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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자라는 식물과 아이 키우기
권영경 ㅣ 지금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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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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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page/141*201*26/600g
  • ISBN
9791188554638/11885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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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무언가를 가꾸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나눠주는 식물 육아 일기 《식물일기》는 조경학을 전공한 평범한 주부가 인도네시아에서 식물을 키우며 아이와 함께 길고 긴 팬데믹 기간의 실내 생활을 이겨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숲 체험과 환경교육에 관심이 많은 저자이기에 단순히 식물을 잘 키우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우리가 지켜가야 할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담고 있다. 아이와 함께 식물을 이용한 다채로운 미술 놀이와 산책을 자주 하고, 불편한 자연에서 여러 밤을 지내며 적당히 거리를 둔 만큼 잘 자라는 것은 식물 뿐만 아니라 아이도 그렇다고 알려준다. 저자는 식물을 키우며 자주 웃었다고 말한다. 이 소박하고 단정한 식물 일기를 읽은 모든 이들에게 초록빛 여유와 수고로운 느림을 선사하는 웃음이다.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죽일까 봐 망설였던 이들에게 생산적인 실패를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자연처럼 많이 죽여봐야 잘 키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 돌봄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수고로운 식물 생활을 합니다 어디선가 정원가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작은 새싹을 심으면서 나무가 될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누나는 그런 의미에서 정원가가 맞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잠재적 정원가일지도 모르겠다. ” _권영일 드라마 감독 지는 꽃이 슬퍼 보여서 꽃나무를 키우지 않던 저자가 마흔 살이 지나 지는 꽃과 갓 피어오르는 이파리를 똑같이 아끼게 되었다고 말하는 에세이. 《식물일기》는 여름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평범한 주부가 식물과 아이를 키우며 길고 긴 팬데믹 기간을 견디며 전보다 더 단단한 삶의 뿌리를 내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이십 대엔 학부과정에서 꽃과 식물을 공부하고 삼십 대 땐 대학원과정에서 환경과 조경을 공부했다. 졸업 후엔 숲 체험과 환경교육, 공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들을 했는데,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이주하면서 주부로서만 살아왔다. 자연을 벗 삼아, 아이와 산책을 하고 동남아시아 곳곳을 여행하는 재미로 살던 그녀는 ‘코로나’라는 역병을 맞아 집 안에 갇혀 지내며 생긴 심각한 향수병과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식물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된다. 사진을 찍고 글을 남기는 것에 남다른 감각이 있던 그녀가 차곡차곡 소셜미디어에 쌓은 식물 일기는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엄마라는 이름표 옆에 ‘작가’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 애정을 갖고 바라본 수십 개의 식물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아이에게도 자신만의 나무를 키울 수 있게 도우며-식물에게 이름을 반드시 지어 준다- 생명을 책임감 있게 돌보는 기쁨과 어려움을 경험하게 도와주는 그녀는 천상 육아형 정원가이다. 무언가를 가꾸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나무가 숲이 되듯이, 느리지만 완벽하게 유지하는 인생의 거리두기 뿌리를 덮은 흙을 탁탁 다지며 식물에게 필요한 물, 바람, 햇빛을 챙겨주고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생김새를 구석구석 살피며 답답한 하루하루를 버틴 저자의 모습에서 함께 코로나 시대를 건넌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세계 모두가 다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에 갇혀 하나라도 손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애썼던 그 모습 말이다. 어떤 이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어떤 이는 옷을 만들고 어떤 이는 팬데믹 격리 일기를 썼다. ‘식물하는 엄마’로서 그녀는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반복되는 집안일의 연속이었던 하루를 돌아보니 결국 식물을 보살피는 행위가 자신을 보살피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돌봄에 인색하지 않았던 시간이 키운 식물 친구들을 하나하나 포장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통해 내면의 그릇이 무한정으로 커졌음을 동시에 느꼈다. 책에는 그렇게 배려와 공생의 법칙으로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한 식물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 아이의 에너지가 동시에 담겨있다. 조경전문가답게 전문적으로 쉽게 키울 수 있거나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식물의 종류, 식물 퇴비, 천연 살충제 만드는 법, 물주기 단기속성 5단계, 언제나 알쏭달쏭한 분갈이법 등 식물 키우기 안내서로서의 면모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소박하고 따뜻한 식물 일기를 읽고 나면, 때론 무언가를 가꾸는 과정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조용하고 연약해보이는 새싹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무가 되고 나아가 우리의 숨과 삶을 유지시켜주는 숲이 되는 자연의 지혜는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목도 잘 가누지 못했던 아이가 방전되지 ...
