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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루즈는 소음기가 장착된 피스톨이다 
김윤배 ㅣ 문학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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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8월 08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28page/124*209*11/304g
  • ISBN
9788970753348/89707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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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적 고뇌와 성취를 향유한 예인을 소환하는 시인 시인 김윤배의 작품에는 힘과 서슬이 서 있다. 시인의 문장은 짧으면서 정언 형식을 취하고 있어 종종 숨 가쁜 육성처럼 느껴진다. 이 정언 형식의 단문들은 은유, 그것도 컨시트의 틀을 대부분 갖췄다. 여기서 우리는 말의 폭력적 결합에 따른 서슬을 맛본다. 또한, 김윤배의 힘은 광활한 시적 공간에서 비롯한다. 제주의 차귀도에서 백두고원, 카스피해, 우즈베키스탄을 넘나드는 시적 주체의 공간이동은 미지에 대한 답사 겸 확인일 터이다. 곧 도처의 세계와 삶에 대한 성찰인 것이다. 이들 공간에서 견문하고 확인한 것은 세상이 “거짓으로 지어진 거대한 집”이자 “함정”이며 그래서 늘 “삐걱”댄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집에는 여러 화가와 시인 작가들이 시적 주체로 소환되고 있다. 이들 예인의 삶은 쇄말한 일상에 함몰된 평균인의 경우와 다르다. 남다른 창조적 고뇌와 성취를 함께 향유하기 때문이다. 달리는 이들이 역사와 세계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 같은 존재인 탓도 클 것이다, 그렇긴 해도 이들 또한 “굴신의 생”을 영위한다. 김 시인은 이들이 산 “삐걱대는 세상과 삶”의 의미와 값을 웅숭깊게 짚어본다. 또 그는 그동안 여러 편 장시 작품을 통해 예인의 삶과 그 의미를 천착해 오지 않았는가.” -홍신선 (시인·전 동국대 교수)
  • 창조적 고뇌와 성취를 향유한 예인을 소환하는 시인 시인 김윤배의 작품에는 힘과 서슬이 서 있다. 시인의 문장은 짧으면서 정언 형식을 취하고 있어 종종 숨 가쁜 육성처럼 느껴진다. 이 정언 형식의 단문들은 은유, 그것도 컨시트의 틀을 대부분 갖췄다. 여기서 우리는 말의 폭력적 결합에 따른 서슬을 맛본다. 또한, 김윤배의 힘은 광활한 시적 공간에서 비롯한다. 제주의 차귀도에서 백두고원, 카스피해, 우즈베키스탄을 넘나드는 시적 주체의 공간이동은 미지에 대한 답사 겸 확인일 터이다. 곧 도처의 세계와 삶에 대한 성찰인 것이다. 이들 공간에서 견문하고 확인한 것은 세상이 “거짓으로 지어진 거대한 집”이자 “함정”이며 그래서 늘 “삐걱”댄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집에는 여러 화가와 시인 작가들이 시적 주체로 소환되고 있다. 이들 예인의 삶은 쇄말한 일상에 함몰된 평균인의 경우와 다르다. 남다른 창조적 고뇌와 성취를 함께 향유하기 때문이다. 달리는 이들이 역사와 세계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 같은 존재인 탓도 클 것이다, 그렇긴 해도 이들 또한 “굴신의 생”을 영위한다. 김 시인은 이들이 산 “삐걱대는 세상과 삶”의 의미와 값을 웅숭깊게 짚어본다. 또 그는 그동안 여러 편 장시 작품을 통해 예인의 삶과 그 의미를 천착해 오지 않았는가.” -홍신선 (시인·전 동국대 교수) 시 「몽환의 파버카스텔」 속에서, 몸에서 건져 올린 흰 뼈에 천착하는 시인의 생은 미시적(재생산과 다른 의미로)으로 확장된다. 이 뼈는 고흐의 파버카스텔과 다르지 않다. 고흐가 사용하던 이 스케치용 연필은 자신의 몸에서 뜯어낸 뼈로 재구성한 발명이다. 시의 전반부이자 외부는 고흐를 고뇌로 이끌어준 현실의 생(구두에서 파버카스텔까지)이 고흐 자신의 회화와 일치한다는 인식에서,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과 문학을 합일하려는 시인의 의지에서 출발하고 있다. 