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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吳曉樂), 강초아 ㅣ 한스미디어 ㅣ 我??有秘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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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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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page/142*210*29/679g
  • ISBN
9791160076271/116007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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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차』와 『도가니』의 심상치 않은 결합 정세랑, 정희진 강력 추천! “이 책을 읽고 우샤오러가 지금까지 썼고 앞으로 쓸 모든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대만의 서울대, 국립대만대 법학과 졸업 후 보장된 법조계의 삶을 거부하고 사회에서 호흡하기로 결심한 작가. 우샤오러가 내놓은 이 시대 최고의 문제적 미스터리. 동아시아 사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작가 우샤오러의 장편 소설. 변호사 판옌중이 아무 비밀도 없다고 생각한 아내의 이면을 발견하고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판옌중은 갑자기 실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다 우신핑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신핑의 생존을 바라면서도 원망한다. 우샤오러는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단편집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에 이어 장편소설 『상류 아이』까지 교육 및 부모 자식 사이 관계의 본질을 첨예하게 파고들어,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작가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우샤오러의 대표작이다. 변호사 판옌중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사건을 시작으로, 성폭력 피해자의 진실성을 다루는 묵직하고 논쟁적인 사회파 미스터리다. 우샤오러는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주제를 파헤치는 데 탁월한 작가이며, 사회평론가로서도 이름이 높기에 이 작품은 ‘우샤오러만 쓸 수 있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독자들이 자기 내면의 편견을 들여다보고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게 하며, 사회가 성폭력을 얼마나 깊은 편견으로 다루고 피해자를 재단하는지 바닥까지 파헤쳐 보인다.
  • 『화차』와 『도가니』를 잇는 사회 고발 미스터리 정세랑 작가는 “쾌락 독서를 믿는 독자로서, 손 뗄 수 없이 미끄러운 전개에 말끔히 맞아떨어지는 결말을 갖춘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면 만족스럽다. 그런데 어떤 소설이 그 모든 것을 갖추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딱 떨어지지 않는 복잡한 동시대의 문제를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게 파고들면 그때는 읽는 쪽도 등을 꼿꼿이 세우게 된다”고 이 책에 찬사를 보냈다.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완벽한 미스터리인 동시에 동시대의 문제를 누구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깊이까지 파고드는 사회 고발 소설이다. 변호사 판옌중이 실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는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 줄기로, 우신핑이 과거 성폭력을 당했었다는 사실처럼 몰랐던 여러 사실을 접하는 과정이 반전을 거듭하며 정교하게 펼쳐지는 구성, 충격적인 결말은 과연 미야베 미유키의 걸작 『화차』가 떠오를 정도로 짜임새와 완성도가 뛰어나다. 그에 더해 이 작품은 잘 만들어진 미스터리 소설의 긴장감을 십분 활용해 독자들을 순식간에 무거운 주제로 깊이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본문 299쪽의 “선생님, 제가 낯선 사람에게 얻어맞았다면 지금처럼 몇 번씩이나 신고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하는 질문은 곧장 독자의 머릿속에 파고들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성폭력은 어째서 다른 폭력 사건과 다르게 취급되며, 성폭력을 다른 폭력 사건과 다르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독자들은 성폭력에서만 유독 피해자를 검증하는 현실과, 가해자의 심리와 위선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며 자기만의 답을 찾게 된다. “사람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해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죄상을 부인하는 것은 단순히 심성이 악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선량하고 정직한 일면에 미련을 버릴 수 없어 뻔뻔스레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이었다.”(131쪽) 이 소설은 독자들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대중의 판결에 시달리는 작금의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도록 깨우친다. “적당히 마음을 받아줬다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늦은 시간 집 밖에 있지 않았더라면” 등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서 범죄의 원인을 찾는 문화 속에서 가해자의 책임은 축소되고, 피해자는 ‘순결한 피해자상’에서 약간의 결점만 발견되어도 비난받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신경질적이거나, 불쾌하며, 때로는 폭력적이기까지 한 피해자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됨으로써, 살아 있는 피해자는 ‘순결한 피해자상’과 다르며, 고통을 겪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극복하려 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피해자에게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 또한 자기 내면에 놓인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직시하고 치열히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무의식 중 외면해오던 폭력의 실체를 대면하고 진실에 다가가는 통찰을 얻을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한 이야기 “성폭행 기사가 나면 트위터 같은 SNS에서 누리꾼들이 ‘합의가 잘 안 됐나 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해’라고도 하죠. 제가 쓰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런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예요. 당신의 인생이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하지 않다면, 그건 당신이 신이거나 바보이기 때문일 겁니다.”(저자 인터뷰 중에서)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에서 판옌중은 아내 우신핑의 과거를 쫓으며,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던 아내를 두고 “거짓말쟁이”라고, “...
