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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스토리 : 화장의 기나긴 역사
리사 엘드리지, 솝희 ㅣ 글항아리 ㅣ Face P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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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판수
2023년 01월 06일/ 초판
  • 페이지수/크기/무게
268page/197*258*21/952g
  • ISBN
9791169090599/1169090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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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 책은 단지 립스틱과 아이섀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은 왜 얼굴에 칠을 하고 광택을 낸 걸까? 예상보다 더더욱 기나긴 화장의 역사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랑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뷰티 멘토’로 두루 알려진 리사 엘드리지의 첫 책 『메이크업 스토리: 화장의 기나긴 역사』가 출간되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의 『마리클레르』와 『틴보그』가 찬사를 보낸 책으로, 다채로운 도판과 일화들 그리고 탐구가 돋보인다. 리사 엘드리지는 메이크업 업계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직업인이자 화장품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파고든 당사자로서 화장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그의 탐구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각종 이름과 국가를 넘나들며 ‘화장’과 ‘화장품’이 가져온 갖가지 변화를 살피고 있다. 책은 서두에서부터 화장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얼굴에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렸을까?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자연 그리고 화학 법칙에서 얻어낸 재료로 자신을 꾸며왔다. 이 행위가 품은 의미는 역사적 맥락에 따라 꾸준히 변화했다. 고대에 화장은 공동체 의식을 다지거나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용도로 사용됐지만, 현대에 와서는 아름다움·사회적 지위·젊음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난 ‘화장’의 행위와 의의를 살피면서, 얼굴을 꾸미는 행위가 식욕과 수면욕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속성이라고 말한다. 그가 펼쳐내는 화장의 기나긴 역사는 그 사실을 증명하려는 듯 다양한 시기와 장소를 오가며, 우리를 화장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 고대의 팔레트를 채운 빨강과 하양, 검정 그리고 그 너머의 다채로운 색채들 루주, 파우더, 아이라이너와 함께 드러나는 역사 속 여성의 얼굴 오랫동안 화장은 ‘여성의 일’로 취급됐고, 여성의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은 미용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다. 저자는 이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화장의 본질적인 범위는 그보다 더 넓다고 주장한다. 화장의 다종다양한 맥락을 알 수 있는 좋은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남아프리카 동굴에서 발견된 붉은 오커다. 학자들은 이 오커가 약 7만~12만 년 전의 것이며, 몸과 얼굴에 바르는 용도로 쓰였다고 추정한다. 연구에 따르면 고대인들은 얼굴에 색을 칠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지 확인했으며 적과 맞설 용기를 얻었다. 전투 전 나뭇잎에서 얻은 물감을 얼굴에 바르던 고대 브리튼인이나 검은 먹인 ‘콜’을 눈에 바르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던 고대 이집트인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이집트인의 화장에는 종교적 의미와 눈병 예방이라는 신체 보호의 목적이 두루 담겨 있었다. 물론 오늘날의 화장은 신이나 공동체와는 거리가 멀다. 많은 현대인은 자신의 얼굴을 사회적 ‘아름다움’에 맞추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화장품 사업을 비롯한 미용 산업이 꾸준히 비판받는 이유도 그 때문일 테다. 오늘날 화장품을 포함한 미용 산업은 윤리적인 면에서 꾸준히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다. 논쟁을 만드는 주된 이유는 본 산업이 여성을 옥죄고 획일화된 미적 기준을 만들어낸다는 데 있다. 미용 산업은 많은 여성에게 표준화된 미적 형상을 따르게 만들며, ‘젊거나’ ‘성적인’ 외형을 규범처럼 요구한다. 수년 전부터 국내외 페미니즘 운동이 화장을 ‘꾸밈 노동’으로 명명하고 화장품 버리기 같은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기 때문일 테다. 『메이크업 스토리』는 이러한 움직임들을 부정하지 않는다. 대신 여성들이 화장에 반발하거나 비판했던 태도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며 ‘화장’이 가진 여러 맥락과 의미에 관한 탐구를 밀어붙인다. 고대의 페이스 페인팅부터 현대의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장의 형태를 관찰하고 이 행위가 여성의 자유·권리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톺아본다. 저자는 화장이 지닌 여러 의미를 궁리하며 “화장이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비난받던 시기는 대체로 여성이 가장 억압받은 시기와 일치”했고, 오히려 화장이 활성화된 고대 이집트 여성들이 수백 년 후보다 더 나은 자율권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를 비롯한 과거의 지식인 남성들은 여성의 화장이 “거짓 얼굴”을 만드는 행위라고 비난해왔다. 그리스의 작가 크세노폰은 화장이 여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왜곡하는 부정직한 행위라 일컬었으며, 성 키프리아누스는 화장이 신체로부터 “모든 진실을 몰아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17세기 영국에서는 “화장, 얼굴에 붙이는 검은색 패치”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그러나 화장을 향한 남성의 비난과는 별개로, 여성에게는 계속하여 이상적 아름다움이 요구되었다. 여성들은 미의 기준으로 손꼽히는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을 만들기 위해 직접 화장품을 만들고 더 세련된 방법을 고민했다. 즉 본문이 인용하는 재클린 스파이서의 말처럼 그들에게는 “화장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었으며 따라야 할 규범만 존재”했던 셈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화장의 ‘의미’를 여러 갈래로 확장했는지 주목한다. 화장은 어떤 여성에게 자신을 옥죄는 족쇄였지만, 또 다른 여성에게는 사회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했다. 남성 지식인들이...
