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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몸 : 일하는 여성의 몸, 수치심, 연대에 관하여
캐런 메싱, 김인아 ㅣ 나름북스 ㅣ Bent Out of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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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판수
2022년 09월 26일/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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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page/131*200*22/503g
  • ISBN
9791186036747/1186036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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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일하는 여성의 건강을 위한 페미니즘과 과학의 결합” 일터에 숨은 젠더 문제, 위험과 차별이라는 딜레마를 부수는 실천적 연구 여성의 노동은 왜 늘 과소평가되고 더 위험한가? “여성 노동 환경 개선에 일생을 바친 저자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 “성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어떻게 성차별주의가 되었나?” “가부장제를 유지하는 데 신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비판” ★★★★★ 캐나다노동문제연구협회 Leo Panitch Book Prize 최우수도서 미국 독립출판사 북어워드 논픽션 부문 선정작 Foreword Indies Prize 여성학 부문 금메달 성별에 따른 건강 문제, 특히 일터에서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에 관해 수십 년간 연구해온 페미니스트 생물학자 캐런 메싱의 신작이다. 저자는 전기통신, 조경, 간병, 청소, 서빙, 제조업,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직종의 여성을 만나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추적, 연구하고 남성 중심으로 설계된 일터 환경이 여성의 신체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폭로한다. 여성의 몸은 남성과 다르기 때문에 남성의 신체가 기준이 된 많은 직업에서 여성은 더 불편하고 더 많이 다쳤다. 아울러 여성은 일터에서 늘 남성보다 더 낮은 평가, 어려운 진급, 적은 급여라는 상황에 처해 있었고 일하면서 차별과 성폭력에도 노출됐다. 평등을 위한 투쟁과 여성의 건강 보호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관한 저자의 끈질긴 모색은 과학적 엄격함과 여성주의적 신념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과 무슨 일이든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주장, 일터에서 성별의 생물학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 대신 모든 노동자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더 위험한 상태에 놓인 여성 노동자의 평등과 건강을 위해 일터를 바꿔야 한다는 성찰이 그것이다. 저자는 여성의 몸과 ‘차이’에서 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 일과 관련된 위험을 직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서로를 보호하고 연대하며 권리를 찾는 것이 일터를 여성의 몸과 삶에 더 적합한 곳으로 변화시킬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 직장 내 성평등과 건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가? 남성에 맞춰 설계된 작업장에서 침묵당한 여성 노동자들 여성 노동자에게 성평등과 건강은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은 일이 주어졌을 때 여성은 더 무리하고 더 많이 다쳤다. 하지만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을 분리하면 여성은 성차별과 성별 고정관념의 피해자가 된다. 생물학자, 인간공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노학자 캐런 메싱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별 차이를 무시함으로써 일터 평등을 강제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평등을 가져오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젠더 문제에 뒤따르는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은 남성 중심으로 설계된 일터 시스템을 바꾸고, 여성 노동자 스스로 ‘다른’ 신체에서 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 위험에 대항함으로써 가능하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직종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신체에 관한 과학을 서술하고 여성의 업무상 재해를 초래하는 여러 문제를 기록했다. 저자가 인터뷰한 여성 통신기술자들은 공구 벨트에서 사다리까지 모두 남성 표준 신체에 맞춰진 작업 도구 때문에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실제로 더 많은 업무상 사고로 이어졌다. 여성과 남성이 같은 업종에 있을 때 보통 여성이 더 높은 사고율과 재해율을 보였는데 조경업에서 여성의 사고는 남성의 2~3배였다. 중공업의 경우 여성의 재해는 남성보다 36퍼센트 많았다. 다양한 신체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작업장에서 적응하기 힘든 여성들은 심지어 공공연한 적대감과 일터괴롭힘, 성폭력을 겪으며 남성 위주의 현장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에서 이들이 속한 노동조합도 여성 조합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남성처럼’ 일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패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위험을 털어놓기 꺼렸고 차별을 겪는다는 사실도 강하게 부정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저자는 이 지점에 주목한다. “우리 대부분이 젠더 차별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라는 것이다. ‘남성의 직업’에 접근하기 위해 모든 여성이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인내심과 집요함을 발휘했다. 모욕과 적대를 겪으면서도 안정된 일자리와 승진을 위해 문제를 언급하기 주저한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과 똑같지 않다는 걸 받아들였을 때 모든 차이가 열등함으로 보인다는 맥락에서 이를 시인하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여성의 신체가 계속해서 ‘제2의 몸’으로 대우받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하는 공격에 이름을 붙이고 위험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성별 직무 통합의 함정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다치는 여성 노동자 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병원의 간병노동자 직무는 육체적 노동 강도가 낮은 여성의 일과 노동 강도가 높은 남성의 일로 구분되어 있었다. 