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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의 단편소설 
김건구 ㅣ 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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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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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2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92page/127*188*19/422g
  • ISBN
9791162673232/11626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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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달꽃 출판사에서는 2023년을 맞아 기획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8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였다. 붉은 달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이야기들이다. 이어 2023년도 달꽃 공모전 《분홍 하늘의 단편소설》 《하얀 바다의 단편소설》 《노란 숲의 단편소설》 《푸른 달의 단편소설》 시즌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 ※ 《붉은 달의 단편소설》 관련해 영감을 받은 부분, 또는 공모전에 참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글쓰기를 좋아해서 그동안 동화를 주로 썼습니다. 그러던 중 공모전 개최 소식을 접하고, 붉은 달과 어울리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 SF 소설에 새롭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_ 김건구 ▶ 순백색 달이 오랜 옛날부터 순결한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다면, 붉은 달은 블러드문이라 불리우며 액운의 징조로 여겨져왔습니다. 똑같은 달임에도 색상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뒤바뀐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에 이를 활용해보고 싶어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본 결과, 고통과 쾌락, 행복과 불행, 악몽과 길몽도 어쩌면 비추는 색상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 똑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군요. 문득 떠올랐습니다. 새하얀 달빛마저 붉게 물들이는 홍등가의 조명 아래 붉게 타오르는 눈동자를 가진 백색증 환자의 이야기가. _ 해일 ▶ 별은 항상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데 낮엔 보이지 않고 밤엔 보입니다. 낮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태양의 강력한 빛 때문입니다. 달은 그보다 약한 빛을 가지고 있지만 별들의 존재를 지우진 않습니다. 저는 그런 상냥함을 가지고 있는 달을 좋아합니다... (그 외 생략) _ 이수정 ▶ 제가 쓰는 이야기들이 빛을 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_ 서은원 ▶ 어려서부터 달을 바라보길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후로는 그렇게 좋아하던 달은커녕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도 줄어들었습니다. 문득 제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 의식해서 고개를 치켜들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던 달은 어릴 적의 달이 아니었습니다. 설렘은 없었고, 황홀함은 잊혔습니다. 점차 세상에 무뎌지는 것 이외에는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때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그 외 생략) _ 전륭성 ▶ ‘붉은 달’이라는 소재가 주어졌을 때 떠오른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달은 일단 ‘음陰’적인 것이기에 ‘여성’을 상징한다고 보았고 ‘붉다’라는 것에서 ‘피血’가 떠올랐습니다. ‘여성’과 ‘피’라는 두 가지 요소가 맞물렸을 때, 여성들이 매달 경험하는 ‘월경’이라는 현상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 외 생략) _ 아난 ▶ 공모전의 제목을 보고 이전에 쓰고 싶었던 장르의 글과 분위기가 어울릴 듯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_ 고도 ▶ 붉은 달의 창가에서 자신의 벌거벗은 욕망과 마주한 인간이 존재의 본질을 향해 침잠하는 장면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되었습니다. _ 김선욱 ( ※실제 선정되신 작가님들이 신청서에 작성한 공모전 참여하게 된 이유) '붉은 달'에 영감을 받은 이야기로 출간된 〈붉은 달의 단편소설〉에는 역량 높은 작가 8명의 다채로운 컬러가 담겨있다. 달꽃 출판사의 첫 공모전에 의해 선정된 소설로 단편이라는 장르로 끝내기에 아쉬운, 각자의 세계관 속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작가의 필력으로 적어 낸 '붉은 달'이라는 주제를 통해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오는지 살펴보는 것도 독자의 입장에서 끝없는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할 것이다.
