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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니타도리 게이(似鳥 鷄), 구수영 ㅣ 내친구의서재 ㅣ コミュ障探偵の地味すぎる事件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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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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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page/128*188*33/56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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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803112/11918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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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인, 소심한 대학생의 조용하고 숨 가쁜 하루하루 여기 대인기피증인 19세 대학생이 있다. 남들 앞에서 발표나 자기소개를 하기가 죽기보다 괴롭고, 멀리 아는 사람이 눈에 띄면 얼른 피하기부터 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 ‘소심 끝판왕’ 후지무라 미사토. 타인과 대화조차 편하게 나누지 못하는 그가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이라니? 사실, 안 될 것 없다고 후지무라 미사토는 말한다. 탐문 조사는 채팅으로 펼치면 되고, 도무지 집을 나서는 법이 없는 그이지만 동선 추적은 SNS로도 가능하니까. 그뿐인가. 이 탐정은 불의를 보면 조용히, 하지만 끝까지 바로잡고야 마는 정의로움까지 지녔다. 강의실에 남겨진 우산 주인 찾기부터 인간 소실 사건까지……. 유머러스한 문체로 미스터리, 호러, 청춘소설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온 ‘일상 미스터리의 달인’답게 니타도리 게이가 그리는 사건들은 유쾌하면서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울림을 남긴다. 우리 곁에도 한 명쯤 있을 것 같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선한 이웃. 대인기피증 대학생 탐정의 소소하지만 숨 가쁜 하루가 지금 펼쳐진다.
  • 우리 곁에 있는 선한 이웃 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보내는 유쾌한 위로 2030 청년 네 명 중 한 명은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청년은 일 년 만에 약 15퍼센트 증가했는데, 그 증가세가 전 세대 증가율인 8퍼센트보다 훨씬 가파르다(202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28.4퍼센트의 청년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대인관계’를 꼽을 정도로 대인관계는 청년 우울증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2021 서울서베이). 이처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놀랍지 않지만, 만일 그가 탐정이라면 어떨까? 니타도리 게이의 소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의 주인공 후지무라 미사토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사실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것부터가 그에게는 너무나 큰 과제이다.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며 앞으로의 대학 생활도 지금까지처럼 외톨이로 살아가리라 예상했지만, 우연히 장기인 추리력을 발휘하면서 예상과는 다른 특별한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된다. 니타도리 게이가 그려내는 대인기피증 주인공의 리얼한 속마음은 때로는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도, 때로는 답답해 고개를 젓게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은 어느새 뿌듯한 기쁨으로 가득 찬다. 미인에 능력도 뛰어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미하루, 못 친해지는 사람이 없는 타고난 ‘인싸’ 사토나카,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놀라운 반전 매력이 있는 미나키 등 후지무라의 대학 생활을 색다른 경험으로 가득 채워주는 매력 넘치는 인물들과 만나는 재미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학 내 갑질과 사회적 차별 등 외면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정의감은 독자의 마음속에 묵직한 울림이 되어 남는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수수께끼를 변주해온 작가 니타도리 게이의 야심작이라 할 만하다. 대인기피증 탐정 후지무라가 마주하는 다섯 가지 사건 ① 논리의 우산은 쓰더라도 젖는다 -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후지무라는 홀로 남은 강의실에서 누군가가 두고 간 우산을 발견하게 된다. 잔뜩 긴장해 사람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해 누구의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 과연 후지무라는 우산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② 니시지바의 프랑스 - 니시지바 역 근처의 세련된 편집숍. 그런데 이 가게의 피팅룸에 들어간 사람은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사람이 사라지는 순간을 봤다는 친구의 증언을 듣게 된 후지무라. 이 ‘인간 소실’ 사건의 진상은? ③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다 - 후지무라에게는 괴롭기만 한 노래방 체험. 그런데 슈베르트의 ‘마왕’을 부르며 분위기를 휘어잡던 미하루가 갑자기 취해 쓰러진다. 누군가가 음료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미하루에게 술을 먹인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 ④ 부채 속으로 사라진 사람 - 축제 현장에서 친구가 지갑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상황. 꼼짝도 할 수 없는 인파 속에서 마술처럼 사라진 범인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⑤ 눈을 보고 추리를 말하지 못하는 탐정 - 법학과 휴게실 컴퓨터가 도난당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것은 무리에서 따돌림당하는 친구. 의문스러운 정황에도 그가 범인임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항해 후지무라와 친구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추리가 진행되면서 ...