  • 프롤로그: 저는 식물하는 엄마입니다 Chapter 1. 오늘도 수고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당신은 이름 대로 살고 있습니까? | 뿌리에 진심인 편입니다 | 취미는 식물 | 오후 세 시, 창문을 열어요 | 저는 애매한 사람이에요 | 우리 공기값은 하고 살아요 | 버섯이 버젓이 | 돌봄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 | 숫자 3과 삶 | 당신은 과습입니다 | 제 수명 다 할 때까지 Chapter 2. 너는 나의 봄이다: 아이와 식물 그리고 나 봄이 왔나 봄 | 아이와 연결되는 시간 | 산책의 발견: 사계절 낭만수집 | 누가 내 얼굴에 색종이를 뿌렸나 | 주먹 쥐고 손을 펴서 손뼉 치고 | 여행자의 나무 |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 | 너는 나의 봄이다 | 씨앗은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 안다 |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은 걱정할 것 없다 | 요정을 믿어 보아요 | 비밀친구: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아요 Chapter 3. 꽃은 지지만 다시 필 것이다 잡초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 지렁이 선생님은 위대하다 | 시선이 머무는 곳엔 항상 빛이 있다 | 꽃은 지지만 다시 필 것이다 | 식물의 경고 | 경험값은 식물로 드립니다 | 말의 지우개 | 말의 기운 | 흡연 대신 흡입을 해요 | 당신은 자연에 들른 손님입...
  • “저 창문 가득 라임 스킨답서스가 아치형의 정원을 만드는 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엄마의 회사는 집이고, 엄마가 하는 일은 집 구석구석, 그리고 우리 아가 마음 속에 세상에서 가장 푸르른 라임 정원을 만드는 일이란다.””_ ‘프롤로그’ 중에서 “이제부터 나는 작은 것들에게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을 수집해 보려 한다. 쉽게 감동하고 작은 일에 기꺼이 행복해 하는 삶의 태도가 코로나로 지친,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이 반복된 학습(행복을 수집하는 일)이 그 어떤 백신이나 치료제보다 훨씬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우연이 아니라 습관이기에.”_ ‘취미는 식물’ 중에서 “한 두 개의 식물이어도 좋다. 그러나 지금 당장 자연과 연결되는 시간을 만들자. 그들을 살피며 표정을 읽어내는 것. 그것이 연결의 시작이다. 그리고 연결 스위치가 탁! 켜지는 순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식물을 살피고 돌보는 일이 결국은 나를 돌보는 일임을. 그 시간은 또한 당신을 더 큰 세계로 연결시켜 집 밖의 식물과 자연도 살피게 만들 것이다.”_ ‘아이와 연결되는 시간’ 중에서 “식물이 삶의 거울 같을 때가 있다. 기르는 식물이 잘 자라지 않고 시들면 나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 생길 것 같고, 새 잎을 내고 꽃도 피우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정말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니 이 신비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한 공간에서 숨 쉬고 사는 그들은 어느 정도 우리와 비슷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산다. 살아진다. 식물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다.”_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은 걱정할 것 없다’ 중에서 “꽃이 진다. 한창 예쁠 때의 당당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못나게 변해버린 제 모습을 숨기려는지 자꾸 고개를 숙인다. 그 모습마저 마음이 간다. 어쩌면, 늙어가는 초라한 모습을 숨기고 싶어 그런 게 아니라 시들어 가는 것들을 제 몸으로 한껏 품어 주려는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마흔이 넘고 나서야 나에게도 그들과 같은 너그러운 마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 기특하다.”_ ‘꽃은 지지만 다시 필 것이다’ 중에서 “식물과 식물 사이에도 적정 거리가 있다. 씨앗을 심을 때 우리는 사이사이 공간을 두고 심는다. 머지않아 자랄 뿌리와 이파리가 서로에게 부딪혀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거리를 두어 심는 것이다. 이 단순한 법칙에 상대를 향한 배려가 깔려 있다는 사실을 이제 와서 깨닫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살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백신만큼이나 중요해졌다. 그러니 지금은 병충해의 퍼짐을 막기 위해(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잠시 나무의 지혜를 빌려 보자.”_ ‘안전 거리를 유지하세요’ 중에서
  • 권영경 [저]
  • 다 큰 식물보다 어린 묘목 또는 씨앗을 심고 점점 커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멈춤과 실패, 기다림의 순간을 더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이를 키울 때처럼 말이죠. 육아를 하면서 자꾸 실패하고 아이의 성장이 제 기준에서 더디다고 느껴질 때, 아이의 귀여움을 뒤적입니다.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과 엉뚱한 귀여움에 무조건 항복하고 다시 아이를 바라보면 그저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 존재들에게 귀찮음이 아닌 귀여움을 찾는 마음으로 솔리를 키우고 식물을 보살피고 식물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십 대엔 서울시립대학에서 꽃과 식물을 공부했습니다. 삼십 대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과 조경을 공부했고 졸업 후엔 숲 체험과 환경교육, 공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들을 했습니다. 사십 대인 지금은 야생 식물이 넘쳐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이와 식물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아이와 식물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들의 진심에 귀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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