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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마자린 블루를 입은 - 정오를? 
에밀리 디킨슨, 박혜란 ㅣ 파시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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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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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page/126*205*13/33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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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7235634/119723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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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시클의 다섯 번째 에밀리 디킨슨 번역시선 『아니면 마자린 블루를 입은─ 정오를?』이 출간됐다. 총 59편의 에밀리 디킨슨 시가 8장에 담겼다. 그간 앞서 나온 시집에서는 정원에서 발견한 작은 벌레와 꽃, 그늘과 태양을, 평범하지 않은 존재의 고독과 담담함을 읊조리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 친구와 나누는 소소한 기쁨을 시에 담았다면, 그와 함께 내내 다루었던 고통과 죽음이 이번 시집의 본격적 주제가 되었다.
  • 에밀리 디킨슨 시선 다섯 번째 〈아니면 마자린 블루를 입은 ─ 정오를?〉 지금은 납의 시간 장엄한 천상의 아픔 불가피한 필연, 고통과 상실, 죽음, 그리고 위로 물은 갈증이 가르쳐주지 땅은 - 지나는 대양이 이주는 - 격통이 - 평화는 들려준 평화의 전투가 - 사랑은 빚어낸 기억이 - 새는 눈雪이 (123쪽) 파시클의 다섯 번째 에밀리 디킨슨 번역시선 『아니면 마자린 블루를 입은─ 정오를?』이 출간됐다. 총 59편의 에밀리 디킨슨 시가 8장에 담겼다. 그간 앞서 나온 시집에서는 정원에서 발견한 작은 벌레와 꽃, 그늘과 태양을, 평범하지 않은 존재의 고독과 담담함을 읊조리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 친구와 나누는 소소한 기쁨을 시에 담았다면, 그와 함께 내내 다루었던 고통과 죽음이 이번 시집의 본격적 주제가 되었다. “아프고 외롭고 슬픈 순간에 반전처럼 통찰을 보여줄 때 특히 디킨슨 시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 디킨슨이 그리는 지고의 세계는 귀족적이고 고결한 순백의 제국 혹은 천상계지만, 막상 주목한 주체들은 세상을 주도하는 절대 주권자 주인이기보다 세상의 주목 밖으로 물러나 은둔하는 작은 존재들이다.” (번역후기) 본문에는 번역과 함께 원문이 된 영문 시를 함께 실었는데 원문 텍스트는 에밀리 디킨슨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는 시인의 필사 원고를 바탕으로, 번역문학가이자 파시클 대표 박혜란이 직접 기획하고 선택하여 편집, 번역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은 제목이 없어서 차례에는 각시의 첫 행을 두었다. 가급적 시인의 단어 선택, 시행 구분, 연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여 원문 텍스트를 구성, 그를 바탕으로 번역했고 디킨슨의 필사 원고를 텍스트로 번역하였기에 20세기에 출간된 디킨슨 전집들에 기반한 기존 번역들과는 시의 구성과 내용이 다소 달라 이전에 볼 수 없던, 신선하면서도 고전적인 디킨슨의 시 세계를 소개한다. 작품 하나하나 삶과 죽음, 고통과 기쁨,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고 예리하게 써 내려간 에밀리 디킨슨의 원문을 가능한 한 뭉뚱그리거나 의역하지 않고 생생히 살리려는 번역자의 애정 어린 시선과 손길이 담겨있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통찰이라는 반전 삶의 고통과 고독, 상실의 순간은 에밀리 디킨슨의 가장 중요한 시적 소재로, 시인의 시 세계 전체를 관통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출판된 작품들에서 시인은 때로 관습에 괴로워하면서도 절대 함몰되지 않는 여성을 그리기도 하고, 깡충거리는 캥거루와 정원의 작은 벌레와 풀, 꽃들을 보고 경탄하고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그 사랑하는 존재들을 잃는 슬픔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그 양가의 감정이 공존하는 진실을 정직하고도 절묘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에밀리 디킨슨의 놀라운 힘이 아닐까? 기획하고 번역한 번역자는 마자린 블루의 색상이 대표할 아주 우울하고 어두운 내면의 시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죽음조차 부정적 감정의 비탄만으로 맺지 않는 신비로운 세계를. 나는 나의 존재를 돌리고 돌리다 발소리가 나면 잠시 멈추어 누구인지 이름을 물었다 - 혹시라도 내가 아는 소리일까 싶었다 - (151쪽) 내게는 미워할 시간이 없었다 - 왜냐하면 무덤이 나를 방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 삶은 그리 광대하지 않아 나는 증오를 - 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할 시간도 없었다 - 그러나 (49쪽) 지금은 납의 시간_ 고통의 무게와 위로 이 책의 여덟 장 중 가장 많은 시가 들어있는 “지금은 납의 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통과 통증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갖가지 통증의 마음을 속속들이 펼쳐내는 시인의 언어에 귀 기울이다 보면 통증이 생생해 고통...
