88쪽, 계용묵 『백치 아다다』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이전 선비의 엄한 규율은 농민으로 떨어지자부터 없어졌다 하나, 그러나 어딘지는 모르지만 딴 농민보다는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그의 집에 그냥 남아 있었다. 그 가운데서 자라난 복녀는 물론 다른 집 처녀들과 같이 여름에는 벌거벗고 개울에서 멱 감고, 바짓바람으로 동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예사로 알기는 알았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막연하나마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저픔을 가지고 있었다. - 115~116쪽, 김동인 『감자』 춘호는 자기 집 - 올봄에 오 원을 주고 사서 든 묵삭은 오막살이집 - 방문턱에 걸터앉아서 바른 주먹으로 턱을 괴고는 봉당에서 저녁으로 때울 감자를 씻고 있는 아내를 묵묵히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사날 밤이나 눈을 안 붙이고 성화를 하는 바람에 농사에 고리삭은 그의 얼굴은 더욱 해쓱하였다. 아내에게 다시 한 번 졸라 보았다. 그러나 위협하는 어조로, “이봐, 그래 어떻게 돈 이 원만 안 해줄 테여?” 아내는 역시 대답이 없었다. - 133~134쪽, 김유정 『소낙비』 물레방아에서 들여다보면 동북간으로 큼직한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의 가장 부자요, 가장 세력이 있는 사람으로 이름을 신치규라고 부른다. 이방원이라는 사람은 그 집의 막실살이를 하여 가며 그의 땅을 경작하여 자기 아내와 두 사람이 그날그날을 지내 간다. - 158쪽, 나도향 『물레방아』 반 년 만에 두 사람은 만났다. 남자가 여자에게 초대를 받았으나 원래부터 이러한 기회 오기를 남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동무들의 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 대면하고 보니 향기 있는 농후한 뺨, 진달래꽃 같은 입술, 마호가니 맛 같은 따뜻한 숨소리,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에게 더없는 흥분을 주었다. 확실히 반 년 전 여자는 아니었다. 어떠한 이성에게든지 기욕을 소화할 수 있는 여자의 자태는 한껏 뻗치는 식지가 거리낌없이 신출함을 기다리고 있는 양이었다. - 187쪽, 나혜석 『현숙』 그의 둘째 아들이 매촌이란 산골로 장가를 간 후로는 그를 부를 때 누구든지 ‘매촌댁 늙은이’라고 부른다. ‘늙은이’라는 꼭지에다가 ‘매촌댁’이라고 특히, ‘댁’ 즉 바르게 발음한다면 댁 자를 붙여 부르는 것은 은진 송씨로서 송우암 선생의 후예라고 그 동네에서 제법 양반 행세처럼 해오던 집안이 늙은이의 친정으로 척당이 됨으로써의 부득이한 존칭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존칭으로 ‘댁’ 자를 붙여 준다고...
  • 강경애(姜敬愛) [저]
  • 양주동에게 문학을 배웠으며, 1924년 잡지 『금성』에 ‘강가마’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 <파금>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소설 20여편, 시 7편, 수필 20여편을 남겼다. 1934년 <동아일보>에 <인간문제>를 연재하여 봉건 지주계급의 횡포와 간악한 모습에 맞서는 반능계급을 그렸다. 주요 작품으로 <어머니와 딸><부자><지하촌><어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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