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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 2007년 한국 태안 기름 유출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1 ㅣ 박혜선, 임효영 ㅣ 한울림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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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판수
2022년 12월 07일/ 초판
  • 페이지수/크기/무게
48page/190*260*9/418g
  • ISBN
9791163931294/116393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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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총8건)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 2007년 한국 태안 기름 유출     13,500원 (10%↓)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 1989년 독일 통일의 첫걸음     13,500원 (10%↓)
오월의 주먹밥 : 1980년 한국, 5.18 민주화 운동     13,500원 (10%↓)
소금 행진과 간디 : 1930년 인도 비폭력 저항운동     13,500원 (10%↓)
게르니카, 반전을 외치다     13,500원 (10%↓)
  • 상세정보
  • “태안 바다는 우리 논밭인겨.”“우리 집 앞마당이 태안 바다라니께.”어른들이 농담을 주고받는, 마을 사람 모두의 집이고 일터이며 자랑인 바다에 검은 괴물이 몰려오고 있었다.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국내 최대 기름유출 사고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대형 크레인을 실은 부선과 20만톤급 대형 유조선이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유조선 탱크에서 흘러나온 12,547kl의 검은 기름이 375km에 이르는 해안을 뒤덮으면서 양식장과 갯벌 등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사라져 갔어요. 끔찍한 환경재앙이 일어난 날로부터 꼭 15년이 지난 2022년 12월 7일,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은 그때 그곳에서 살아가던 한 아이의 시선으로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아프고 벅찬 그해 겨울 태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끔찍한 비극의 시작, 푸른 바다가 검은 바다로 ‘나’는 푸른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푸른 바다는 우리 마을의 자랑이에요. 그런데 12월 7일 금요일 아침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TV 화면마다 기름을 쏟아 내는 유조선이 나오더니, 하루 만에 푸른 바다가 검은 바다로 바뀌었어요. 모래사장, 해안절벽, 바위틈, 자갈밭…, 바닷물이 닿는 모든 곳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어요. 마을이 텅 비었어요. 어른들은 하루 종일 바다로 나가 기름을 걷어 내다가 밤이면 애써 눈물을 감추며 한숨을 쉽니다. 역한 기름 냄새와 어패류 썩는 냄새에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이지만 냄새를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어요. 기름을 뒤집어쓴 성난 갈매기 떼, 기름 바다에 빠져 숨이 막히는 악몽은 밤마다 나를 찾아옵니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곤 해요.
  • 기적처럼 다시 찾아온 희망 그런데 악취만 남은 우리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경찰, 군인, 공무원뿐 아니라,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며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은 점점 더 많아졌어요. 매일아침 수많은 버스와 차들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검게 변한 해안 곳곳은 색색의 방제복을 입고 기름을 닦는 사람들로 채워졌어요. 매서운 겨울바람과 독한 기름 냄새를 견디며 땀 흘리는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이어져 있었죠.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기름이 걷히고, 기름 속에서 구조된 새들이 건강을 되찾았어요. 바다가 다시 푸른색을 띠기 시작했어요.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마을 사람들 모두의 손길이 다시 희망을 만들고 있었죠. 다시 찾아온 어느 봄날, 우리는 커다란 벽화에 손바닥 도장을 찍으며 약속했어요. 어렵게 되찾은 바다를 다시는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고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주민들과 바다생물들의 이야기이자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기적을 일궈 낸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날씨예보에만 귀를 기울였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명백한 인재(人災)는 끔찍한 환경재앙으로, 4만여 가구의 삶터와 일상을 하루아침에 앗아 간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몇 사람의 부주의가 낳은 재앙의 피해는 오롯이 힘없고 죄없는 주민들의 몫이었습니다. 바다를, 삶터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기름 범벅이 되어 정신없이 기름을 퍼내고 오염된 모래와 자갈을 갈아엎었습니다. 원유의 독성과 위험성을 모른 채 진행된 초기 방제 활동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은 각종 피부병과 기관지염, 고혈압 등에 시달려야 했고, 이때의 후유증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질병과 암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123만 자원봉사자가 만든 ‘태안의 기적’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 하나로, 시민들은 주말을, 방학을, 모처럼의 휴가를 이용해 태안을 찾았습니다. 연말연시 모임이 기름 제거 봉사 모임이 되고 망년회 비용이 태안을 살리는 후원금이 되는 등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는 사회현상도 일어났어요.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 군인, 경찰, 공무원, 외국 자원봉사자까지 무려 212만 명의 사람들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기름을 걷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여 만에 갯벌에서 고둥과 게가 관찰된 것을 시작으로, 불과 7년여 만에 피해를 입었던 모든 지역의 생태계 수치들이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어요. 수십 년이 지나도록 종다양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여타 기름유출 사고 발생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이었죠. 태안의 환경재난 극복 사례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원봉사의 역사와 성과를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 태안이 언급될 만큼, 태안은 지금도 세계적인 자원봉사의 성지로 여겨지고 있어요. 시민과 정부, 봉사단체가 협력해 이겨낸 태안의 환경재난 극복 기록물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있죠.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날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은 가장 끔찍한 환경재앙이 시작된 그날로, 시민의 손으로 만든 가슴 벅찬 기적을 품은 태안으로 독자들을 데려갑니다. 그 시간의 이야기로 우리 모두에게 2007년 12월 7일의 아픈 사고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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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선 [저]
  • 1969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2003년 제2회 푸른문학상에 단편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어 동화도 함께 쓰고 있다.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초록손가락>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화책 《저를 찾지 마세요》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비밀 결사대 마을을 지켜라》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열두 살 인생》을 썼어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바람의 사춘기》와 그림책 《낙타 소년》 《신발이 열리는 나무》 《야호! 수박》 《소원》 들도 지었다.
  • 임효영 [저]
  •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 호주 바닷가 마을 바이런 베이에 살고 있다. 그림책 『밤의 숲에서』 『Rajah Street』를 냈으며, 어린이책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 『동생 탐구 생활』 『당연한 것들』 『저절로 알게 되는 파랑』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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