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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커의 자유 
존 버거, 김현우 ㅣ 열화당 ㅣ Corker's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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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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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원 (10% ↓, 1,900원 ↓)
  • 발행일
2022년 10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36page/141*220*29/530g
  • ISBN
9788930107495/893010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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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코커의 자유(Corker’s Freedom)』는 1964년에 발표된 존 버거의 초기 소설로, 그가 비비시(BBC)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강연한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와 동명의 책이 많은 인기를 얻고 소설 『G』로 부커 상을 수상했던 1972년보다 10년 가까이 앞서 씌어졌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섬세한 사유를 보여준 존 버거의 글들은, 그 사랑과 평화, 연대의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코커라는 남자가 예순셋의 나이에 비로소 꿈꿔 오던 자유를 찾으려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그의 후반기 소설들에서 전해지는 다정함이나 포용의 시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30대였던 젊은 존 버거의 거칠고 예민한 감각과 실험적인 문체, 풍자적인 시선에서, 원숙한 작가가 되기까지 그가 지나 왔던 시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직업소개소를 찾아오는 사람들 런던 남부의 클래펌에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코커는, 장애를 가진 여동생 아이린과 12년간 함께 살았던 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결심한다. 소설은 마지막 5부를 제외하고는 삶의 전환점에 있는 하루 동안의 과정을 그린다. 코커의 직업소개소에는 어딜 가나 특별히 대우받는 아가씨부터 입주 가정부 일만을 원하는 여인, 더는 고용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노인, 일자리를 찾아 막 런던으로 이사한 승합차 기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찾아온다. 새로운 삶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요구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코커는 자신이 직접 손으로 써서 채워 온 30권의 문서철을 뒤져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준다. 한편 살결이 하얀 부인에게는 다른 욕망이 자라나기도 한다. 사무실의 유일한 직원인 앨릭은 그들을 안내하고 코커를 돕는 인물로, 코커가 그들 앞에서 서투른 연기를 하는 ‘노친네’임을 알아본다. 1부 「코커의 직업소개소」에서는 이처럼 고객들을 응대하는 코커와 그의 독백, 앨릭의 생각이 교차된다. 사장으로서의 코커는 ‘근사한 작은 사업체’를 세웠고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대륙 곳곳에 지점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가졌다. 그는 체계를 갖춘 이 사업체가 황금 거위처럼 자신을 다른 곳으로 데려다주는 상상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결말을 읽어내려 한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자신의 재능이 낭비되었다는, 이 삶이 자신의 재능을 소진시켜 버렸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실은 안전한 자신의 삶이 지긋지긋하며, 더는 아무런 확신도 얻을 수 없다. 소설 속 배경은 1960년 4월의 런던. 런던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리들과 많은 군중들, 빼곡한 지붕들로 대변되는 도시다. 여기서는 누구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심지어 찾아 나서지 않았는데도 무언가를 마주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누군가에게는 저항감을 갖게도 하는데, 떠돌아다니는 행운과 널려 있는 기회는 한 인간을 갉아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이미 자신이 세운 것이 아닌 계획을 따르고 있는 승합차 기사가 그렇다. 공장에서 형편없는 급여를 받고 있는 아내를 실망시킬까 두려운 심정은 ‘이제 내가 그걸 원하는 건지 확신할 수 없어’라는 문장으로 표현된다. 고아원에서 자라 50년 가정부로 ‘봉사’해 온 ‘밴디 브랜드’ 할머니는 자신이 남을 돌봄으로써 자신이 돌볼 이유가 없어진다는 데 위안을 얻는다. 한편 남부 런던에서 활동하는 주거침입 절도단 소속인 브라우닝 양은, 애인 ‘울프’가 문서철을 잘 훔칠 수 있도록 고객인 척 미리 탐색하러 왔다. 이름부터 학교까지 모두 거짓으로 꾸며내는 그녀는, 코커의 미래를 바꿔 놓을 인물이다. 이처럼 존 버거의 다른 소설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 섬세하게 짜인 주변 인물들은 이야기를 더욱 복합적으로 만들어준다. 코커는 이들과 마주하면서 자신 앞의 여성 같은 딸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거나, 부랑자 같은 노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해 나간다. 두번째 기회를 위한 준비 여느 때와 같은 일과에 균열을 만드는 것은 아이린의 전화다. 코커의 변화를 유치한 투정으로 받아들이는 그녀는 그것이 자신을 죽이는 거라고 말한다. 수화기 속 목소리는 고객과 앨릭에게도 들릴 만큼 날카롭게 울리고, 앨릭에게 그것은 마치 아내나 애인이 할 법한 대사로 느껴진다. 코커와 아이린은 그동안 ‘어색하고 끔찍한 방법’의 말싸움들을 해 왔다. 이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린에게서 벗어나기로 선택한 것은 코커가 자기 자신으로 살 권리,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 권리를 ...
  • 제1부?클래펌의 코커 직업소개소 제2부?랜슬럿 경 코커 제3부?코커의 비상 제4부?욕망의 코커 제5부?계속하는 코커
  • 존 버거 [저]
  • 런던 태생으로, 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해 왔다. 중년 이후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옮겨 가 살면서 농사일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 『우리 시대의 화가(A Painter of Our Time)』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The Success and Failure of Picasso)』 『예술과 혁명(Art and Revolution)』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본다는 것의 의미(About Looking)』 『말하기의 다른 방법(Another Way of Telling)』 『센스 오브 사이트(The Sense of Sight)』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And Our Faces, My Heart, Brief as Photos)』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Photocopies)』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Here is where we meet)』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Hold Everything Dear)』 『아픔의 기록(Pages of the Wound)』그리고 삼부작 『그들의 노동에 함께 하였느니라(Into Their Labours)』 등과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수상 소설 『G』 가 있다.
  • 김현우 [저]
  • 대학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2002년 EBS 입사 후 EBS 다큐프라임 「성장통」, 「생명, 40억 년의 비밀」, 「김연수의 열하일기」, 「내 운동화는 몇 명인가」, 「부모와 다른 아이들」 등을 연출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존 버거의 『행운아』, 『A가 X에게』, 『그들의 노동에』,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존 맥그리거의 『저수지 13』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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