남성 간병인은 공격적인 환자를 제지하거나 환자를 옮기는 일을 했고, 여성 간병인은 환자의 옷을 입히고 씻기거나 식사를 돕는 일을 했는데 이곳에서도 여성의 업무상 사고율은 남성보다 30퍼센트 높았다. 직무 관찰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육체적 작업을 수행했고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육체적 고충이 훨씬 심했다. 다른 연구인 병원 청소노동자 사례에서 성별 직무 분리가 노동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니 직무의 남녀 구분이 육체적 작업 활동의 차이와 일치했다. 가벼운 직무를 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무거운 직무를 하는 사람들보다 더 다양하고 더 심하게 뒤틀렸다. 작업 활동의 성별 구분이 보고된 통증과 피로도에서의 젠더 차이와 일치한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부 수치심과 일터 1장 여성 노동자의 침묵을 깨는 시간 2장 보건의료 현장의 수치심과 침묵 3장 여성주의적 개입이 여성에게 상처를 준다면? 2부 차별받는 몸 4장 보이지 않는 여성 노동자의 몸 5장 같은가, 다른가, 아니면 연구가 부족한가? 3부 일터 바꾸기 6장 변화를 실현하다 7장 두려움이라는 용에 맞서는 일 8장 페미니스트 사업주가 여성주의적 인간공학 개입에 함께한다면 9장 연대 4부 직업보건학의 변화를 위하여 10장 과학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2등 신체 11장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는 일 12장 기술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13장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 단순히 크기와 힘뿐만이 아니라 체형, 근육 피로 축적 과정, 통증의 경험과 표현, 또 독성 화학물질 반응 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 차이, 특정 작업환경에서 불편해질 수 있는 생리통, 업무에서 배제되는 임신, 화학적 유해요인에 영향을 받는 수유 등과 같은 여성과 남성 간 생물학적 차이를 받아들이자. 여성의 생물학이 무시당할 때, 일하는 여성들은 고통받고, 업무상 사고를 더 많이 당하며, 근골격계 문제를 더 겪기 마련이다. 바로 지금, 여성들은 이런 차이가 일자리와 승진에 대한 접근을 좌절하게 만들 위험 때문에 어떤 것이든 언급하기를 주저한다. 그리고 이 위험은 실제로 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우리의 침묵은 여성들을 경제적으로 어렵게 하고 우리를 아프게 만들 뿐이다. 48 이제 우리의 수치심, 두려움과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안다. 특히, 남성들이 하는 일 역시 특정한 유형의 위험을 갖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한편, 우리의 일에 있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기록하고 위험을 똑바로 볼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함께 일할 방법을 개발하고 연대하며 이 목표를 위해 서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50 결과는 놀라웠다. 우리가 들은 것과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찰한 것을 분석했을 때 남성이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고,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간호사를 더 많이 돕고 있지도 않았다. 물론 모든 간병사는 병원 지침에 따라 육체적 작업을 동료와 상당 부분 나눠 맡았고, 모든 육체적 작업의 45퍼센트와 육체적 요구도가 매우 높은 작업의 62퍼센트가량을 짝을 이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시간당 30퍼센트 더 많은 육체적 작업을 수행했고, 여성은 그러한 작업을 남성만큼이나 자주 혼자 수행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성은 더 많은 시간을 직접적인 환자 관리에 할애했다. 가장 의외의 사실은 간호사가 육체적인 작업에 여성 간병사의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남성 간병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보다 4배 높았고, 반대로 간병사가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은 여성 간병사보다 남성 간병사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다. 57 무거운 직무에 배정된 남성 청소노동자들은 무거운 물건을 미는 것에서부터 소란을 피우는 정신과 환자들을 진정시키고 심지어 제압하는 것까지, 남성의 일로 인식되는 많은 일을 간호사들이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벼운 일”에는 서서, 또는 무릎을 꿇거나 쭉 뻗은 자세에서 손닿는 모든 것의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하는 일이 포함되었다. 작은 물건을 비롯해 침대 옆 테이블, 의자, 침대 틀, 커튼 봉, 의료 장비의 먼지 제거, 그리고 화장실 청소가 그것이다. 가벼운 직무를 맡은 청소노동자들은 하루에 150개가 넘는 쓰레기통 비우기도 담당했다. 하루 일을 마쳤을 때 가벼운 직무를 한 청소노동자들은 손목 통증에 시달렸다. 온종일 쓰레기봉투의 매듭을 묶고 털어낸 탓이었다. 쓰레기봉투를 묶는 일은 컨설턴트들이 인력 배치를 위해 사용하는 업무 목록에는 없지만, 여성의 일에서 중요하고 보이지 않으며 건강을 해치는 부분이었다. 72~73 여성과 남성이 동일한 직업명과 직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행 패턴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여성 서버는 같은 식당에서 정확히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남성 서버보다 분당 걸음 수가 83퍼센트 더 많았다. 여성의 다리 길이가 짧고 평균적으로 보폭도 좁은 것이 사실이지만, 보폭의 차이는 10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걸음 수의 차이는 보폭의 성별 차이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컸다. 더 이상한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 캐런 메싱 [저]
  •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노동조합 및 여성단체와 함께 여성노동자 건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인간공학과 유전학을 전공했고 성별 관점에 따른 직업 건강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다. 여성 건강을 다룬 연구와 저서로 캐나다 훈장(Officer Level), 미국산업위생협회의 William P. Yant상 등 여러 학술상을 받았으며, 저서 『일그러진 몸』으로 노동문제 연구협회(ACETS)의 Leo Panitch상, 미국 독립출판사 북어워드 논픽션 부문, Foreword Indies Prize 여성학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반쪽의 과학』, 『보이지 않는 고통』 등이 있다.
  • 김인아 [저]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등의 저술과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반쪽의 과학』, 『보이지 않는 고통』의 번역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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