  • 제1화 논리의 우산은 쓰더라도 젖는다 … 007p 제2화 니시지바의 프랑스 … 061p 제3화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다 … 131p 제4화 부채 속으로 사라진 사람 … 201p 제5화 눈을 보고 추리를 말하지 못하는 탐정 … 257p 단행본 저자 후기 … 395p 문고본 저자 후기 … 405p
  •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불편하다. 주제가 있는 대화라면 몰라도 종잡을 수 없는 잡담이 특히 불편하다. 말하는 동안 시선을 어디에 두면 좋을지 모르겠다. 맞장구를 어느 타이밍에 넣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목소리가 작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음량 조절이 어려워서 알아듣기 어려운 작은 목소리 아니면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하는 큰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볼륨의 눈금이 둘밖에 없는 것이다. 애초에 화제로 삼을 만한 두서없는 이야기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말을 걸지 못한다. 뭐라고 말하며 말을 거는 것이 상식적인지 모른다. 같은 반의 안면 있는 사람과 복도에서 마주칠 때 말을 걸어야 할지 아닐지 일일이 고민한다. 어떤 인사를 건네면 좋을지도 모른다. 뒷줄 사람이 자기소개를 이어가는 강의실에서 나는 책상에 엎드리듯 존재를 최대한 숨겼다. 애초에 자기소개라는 상황이 거북하고 싫어서 견딜 수가 없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나만 일어서서 주변 사람 모두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가볍게 뭔가 재미있는 주제를 섞어가며 자리를 이끈다. 거기다가 대본도 없이 말이다. 신만이 가능한 일이리라. 아니, 애초에 왜 이런 일을 겪게 됐지? _p.16 아름다운 실루엣을 보이며 아무 말 없이 놓여 있는 우산을 가만히 바라본 후, 내 300엔짜리 비닐우산과 비교해봤다. 적어도 누구의 우산인지 알게 되면 좋으련만. 우산 주인의 이름을 알면 가령 방송으로 호출할 수도 있고, 법학과 게시판 등 반드시 그 사람이 볼 법한 장소에 몰래 전언을 붙여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산에는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 손잡이에 남은 지문을 핥으면 주인의 혈액형을 알 수 있다거나 하는 특기가 있다면 좋겠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단순한 대인기피증에 불과할 뿐 그런 능력은 없다. 애초에 손으로 쥐고 싶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이 보면 도둑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나는 기억을 되짚었다. 이 강의실에서 자기소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귀로는 들었지만, 내 차례가 끝난 후에는 계속해서 책상에 달라붙은 채 뒤를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_p.26~27 “아, 쇼핑 중에 미안. 지금 한가해? 지금부터 이 녀석이랑 저녁 먹으러 갈 건데, 같이 안 갈래?” 사토나카의 발언을 듣고 만약 내가 개였다면 온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로 놀랐다. 꼬셨다. 방금 이름을 확인한 것뿐인, 그것도 여자를. 이 녀석의 정신구조는 어떻게 생겨 먹은 걸까. 그게 아니면 사토나카처럼 의외로 키가 크고 얼굴도 괜찮은 인간에게는 놀랄 정도의 일은 아닌 걸까. “아, 아니, 그게.” 요시카와는 스커트를 투우사의 망토처럼 나풀나풀 흔들었다. 곤란해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뭔가를 깨달은 것처럼 이쪽으로 몸을 내밀었다. “저기, 아까 사토나카 군, 피팅룸에 있었죠? 괜찮았어요?” 작은 목소리로 갑자기 그렇게 물어서 사토나카가 의아해했다. 표정이 알기 쉽게 변하는 녀석이다. “아니, 딱히……. 좁아서 팔꿈치를 부딪히긴 했는데.” “당연히 그렇겠죠? ……아닌가, 남자라서 괜찮은 건가.” “무슨 이야기야?” “이 가게의 피팅룸, 들어가면.” 요시카와는 그 타이밍에 점원에게 신경 쓰듯 시선을 돌리더니 스커트를 들어 올려 자신의 입가를 가리려고 했다. “……여자가 사라지거든요.” _p.74~75 나는 안다. 가게에 들어가서 현장 검증을 하면 단번에 해결된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겸사겸사 같이 온 것뿐이에요.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라고 어필할 수 있지만 단독으로 들어가는 건 무리다. 나는...
  • 니타도리 게이(似鳥 鷄) [저]
  • 구수영 [저]
  •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미치지 않고서야』, 『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너에게』,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책 읽다가 이혼할 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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