  • 1장~12장 7 작가 후기 439 작가 인터뷰 443
  • 비밀이란 그런 것이다. 비밀의 존재를 숨기고 없는 척할수록 그 비밀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어디를 가도 그 비밀이 따라온다. 시간이 쌓이면서 그 비밀을 지키고 싶기도 하고 없애버리고 싶기도 한 두 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경쟁을 벌이며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111쪽 어릴 땐 왜 그렇게 자지 않으려 했을까? 자야 한다고 하면 벌을 받는 것처럼 싫었다. 정해진 낮잠 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특권이라고 여겼다. 어른이 된 후에는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가능한 한 수면을 취하려고 한다. 눈을 뜨고 있는 것이 힘든 책무가 되었다. 오드리는 어른이 되고 나서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어릴 때는 세상이 희망으로 가득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눈을 감았다가 무언가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 소리 없이 지나가 버릴까 봐 겁을 냈던 것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그 희망이라는 것이 매일 조금씩 수축되다가 끝내는 사라져버린다. 과거의 어린아이는 점차 깨닫는다.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가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 것을 목도하면 뒤돌아갈 수 없다. ‘어린 시절’에서 강제로 쫓겨난다. 문을 여는 암호를 잃어버린 그들이 문 밖에서 아무리 울부짖어도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그때부터는 어른이다. 오드리는 열 살 때 어른이 되었다. -184쪽 왜 신핑 가족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가? 개인과 개인 간의 폭행 사건이라도 특수한 상황이라면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 범위에 속한다. 피해 당사자가 용서한다고 해도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의 복지와 안녕을 위해 법률이 나설 때가 있는 것이다. 성폭력이 바로 그런 경우다. 두 개인 간의 성폭력은 절대 개인 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판옌중도 성폭력 가해자들을 여럿 만나보았다. 그들을 만날수록 깨닫게 되는 것은 한 사람이 가해자가 되느냐 피해자가 되느냐는 그들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전혀 뉘우치지 않는’ 강간범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 자들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눈앞의 어떤 사람을 강간한 것이 그들 자신의 내재적 질서와 논리에 따르면 조금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후회하느냐고 물으면 오히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301쪽
  • 우샤오러(吳曉樂) [저]
  • 저자 우샤오러(吳曉樂)는 1989년생으로 타이완의 소설가, 산문 작가, 사회평론가다. 국립타이완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시절 시작한 가정교사를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타이완 특유의 교육 문제를 인식하고 여기서 얻은 소재로 사회적 반향이 높은 소설을 창작해왔다. 장편소설 『상류 아이』가 있으며 작품집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하필 싫어서』 『우리는 비밀이 없다』 등을 펴냈다.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에 실린 단편소설 5편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돼 많은 호평을 받았고,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 타이중臺中에 살고 있으며 앵무새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 강초아 [저]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들었다. 현재 번역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3·67』, 『망내인』, 『기억나지 않음, 형사』, 『S.T.E.P.스텝』, 『디오게네스 변주곡』, 『낯선 경험』, 『등려군』, 『실크로드 둔황에서 막고굴의 숨은 역사를 보다』, 『하버드 6가지 성공습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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