  •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색칠된 얼굴 1부 고대의 팔레트 빨강: 가장 오래된 아름다움 하양: 창백함의 정치와 힘 검정: 아름다움의 어두운 흔적 2부 뷰티 산업 미디어와 욕망: 꿈의 창조 미의 개척자들: 선지자들과 연예계 핸드백 속 역사: 수제품에서 글로벌 브랜드까지 최첨단 기술: 미래를 향해 에필로그: 당신처럼 보이고 싶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 도판 목록 찾아보기
  • 어린 시절부터 나는 화장품에 매력을 느꼈지만 화장품을 사용하고 싶은 욕망보다는 색과 냄새, 화장품 자체의 속성과 역사적 의의에 먼저 이끌렸다. 열세 살 생일에 가족의 친구로부터 연극 화장에 관한 책을 선물받은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그때부터 화장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함께하는 삶이 시작되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파우더 통이나 앤 티크 블러셔 통 같은 빈티지 아이템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런던 포터벨로로드의 한 노점에서 처음 빈티지 화장품을 발견한 순간의 흥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9쪽 유럽에서 눈같이 흰 피부는 르네상스 시대까지 미의 상징으로 이어졌다. 회화, 프레스코화, 조각으로 이상화된 여성의 이미지는 당대에 추구한 아름다움과 열망에 관한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때부터 유럽 회화 속 여성은 상아색 피부를 지닌 관능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며, 때때로 화장으로만 나타낼 수 있는 붉은 입술과 상기된 두 뺨이 회화에 구현되곤 했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납 반죽, 비소, 수은뿐만 아니라 날달걀의 흰자로 얼굴에 기초 작업을 하고 그 위에 흰 반죽을 발라 광택 효과를 냈다. 그런 반면 실제 현실에서 여성의 노골적인 화장은 부정직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 53쪽 화장품의 대량 생산은 기술의 진보 덕분이기도 했지만, 사회 변화도 큰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의 물질적 욕구가 빠르게 충족되면서 생활 패턴도 몰라보게 바뀌기 시작했다. 교육 혜택이 늘어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새롭게 등장한 대중 매체도 생활 패턴을 크게 변화시켰다. 양차 대전 역시 사회 변화에 커다란 작용을 했으며 부분적으로 성별과 계층 간 차별을 약화시켰다. 그것은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부 사람은 돌이키길 바랐지만) 변화였다. 이러한 복합적 흐름은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피임약의 도입(미국은 1960년, 영국은 1961년)이라는 엄청난 두 가지 이정표를 제공했으며, 전에 없던 자율성을 부여했다. 사회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모든 중요한 발전은 세련되고 화려하며 세계적인 미용 산업을 부흥시키는 역할을 했다. - 176쪽 고대 그리스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처럼 단 하나의 이상적인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움이 사회에서 ‘용인’된다면, 화장은 권력 분산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마시는 이렇게 말했다. “이상적 세계에서는 한 가지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 하나의 완벽한 얼굴이나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여성의 화장품 가방은 역설을 품고 있는데, 모든 역설이 그렇듯 그것은 풀릴 수 없다.”-249쪽
  • 리사 엘드리지 [저]
  •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리사 엘드리지는 케이트 윈즐릿, 케이티 페리, 키라 나이틀리, 에마 왓슨 등 톱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맡아왔다. 20년간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패션 잡지, 신문에서 메이크업과 관련된 자문 및 상담을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뷰티 멘토’로 알려졌다. 저서로 『메이크업 스토리』가 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마리클레르』와 『틴보그』 등 업계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는 일본의 거대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의 제품군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 랑콤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웹사이트(www.lisaeldridge.com)에 메이크업 관련 튜토리얼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 솝희 [저]
  •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으며, 짧은 직장 생활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심리학을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미디어 회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나쁜 조언》, 《독살로 읽는 세계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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