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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漢詩가 어렵다? 이 책과 함께라면 한시漢詩가 어렵지 않다. 太白(태백)을 흠모해 小白(소백)이라 自號(자호)한 저자의 한시모음집으로 1부 자작한시와 2부 중국한시선으로 나뉘는데 1부 자작한시는 다시 기존 시의 운자를 따라 지은 次韻詩(차운시)와 백일장이나 한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정해주는 운자로 시를 짓는 定韻詩(정운시), 그리고 특이한 詩體(시체, 형식상이던 내용상 중복되는 시어의 구사 등)를 흉내 내 지은 效體詩(효체시), 그리고 여럿이 聯(연)을 나누어 짓는 聯句詩(연구시), 그리고 미완의 시를 보충해 완성하는 보충시, 그리고 한 구를 통째로 빌려 짓는 借句詩(차구시)와 통상의 作詩(작시)처럼 운자를 임의로 선택해 짓는 選韻詩(선운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시를 배우기 전에 지어 일부는 違韻(위운)인 기타시 등으로 나누었고, 2부 중국한시선은 고대 악부시로부터 淸代(청대)에 이르기까지의 시를 망라했으나 지면 관계로 장편 古詩(고시) 등은 가급적 줄였고 또 역대 시인의 시도 이백과 두보를 제외하고는 1시인 1편의 시만(다만 도연명은 2수임) 수록하는 한계가 있었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한시를 좋아해 틈틈이 습작을 해오다 2016년도에 정식으로 한시를 배웠고 그다음 해인가 네이버에 “소백의 노래”라는 블로그를 개설한 후 한시와 자작시를 게재해오다 이번에 그중 몇 수를 골라 이를 다듬고 보완해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는데(1부 자작한시 103수와 2부 중국한시선 116수에다 차운시의 대상이 된 原詩(원시)와 해설 중 참고한 한시 등 59수를 보태 도합 278수의 한시 수록) 과거 30년 전에 비매품으로『소백의 노래』를 출간했고 그 책을 본 독자들의 성원으로 이번 책을 『소백의 노래 2』로 명명하였다.

태백의 노래 대붕가 한 수로 귀양살이 끝내고 신선나라 되돌아가니 남겨 전해지는 빼어난 노래 뭇 시인을 압도하도다 표일하게 바람을 타니 천마의 기세인데 이를 흠모해 소백이라 자호하니 어떠하신가? 太白歌還仙畢謫大鵬歌(환선필적대붕가) 神韻遺傳壓倒他(신운유전압도타) 飄逸乘風天馬勢(표일승풍천마세) 欽之小白號如何(흠지소백호여하) 2019년 7월 22일 해설 종전 태백의 노래가 운이 맞지 않아 운을 맞추어 새로 지었는데 소백小白을 자호로 사용하게 된 경위도 아울러 밝혔으며 1구의 대붕가는 대붕을 언급한 이백의 임종가를 말하고 3구와 관련해 이백이 자신의 신세를 천마의 일생에 기탁해 천마가란 시도 지었는데 아래에 이백의 임종가도 같이 소개한다. 임종가는 작가가 죽음을 앞두고 미리 지은 시로 원본에는 임로가臨路歌로 되어 있다 하는데 장자 소요유편에 나오는 붕鵬새에 자신을 비유해 인생여정의 못다 이룬 꿈과 회한을 노래한 시로 역시 이백은 살아서도 이백이요 죽음을 앞두고도 이백이며 죽은 뒤에는 아이들이 부르는 달 노래 속에서도 살아 있는 영원한 우리의 벗임이 틀림없다. 임종의 노래 천지를 진동하며 큰 붕새 날았다가 힘이 부쳐 날개죽지 중천에서 꺾였지만 그 영향이 온 세상을 격동시켜 마치 해 뜨는 부상에서 노닐며 큰 소매로 해를 덮는 듯 했다네 후세 사람들 알아서 이를 전하겠지만 공자님 안 계시니 뉘라 눈물 흘려주리오 臨終歌李白大鵬飛兮振八裔(대붕비혜진팔예) 中天？兮力不濟(중천최혜역부제) 餘風激兮萬世(여풍격혜만세) 游扶桑兮掛石袂(유부상혜괘석몌) 後人得之傳此(후인득지전차) 仲尼亡兮誰爲出涕(중니망혜수위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