  • 매혹의 책을 정독하는 이 Peruser Of Enchanting Book 내가 늘 이처럼 아름다운 편지를 13 연극이 표현하는 가장 활력 넘치는 15 그것이 연필을 갖고 있지 않다면 17 나의 문제에 나직이 조아리며 19 여름에 그 표정이 생기게 되면 21 우리는 사랑의 전부를 배웠다 23 내가 숫자를 셌더니 그들은 그렇게 춤추었다 25 생각날 때마다 생각에 맞는 단어를 찾았다 27 우리는 늘 헤어질 때 ’Tis Customary As We Part 넌 날 사랑해 너도 잘 안다 31 내가 알던 가장 큰 여자의 마음을 위해 33 그가 오기 전 35 요전날 나는 세상 하나를 잃었어요! 37 당신은 내게 두 유산을 물려주셨습니다 39 내 친구가 내 친구를 공격한다! 41 우리는 늘 헤어질 때 43 그러면 문을 닫아도 될까요 45 외로움을 사람들은 감히 입에 담지 못하고 The Loneliness One Dare Not Sound 내게는 미워할 시간이 없었다 49 외로움을 사람들은 감히 입에 담지 못하고 51 외로움이 하나 더 있는데 53 공간의 고독이 있다 55 지금은 납의 시간 This Is The Hour Of Lead 오, 달콤한 강령술이여! 59 그것은 고통을 겪는 오래된 길이었다 61 내가 만난 모든 슬픔을 측정해본다 65 통증이 하나 있다 ...
  • p.5 나는 그때 몇 가지 나의 감각을 메모했고, 나의 모자, 외투, 그리고 제일 좋은 신발도 메모했어요 - 하지만 뒤죽박죽된 채 잃어버리고 말지요. 그러면 나는 등불을 들고 밖으로 나가 나를 찾아요. p.15 연극이 표현하는 가장 활력 넘치는 순간은 지극히 평범한 어느 날 우리 주변에 - 일어나 자리 잡을 다른 비극 p.27 생각날 때마다 생각에 맞는 단어를 찾았다 딱 하나 - 내게 반항하는 - 것이 - 있었다 - 한 손이 분필로 태양을 적어 어둠이 양육한 - 종족에게 주려 했던 그런 것이었다 - p.85 엄청난 고통 뒤 찾아오는 감정의 격식 - 신경은 의례에 따라 앉아 있으니, 마치 무덤같다 - 뻣뻣한 심장이 물은 질문은, “버텨온 이가 바로 그였는가” 그리고 “어제, 아니면 수백 년 전인가?” 발은 기계적으로 돌아다닌다 - 뻣뻣한 나무 길은 땅이든 공중이든 혹은 의무든 - 개의치 않고 자라버린, 석영 만족, 돌덩이 같다 - 지금은 납의 시간 - 더 오래 살면 기억하겠지 얼어붙는 사람들처럼 눈雪을 떠올려봐 - 처음엔 - 오싹 - 그다음엔 무감각 - 그리고 놓아주기 - p.119 조촐한 선물과 뒤늦은 말 몇마디로 인간의 마음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음 - ‘아무것도 없음’이야말로 세상을 쇄신하는 힘 - p.121 잡초는 의기양양 무성하고 낯선 이들은 배회하다 글자를 적으며 죽은 노인의 외로운 맞춤법에 맞췄다 p.151 나는 내 삶을 내 두 손으로 느꼈다 혹시 삶이 거기 있는지 알고 싶어 - 그것이 보다 가능함을 증명하기 위해 나는 나의 영혼을 유리에 붙들어 놓고 - 나는 나의 존재를 돌리고 돌리다 발소리가 나면 잠시 멈추어 누구인지 이름을 물었다 - 혹시라도 내가 아는 소리일까 싶었다 -
  • 에밀리 디킨슨 [저]
  • 저자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은 1830년 12월 10일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의 애머스트(Amherst)에서 변호사이자 정치가, 대학 이사였던 아버지 에드워드 디킨슨(Edward Dickinson)과 어머니 에밀리 노크로스(Emily Norcross)의 사이에서 세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녀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생애의 대부분을 애머스트에서 살았다. 또한 그녀는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은둔 생활을 했는데, 1872년 이후로는 의사도 집으로 찾아와 약간 열린 문틈으로 걸어 다니는 그녀를 보며 진찰을 해야 했을 정도로 과도한 대인 기피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디킨슨이 은둔 생활을 하게 된 것은 그녀의 악화된 시력은 물론, 심한 신경통으로 고생하던 병약한 어머니를 돌보아야 하는 딸로서의 책임감, 종교 문제, 아버지와의 사고방식의 차이, 식구들 사이에서의 경쟁의식, 그리고 주 의원으로 활동하던 아버지로 인해 끊임없이 드나들던 손님들을 맞이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무의식적인 거부감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로, 그녀의 생애에 걸쳐 몇 번 있었던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위기를 들 수 있다. 