평생 자신을 벼리며 자신의 영혼을 절차탁마하는 사람의 좌표가 닮아가는 소이연이기도 하다. 시의 후반부이자 시의 내면은 ‘흰 뼈’라는 질서를 감싸고 있다. 고흐의 해바라기 이미지처럼 흰 뼈는 고통에서 돌올하여 고통을 환기하면서 신성을 통과하려는 상징계이다. 따라서 「몽환의 파버카스텔」이라는 시는 화가와 시인에게 세계와 고뇌들은 어떻게 각인되었냐는 점을 발화시킨다. 화가가 방황했던 대지·바람·늪지는 시인에게 와서 시간·구릉·묘역으로 대치된다. 「몽환의 파버카스텔」은 고흐와 자신을 병렬시키면서 일생을 가열시키는 생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 따라서 몽환의 파버카스텔, 미지의 ‘심연’은 외관상 단순한 생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생을 삼켜야 하는 예술가의 정화일 수밖에 없다. 그의 낡은 구두를 네가 기억한다면 그는 어떤 어둠으로 너를 데리고 갔을까 네가 지나간 자리마다 실핏줄처럼 살아나는 고뇌의 흔적이 대지거나 바람이거나 늪지인 것을 알았다면 그는 어느 가슴에 낡은 구두를 걸어두고 싶었을까 그의 퀭한 눈빛과 솟아오른 광대뼈와 날카로운 턱선을 더듬어 나가다 잠시 멈추고 생각 깊던 네가, 흔들리는 불빛 너머 먼 산맥을 짚다 툭 부러지는 죽음을 알았다면, 너는 그의 영혼을 울어준 파버카스텔이겠다 몽환의 파버카스텔, 미지의 심연이여 내 파버카스텔은 나의 흰 뼈다 흰 뼈가 내 낡아가는 시간을 읽고 구릉의 침묵을 읽고 여름 햇살 챙챙한 묘역을 읽었다 묘역에 남아있는 노래는 슬프지 않았다 흰 뼈는 호수의 물결이 바람을 닮아가는 걸 보았다 흰 뼈는 산맥을 태운 오래된 재였거나 무수한 등줄기를 몸속에 세워준 젊은 날의 고뇌다 ...
  • 1. 몽환의 파버카스텔 새 떼는 강진 먼 바다로 진다 ______ 12 몽환의 파버카스텔 ______ 13 의자의 명상 ______ 15 인턴 사원 ______ 17 나무 십자가 ______ 19 모노크롬의 언어들 ______ 21 몰락에 대한 경배 ______ 23 거식증을 앓는 산맥 ______ 25 질문 ______ 27 유빈가든 ______ 29 조로아스터의 제물 ______ 31 붉은, 검은 그리고 붉은 ______ 32 죄가 아름다운 이유 ______ 34 고성에 울음 비끼다 ______ 35 함정 ______ 36 시인들의 무덤 ______ 38 아버지의 이름으로 ______ 40 칼끝의 심연 ______ 42 2. 배티 성지에는 사람의 길이 있다 도도의 정원 ______ 46 배티 성지에는 사람의 길이 있다 ______ 47 일상, 그 깊은 슬픔 ______ 48 비내섬 ______ 50 꽃잎 ______ 52 선착장 골목 ______ 53 눈 ______ 54 마지막 한 잎 ______ 55 찰나와 영겁 ______ 56 수거되는 기억들 ______ 57 서간을 읽을수 없는 봄날 ______ 58 착란의 이미지 ______ 59 슬픔은 피를 머금고 있다 ______ 60 언젠가는 베링해협을 향해 날아오를 ______ 61 노각나무의 백년 ______ 62 아, 이 풍경 ______ 63 꽃뱀 ______ 64 니제르강 어딘가에서 해가 진다 ______ 65 3. 산사에서 흰 ...
  • 김윤배 [저]
  • 1944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하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의 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1986년)하였다. 시집 <겨울 숲에서>(1986년), <떠돌이의 노래>(1990년), <강 깊은 당신 편지>(1991년), <굴욕은 아름답다>(1994년), <따뜻한 말 속에 욕망이 숨어 있다>(1997년), <슬프도록 비천하고 슬프도록 당당한>(1999년), <부론에서 길을 잃다>(2001년), 산문집 <시인들의 풍경>(2000년), <최울가는 울보가 아니다>(2004년), 평론집 <온몸의 시학 김수영>(2003년),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1996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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