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제는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농산물을 포함한 식료
품의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농업이란 원래 자연에 순응하
고 자연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산업이기 때문에 자연환경에 이상이 발생하면 농업의 생산기반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예로부터 우리 농업은 자연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환경친화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그러던 농업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이기 위하여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늘리면서부터 농업의 환경 보전적 기능은 점차 약화되었다. 즉, 과도한 화학비
료와 농약의 사용으로 인하여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인체에 대한 위험
성마저 염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친환경 농업은 화학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량을 줄여서 환경파괴와 오염을 최소화 하고 인체에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
하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인간의 관심도는 식품복지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농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하루가
멀다할 정도로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할까를 고민하
지 않을 수 없고, 아울러 자연과 가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에 더욱 큰 관심
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나친 염려와 과잉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농산물은
철저한 검사와 승인을 거친 농자재(농약과 비료, 종자 등)를 사용한 것이므로 오남용을 한 경우
가 아니라면 전 세계 어떤 나라 못지않게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행복과 건강을 추구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농산
물 생산과정에 산재해 있는 유해성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시킴과 더불어 인간의 건강에 유
익한 환경친화적인 농산물의 생산방법과 농산물의 다양한 생리 기능에 대해 소개하였다. 친환
경 농산물에는 농작물과 축산물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다루어져
야하지만, 이 책에서는 작물에 국한하여 집필하였다. 아직도 미진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
다. 앞으로 보다 충실하고 알찬 교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2년 7월
저자 대표 김경민
김경민 [저]
출간작으로 『농업 생명자원과 환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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