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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농기구 상징사전 상,하 세트 : (총 2권)
김광언 ㅣ 민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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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원
  • 판매가
225,000원 (10% ↓, 25,000원 ↓)
  •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 페이지수/크기
1976page/215*275*0
  • ISBN
9788928517411/892851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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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 책은 1960년대에 우리 농가에서 쓴 115여 가지 농기구 가운데, 82점을 뽑아 중국 및 일본의 것들과 견주었으며, 서술은 농사를 지어나가는 과정에 따랐다. 연장마다 ①어원, ②용례, ③쓰임새, ④상징, ⑤이름의 지역차, ⑥분포도, ⑦속담, ⑧변말에 이어, ‘나의 의견’에서 전파과정 따위를 적었다. 그리고 ③의 쓰임새에서 세 나라 농기구의 생성과정, 형태적 특징, 시대적 변화, 공정을 설명하였다.
  • 上 머리말 일러두기 제1 가는 연장 1. 가래 2. 괭이 3. 따비 4. 삽 5. 쇠스랑 6. 쟁기 제2 삶는 연장 7. 고무래 8. 곰방메 9. 끌개 10. 써레 제3 씨뿌리는 연장 11. 다래끼 12. 드베 제4 거름주는 연장 13. 똥통 14. 삼태기 15. 장군 제5 매는 연장 16. 호미 제6 물대는 연장 17. 길고 18. 맞두레 19. 무자위 20. 살포 21. 용두레 제7 거두는 연장 22. 낫 제8 터는 연장 23. 도리깨 24. 벼훑이 제9 말리는 연장 25. 거적 26. 도래방석 27. 멍석 28. 삿자리 제10 고르는 연장 29. 체 30. 키 31. 풍구 제11 알곡ㆍ가루내는 연장 32. 디딜방아 33. 매통 34. 맷돌 35. 맷방석 36. 물레방아 37. 물방아 38. 연자방아 39. 절구 인용문헌 찾아보기 1.신의이름 2.사람이름 3.의례 4.일반항목 下 머리말 일러두기 제12 나르는 연장 40. 광주리 41. 길마 42. 똬리 43. 망태기 44. 멍에 45. 바구니 46. 발구 47. 소쿠리 48. 수레 49. 옹구 50. 지게 제13 갈무리 연장 51. 가마니 52. 독 53. 뒤웅박 54. 뒤주 55. 멱서리 56. 섬 57. 오쟁이 58. 함지박 59. 항아...
  • 옛적의 농부는 적지 않은 농기구를 제 손으로 마련하였다. 여름 짓기는 곧 농기구를 손에 쥐는 일이어서, 이 일에 온 정성과 슬기와 솜씨를 쏟아부었다. 이를테면, 지게 한 틀을 걸 때도 먼저 싹수가 보이는 어린나무를 골라두고 자라는 모양을 지켜보았다. 둥치와 가지의 사이가 지나치게 벌어진다 싶으면, 나뭇가지에 맨 끈을 올려서 조이고, 좁게 느껴지면 돌을 매달아서 낮추었다. 이렇게 서너 해를 어린 피붙이 돌보듯 하며, 알맞게 자라기를 기다렸다. 어디 그뿐인가? 하다못해 도끼나 쇠스랑 자루 따위의 감도 어린나무 적부터 눈여겨보다가 되었다 싶을 때 거두었다. 그리고 맡은 사람이 있다는 표지로 새끼줄이나 덩굴을 둘러놓으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이 덕분에 누구든지 자신의 몸이나 나이 그리고 성품 따위에 따라 알맞은 기구를 쓸 수 있었다. 한 집에서 낫이나 호미는 물론, 지게에 이르기까지 여러 틀을 갖춘 까닭이 이것이다. 손재주가 모자라면 이웃과 품을 바꾸거나 손을 빌렸으므로 큰 불편을 몰랐다. 또 비록 제 산의 나무 한 그루라도 벨 때는 산의 주인 신령神靈에게 절을 꾸뻑하며 ‘베어갑니다’ 읊조렸고, 쟁기ㆍ절구ㆍ디딜방아 따위의 큰 감을 거둘 때는 제물을 차리고, “고맙습니다. 농기구를 쓸 때 사고 없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1960년대까지도 호미ㆍ괭이ㆍ보습 따위가 돌 따위에 걸려서 부러지거나 깨지면 그 조각을 남김없이 모아두었다가, 오는 봄에 찾아오는 대장장이에게 넘겨서 다시 구워 썼다. 농부는 저마다의 내력을 지닌 농기구를 손에 쥘 때마다 여간한 조심을 하지 않았다. 아껴서 쓰다가 부러지면 덧대서 잇고, 터지면 꿰매며, 해지면 깁고, 뚫어지면 메우고, 구부러지면 바로잡는 등 끊임없이 손을 보았다. 그리고 더 쓰지 못할 만큼 헐거나 낡아도 냉큼 버리지 못하였다. 특히 쟁기ㆍ디딜방아ㆍ지게ㆍ멍석 따위처럼 대를 이어 쓴 것은 대문 벽에 걸어두고 드나들 때마다 눈길을 맞추면서 쓰다가 남기고 간 이를 떠올렸다. 경기도 포천시의 한 농부는 부친이 걸어서 쓰던 쟁기 한 틀을 마지못해 농업박물관에 건네면서도, 나머지 한 틀은 아버지의 손때를 먹은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금도 헛간 벽에 걸린 쟁기에 눈이 갈 때마다 부친에 대한 그리움에 잠길 것이다. 스스로 장만하지 않고 돈으로 바꾼 것도 마찬가지이다. 30여 년 전,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이씨 집 대청 벽에 나란히 걸린 서너 틀의 체를 들어내자 하나하나에 사들인 일자와 값 그리고, 남에게 빌려주지 말고 아껴가며 부디 오래 쓰라는 당부까지 적혀 있었다. 70대의 안 마나님은 어린 손자녀이기라도 한 듯, 두 손으로 체를 조심조심 쓰다듬어 가며 내력을 들려주었다. 이러한 사정은 중국이나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을 터이다. 여름 짓는 이들은 꿈이자 보람이고 삶 자체이기도 한 농기구를 통해서 하늘의 운행과 땅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깨우쳤다. 옛이야기를 비롯하여 속담 따위에 등장하는 적지 않은 농기구가 좋은 보기이다. 이를테면 디딜방아에 38, 낫에 15, 절구에 14, 맷돌에 열, 쟁기에 아홉, 호미와 괭이에 여덟 개의 속담이 딸린 것이 그것이다. 쟁기가 하늘의 노여움을 드러내고, 메가 돌을 황금으로 바꾸며, 물속에 빠뜨린 도끼가 복을 부르고, 도리깨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며, 몽당빗자루는 죽은 이를 살려낸다. 어디 그뿐인가? 저울을 속인 탓에 쇳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서 허덕이고, 악독한 의붓어미가 작두날의 밥이 되며, 맷돌이나 절구는 음양 화합의 이치를 드러내 보인다. 따라서 농기구에 맺힌 깊은 애정과 ...
  • 김광언 [저]
  • 1939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사범대학교수이고,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조교수와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정읍 김씨집》《한국의 주거민속지》《풍수지리》《김광언의 민속지》《한국의 부엌》《우리 문화가 온 길》《한국의 집지킴이》《디딜방아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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