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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 5 
이달의 장르소설1 ㅣ 임규리 ㅣ 고즈넉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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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판수
2022년 11월 25일/ 초판
  • 페이지수/크기/무게
260page/118*188*18/377g
  • ISBN
9791163164203/116316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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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총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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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 4     10,350원 (10%↓)
이달의 장르소설 3     10,35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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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 SF, 판타지, 호러…… 한 권으로 각양각색 장르를 맛보는 놀랍고도 즐거운 경험 매달 공모해서 매달 나온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들의 가장 따끈따끈한 작품을 만나는 시간 창작의 최전선을 달리는 우리 작가들의 여섯 가지 장르소설 『이달의 장르소설5』가 출간됐다. 성실하게 오늘을 창작하는 한국 작가들이 그려낸 선명하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장르소설은 출간 전부터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기발하고 신선한 공모전이 열렸다. 매달 공모하고 출간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소설을 한데 엮은 『이달의 장르소설5』는 작가와 이야기 그리고 독자들이 자유롭게 교감하는 광장의 역할을 할 것이다.
  • 한국 단편 장르소설의 혁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이야기를 만난다 이번 출간으로 누적 단편 30작을 달성한 『이달의 장르소설5』에서는 무엇보다 톡톡 튀는 설정이 돋보인다. 첫 장을 여는 「시체꽃」은 축축한 장마와 더불어 한 건물을 통째로 뒤덮은 정체불명의 거대한 식물이 분위기를 압도하며 시작한다. 곰팡이와 버섯, 이끼와 포자가 가득한 공간에 대한 묘사는 그곳에 들어서는 주인공의 경외하는 마음에 절로 몰입하게 만든다. 여기에 특색 뚜렷한 인물들이 더해지니 인상적인 단편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마저 든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1인칭 주인공 서술구조를 유쾌하게 살려낸 작품이다. 주인공은 다단계 사업으로 여러 물건을 파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간에도 틈틈이 자신의 판매 상품을 홍보하면서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PPL을 떠올리게 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렇게 한참 웃다 보면, 처음 주인공이 말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라”라는 말은 여러 반전을 거쳐 이야기의 말미에 닿아선 그 의미가 사뭇 달라져 있을 것이다. 「네레이스」는 청소년 소설에서 보기 드문 죽음과 상실에 대해 무겁지 않으면서도 청소년의 시선으로 진중하게 담아낸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을 모티브로 해, 비극적인 사고로 인한 죽음뿐 아니라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청소년들을 실의와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 등을 꼬집으며 그 속에서 하루하루 미래를 다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네 번째 「누시」는 공포 영화와 슬래셔 무비의 흐름을 타고 장르소설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특히 러브크래프트의 호러 소설과 결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음산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집중하면서도 위기와 맞물리는 서스펜스, 곳곳에 적절하게 섞인 복선까지 탄탄하게 잡아내고 있다. 「오 분의 세계」는 기계를 통해 5분 동안 50년의 완전히 다른 가상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연다. 만약 이처럼 가상세계에서 50년이라는 긴 시간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면, 그때도 가상세계에서의 경험을 단순히 ‘경험’이라고만 치부할 수 있을까? 실제로는 5분일 뿐인 체감 50년의 시간이라는 오묘한 딜레마를 안고서 주인공과 함께 살아가다 보면, 문득 지금의 내 삶은 어떠한지 한 번쯤 돌아보게 될 것이다. 「봄날, 히어로」는 대미를 장식하는 가슴 따뜻한 영어덜트 단편이다. 심각한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장애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집 밖으로 나설 수 없는 봄과 수없이 넘어지고 떨어져도 굴하지 않고 파쿠르를 하는 하늘. 서로 정반대인 두 아이의 짧지만 그만큼 소중한 시간에 함께 하고 나면, 하늘을 동경하며 ‘나만의 히어로’라고 부르던 봄이, 자신의 히어로를 위한 히어로가 되는 순간에는 가슴 뭉클한 벅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토록 매력적인 장르소설이라니! 독자들이 매달 기다리게 될 또 하나의 즐거움 ‘이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전무후무한 장르소설 공모전이 발표되자, 반신반의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았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는 말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번갯불로 구운 콩 맛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한 적도 없었을 것이다. 창간호부터 시작해 이번에 『이달의 장르소설5』이 출간되었다. 독자들은 번갯불에 구운 콩 맛을 보듯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장르소설의 상찬을 맛보게 되었다. 여기 담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제각각 다른 토양에서 자란 콩나무들이다. 콩나무가 줄기를 뻗어 잭을 상상도 못 한 놀라운 세계로 유혹했듯, 이 각양...
  • 임규리 「시체꽃」 정재환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은경 「네레이스」 이규락 「누시」 구현 「오 분의 세계」 장희가 「봄날, 히어로」
  • 마음이 가라앉자 꽃의 모습이 더욱더 자세히 보였다. 수잔은 온 정신력을 끌어모아 꽃을 찬찬히 살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낯선 꽃 앞에서 수잔이 가진 식물학 지식의 절반은 필요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어? 영현은 수잔이 꽃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다 좁은 방 안을 왔다 갔다 하고, 손가락으로 딱딱 소리를 내거나 손뼉을 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저기, 박사님? 혹시 뭐 하시는…….” 한참 만에야 영현은 의문이 가득한 목소리로 수잔을 불렀다. 수잔이 이 상황에 대해 바로 답을 내려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지만, 저런 장면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영현 씨, 봐봐요.” 잔뜩 흥분한 수잔이 영현의 팔을 잡아끌었다. “보이세요? 이 꽃은 인간처럼 숨 쉬고 있어요. 여기 오르락내리락하는 거 보여요?” 정말이었다. 꽃은 마치 사람이 숨을 쉬는 것처럼 일정하게 조금 부풀었다가 가라앉길 반복하고 있었다. 숨을 죽이자 잔뜩 가래 낀 듯한 나지막한 숨소리도 들렸다. “그것만이 아니에요. 눈과 귀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보고 있고, 소리도 듣고 있어요.” - 「시체꽃」 중에서 녀석이 땅바닥을 툭툭 걷어차며 투덜거렸다. “그니까 왜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놨냐고! 뻑하면 네레이스에 빠져 죽겠다잖아. 그러면 헤븐 개발자들만 떼돈 버는 거지. 남은 사람들은 다 어쩌라고!” 가까스로 내가 답했다. “걱정 마라. 그곳엔 안 빠질 테니까.” 규현이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헤븐에 자주 들어가지 마.” 녀석을 곁눈질했다. 내 눈빛을 보며 규현이 재차 덧붙였다. “네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걱정된다. 네레이스는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어도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빠져드는 곳이야. 자살하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에 환영을 보고 죽는 것처럼.” “무슨 소리야?” “너,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에 뭘 보는 줄 아냐?” “몰라…….” “그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 환영을 본대. 거센 물줄기가 자신들을 마구 덮친다고 생각하는 거야. 제 발로 빠져든 게 아니라 물이 덮쳤다고 착각하면서 죽는 거라고. 그만큼 절박했다는 뜻이겠지. 물에 빠져 죽으려다 살아난 사람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말하는 걸 잡지에서 본 적이 있어.” 잠시 뜸을 들이더니 규현이 이어 말했다. “네레이스도 마찬가지야. 너는 안 들어가겠다고 하지만 네 의지와 상관없이 홀려 빠질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헤븐에 너무 자주 들어가지 마.” - 「네레이스」 중에서
  • 임규리 [저]
  • 프리랜서 작가. 대학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글을 통해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한층 더 깊이 읽고 쓰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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