  • 붉은 달을 바라보며 밀로의 비너스 붉은 달의 설화 불멸 붉은 달의 성인식 토끼의 시간 달빛 아래 붉은 달의 창가에서
  • 땀을 뻘뻘 흘리며 눈을 떴다. 다행히 꿈이었다.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평상시와는 다른 기류가 느껴졌다. “수면을 현 시간부로 종료한다. 뚜껑 열어.” 수면 캡슐 뚜껑이 자동으로 열렸다. 몸을 일으켰다. 잠을 잘 때 늘 머무는 방이지만, 오늘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알 수 없는 불안함이 몸을 스멀스멀 감쌌다.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데 오른쪽 시야 언저리에서 무언가가 어른거렸다. 고개를 홱 돌리며 소리를 질렀다. “뭐, 뭐야! 당신 누구야?” 처음 보는 남자가 나를 동물 구경하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붉은 달을 바라보며〉중에서 _김건구 내담자가 상담에 불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타의로 상담소에 방문하게 된 경우, 혹은 낯선 상담가를 향한 방어기제가 아직 무너지지 않은 경우에 그렇다. 밀로의 첫 방문 이후 5일째되던 수요일 저녁즈음 나는 밀로의 경우 둘 중 어디에 속할지 고민 중이었다. 어딘가 쭈뼛거리는 그의 행색은 상담소에 익숙치 않아보였는데, 그렇다고 그가 타의에 의해 억지로 상담소를 찾을 작자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뭐 이도저도 아니라면 극적으로 연인과 화해에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겠지. 그러나 그 순간 상담소의 문이 열렸고, 나의 직감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오랜만입니다. 밀로씨, 잘 지내셨나요?” 〈밀로의 비너스〉중에서 _해일 탑은 한 층마다 한 칸의 방과 그곳을 지킬 수위를 두고 있다. 그 방에는 사람이 한 명씩 갇혀 있는데 빈 방이 부족해지게 되었다. 그런 새로운 사실을 수위가 문을 열었을 때 알게 되었다. “방이 부족하다고 하니 이제부턴 다른 아이와 함께 방을 쓰게 될 거야.” 수위는 차갑고 단단한 수갑을 소년의 손목에 채우며 말하였다. “누구랑 같이 쓰나요?”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 된 아이랑” 수위는 그렇게만 말하고 소년의 허름한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붉은 달의 설화〉중에서 _이수정 “뚜껑을 열게.” 파벨이 유리 뚜껑을 열어 벽에 기대 놓았다. 아나톨리는 죽은 남자의 오른팔을 용액에서 꺼내 엄지로 팔목 안쪽을 지그시 눌렀다가 뗐다. 누르스름한 피부가 힘을 가한 곳에 들어갔다가 금세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나톨리가 남자의 팔을 조심스럽게 액체에 담그는 모습을 파벨과 장이 숨죽여 지켜봤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막이 울렸다. “습도랑 온도는?” “정상이에요.” 파벨이 선반에 놓인 계기의 눈금을 확인했다. “좋아. 내일 건져내지.” 〈불멸〉 _서은원 “마을 북단 너머에 있는 ‘금지된 숲’. 붉은 달이 떠오르는 그 숲은 어른이 된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하단다. 얘야, 너도 이제 어른이 되어야하니 이만 그 곳에 가서 붉은 달을 보고 오거라.” “갑자기 어른이라니요?” “그곳에서 붉은 달을 보고 오는 것. 이제는 어른이 되어야하는 아이를 위한, 우리 부족의 성인식이다. ...생각보다 길지는 않을 게다.” ‘성인식?’ 총아는 갑작스레 튀어나온 ‘성인식’이라는 말에 약간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붉은 달의 성인식〉 _전륭성 “저... 혹시 병원에서 토끼 기르시나요?”“ ”네?“ ”아까 토끼 한 마리가 저쪽으로 쪼르르 가더라고요. 검정 토끼요. 실내에 풀어놓고 기르는 건 처음 봐서요.“ 직원은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으로 나를 멀뚱히 바라보았다. ”그런 거 없는데요. 동물 같은 건 전혀...“ ”아, 제가 뭔가 잘못 봤나 봐요.“ 내가 어색하게 웃으며 두 손으로 짚고 있던 데스크에서 한발 물러섰다.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노라고 우기면 난 상당히 이상한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왠 여자가 생리통 때문에 헛것까지 본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나는 재빨리 가방을 들고...
  • 김건구 [저]
  • 경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전공했다. 현재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도서 및 교재를 집필 중이다. 유튜브 채널 ‘초기공 tv[초등학생의 기초 공부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영상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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