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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한계선 
리본시선1 ㅣ 정군칠 ㅣ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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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10% ↓, 1,000원 ↓)
  • 발행일
2022년 07월 08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12page/132*226*8/303g
  • ISBN
9791168670327/11686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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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시선(총3건)
수목한계선     9,000원 (10%↓)
운동부족 : 김경훈 시집     8,100원 (10%↓)
생말타기 : 강덕환 시집     8,100원 (10%↓)
  • 상세정보
  • 시옷서점×한그루 시집 복간 프로젝트, 리본시선 3 정군칠 타계 10주기에 맞춰 첫 시집 복간 시집 전문서점 시옷서점과 한그루 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발간하는 시집 복간 프로젝트 ‘리본시선’의 세 번째 시집이 나왔다.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감수성으로 제주의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제1회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했던 정군칠 시인. 안타깝게도 2012년 7월 8일, 우리 곁을 떠난 시인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첫 시집을 복간하게 되었다. 시옷서점은 복간 머리말에서 “서늘한 정신으로 제주의 이미지를 그린 이 시집이 고산식물처럼 외롭게 폈다 지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다. 우리는 이 시집이 갖는 자장에서 더 오래 뿌리를 내려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전한다. 이번 시집은 2003년 발간 당시의 수록 작품을 그대로 싣고, 해설과 추천사도 초판의 것을 따랐다. 오랜 시간이 흘러 시집도 시인도 더는 만날 수 없지만, 그의 시만큼은 형형한 눈빛으로 남아 이제 새 옷을 입고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가 보았던 제주의 풍경은 이제 많이 달라졌지만 그가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여, 우리의 허상을 날카롭게 찌른다. 리본(Ribbon; Reborn) 리본시선은 절판된 시집에 새 옷을 입혀 되살리는 복간 시선입니다. 의미 있는 시집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시집 전문 시옷서점과 한그루가 마음을 모았습니다. 리본시선은 좋은 시집이라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시집의 귀환을 기다립니다.
  • 1부 서늘한 정신 서늘한 정신|한들굴 통신|좁은 병|투명한 집|풀물|에이, 그럴 리가|들어갈 집이 없다|늪, 견뎌내다|다시 빛이 나기 전|보성리 수선화|어둡다|붉은 피, 돌다|지삿개|할 말이 있다|원가계산|방어의 잠|무릎 꿇은 나무|꽃의 장례|둥지|함덕, 한낮 2부 저기 본다 산방山房철물|베릿내의 숨비기꽃|가문동 편지|빗돌|송악산 가는 길|파란인 섬|모슬포에는 모래바람이 분다|명징한 꽃|굴속의 어둠|저기 본다-사월|꽃|저기 본다-흉터|파한집破閑集 1999|원담|베릿내의 이랑|건천乾川|일그러진, 일그러진…|수산 간다|천사의 숲|눈의 사막 3부 따로 있는 물의 길 따로 있는 물의 길|젖는 숲|연꽃, 한꺼번에|무사한 한낮|어머니 바다에 비는 내리고|어미새 까만 눈이 젖고 있다|광명사의 새벽|이중섭|그 겨울, 소매물도|정방폭포|검은 숲|마라도|저기 본다-숨비기꽃|옷을 갈아입는 바다|옹이|빈 의자, 흔들리고|석굴암자 가는 길|저기 본다-제주억새|겨울 청미래|동백, 말간 생 [해설] 정군칠의 시세계_고통과 극기, 그 상처들(송수권)
  • 〈복간 머리말〉 정군칠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이제 10년이 지났다. 정갈하면서도 다정했던 시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 시집 『수목한계선』은 그의 첫 시집이다. 서늘한 정신으로 제주의 이미지를 그린 이 시집이 고산식물처럼 외롭게 폈다 지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다. 사람은 돌아오지 못하지만, 시집은 거뜬히 돌아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재발간한다. 우리는 이 시집이 갖는 자장에서 더 오래 뿌리를 내려야 할 책임이 있다. - 정군칠 시인을 추억하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서늘한 정신 천 길 물길을 따라온 바람이 서느러워 바닷가에 나와 보네 앙상한 어깨뼈를 툭 치는 바람은 저 백두대간의 구릉을 에돌아 푸른 힘 간직한 탄화목을 쓰다듬고 회색잎 깔깔거리는 이깔나무 숲을 지나 황해벌판을 떠메고 온 전령이려니 지난날, 그대 비 갈기는 날의 피뢰침처럼 시퍼렇게 날이 서서는 혀를 감춘 하늘을 물어뜯어 만경들의 물꼬들을 차례차례 깨우고 나지막한 산맥을 넘을 때 누렁쇠 쇠울음으로 회오리도 쳤을 터 그대 지나는 풀밭 풀자락들은 흔들려 불꽃으로 일고 그 불길이 몰려오는 섬 기슭에서 나 오늘, 서늘한 정신 하나를 보네 꽃의 장례 나는 매일 아침 소망장의사 앞을 지난다 비문이 덜 새겨진 비석들이 누워 있고 그 옆으로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동자상이 드문드문 서 있다 고갯길을 막 넘어온 자동차가 왕벚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가래처럼 채 연소되지 않은 가솔린을 가륵가륵 밭아낸다 검은 길 위에 흩어진 벚꽃잎, 무리 지어 4월의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동자상의 눈빛 속에 자동차들이 느릿느릿 지나간다 제 가는 길에 자신이 만장이 되어버린 꽃잎들. 만장 사이로 체취마저 다 잊은 아비 같기도, 어미 같기도 한 얼굴들이 아른거린다 평생 어깻죽지 한번 펴보지 못하던 생애 위로 하얀 나비떼가 날개를 살랑거리며 날아 오른다 하얀 나비가 날아가는 길, 누군가의 생애가 다시 시작되고 자동차의 백미러에 비치는 그 길이 환하다
  • 정군칠 [저]
  • 제주 중문 출생.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 제주작가회의 회원. 제1회 서귀포문학상 수상. 시집 『수목한계선』, 『물집』, 유고선집 『빈 방』. 2012년 7월 8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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