말하자면,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바깥세상과 점점 담을 쌓게 된 것이다. 특히 디킨슨을 “북극광처럼 빛나는” 존재로 여기던 로드 판사가 1884년에 죽자 실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다가, 그녀 자신의 건강까지 악화되어 그녀조차 1886년 5월 15일에 세상을 떠남으로써, 그녀는 55년 5개월 5일간의 생애를 마치게 된다. 디킨슨은 초등교육 과정을 거친 후, 애머스트 아카데미(Amherst Academy)에서 희망하는 강좌를 선택해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과 문예 창작 훈련을 받았으며, 약 1년간의 신학교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이 밖의 정규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성서보다는 문학작품에 더 많은 흥미를 가졌던 그녀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과 창작에 대한 열의와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책을 깊이 탐독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녀의 삶과 자아 탐색 정신이 세상과 단절된 것으로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지만, 사실 그녀는 실제로 만나 접촉을 하지는 않았어도, 서신을 통해 당대 최첨단의 정신을 가진 지식인들과 시를 교류하며 부단한 교우 관계를 가졌다. 그녀는 또한 자선 단체와 어린 시절의 절친한 친구이자 당시 유명한 작가이던 헬렌 헌트 잭슨(Helen Hunt Jackson)에게 출판을 권유받기도 했지만, 생전에 출판 자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를 거부했다. 그녀는 종교의 반항아로서 청교도 신앙에 대해 회의를 품었으며, 구원의 희망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친한 친구를 비롯한 많은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일찍부터 기독교의 신에 대해 근본적으로 강한 회의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녀로 하여금 전통의 사고방식과 기존 종교에 대한 불신과 전통적인 시 형식에 대한 반발로 나아가도록 했고, 이러한 사고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녀의 시에 혁신적인 요소를 불러오며 시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 일찍이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도록 했다. 생전에는 그녀의 요구에 의해 그녀의 시가 익명으로 일곱 편밖에 출간되지 못했지만, 사후에 44개의 시 꾸러미가 여동생 러비니아 노크로스 디킨슨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그녀의 문학 상담 역할을 해왔던 비평가이자 저널리스트, 작가인 토머스 웬트워스 히긴슨(Thomas Wentworth Higginson)과 토드 부인(Mrs. Todd)의 주선으로 1775편의 시가 세 권의 시집으로 1890년, 1891년, 1896년에 연속 출간되고, 두 권의 서간집이 1894년에 출간되었다. 시인으로서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던 디킨슨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야 시인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1955년 토머스 존슨(Thomas H. J
  • 박혜란 [저]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와 서울대(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동국대와 건국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흑설공주 이야기', '황금요정 이야기', '플롯 찾아 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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