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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없는 여자와 도시 
비비언 고닉 선집1 ㅣ 비비언 고닉 ㅣ 글항아리 ㅣ The Odd Woman and the City
  •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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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0원 (10% ↓, 1,700원 ↓)
  • 발행일/판수
2023년 01월 31일/ 초판
  • 페이지수/크기
224page/110*175*0
  • ISBN
9791169090735/116909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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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비비언 고닉 선집(총2건)
짝 없는 여자와 도시     15,300원 (10%↓)
사나운 애착     13,500원 (10%↓)
  • 상세정보
  • 나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도시를 있는 그대로 느낀다. 이곳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려면 우리 모두가 필요하며, 대화는 언제까지고 깊어져만 갈 것이다. 설령 우정은 그렇지 않더라도. ‘사나운 애착’의 영혼으로 써 내려간 우정과 사랑, 도시의 동요動搖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
  • 비비언 고닉 선집 두 번째 책. 『짝 없는 여자와 도시』는 고닉이 『사나운 애착』을 펴내고 30여 년 만에, 같은 영혼으로 같은 도시에서 써 내려간 회고록이다. 평생 뉴욕이라는 궁극의 메트로폴리스를 누비며 살아온 그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사랑의 단념과 우정의 예감이다. 친구와 연인들, 어머니와 이웃들, 거리의 사람들, 대도시가 길러낸 작가들과 주고받는 압축적이고 리듬감 있는 대화는 눈을 뗄 수 없는 희곡 같기도 하고 뉴욕에 바쳐진 시 같기도 하다. 관계의 딜레마, 우연한 마주침과 구성된 과거, 자기 발견의 순간들, 로맨틱한 관계만큼이나 내밀하고 치명적인 우정의 네트워크, 도시의 신음과 동요가 이 책의 콜라주를 이룬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라는 제목은 그런 면에서 책의 정신을 간결하게 담아낸다. 중년의 고닉이 유년기-청년기-중년기를 돌아보며 붙들었던 사나운 애착은, 30년 후 짝 없는 여자의 도시에서 사랑의 종말과 우정의 출몰로 굴절된다. 노년의 고닉은 일생을 찾고 헤맨 짝, 그런 짝을 찾겠다는 기대와 열망과 가능성을 전부 뒤로하고 혼자서 가장 완전한 자기를 향해 걸음을 내디딘다. 자기의 장소인 도시에서, 자기의 파편인 군중 사이로. 로맨틱한 사랑의 종말과 끝나지 않는 우정 ‘사랑은 답이 아니다.’ 남편의 상실을 인생의 수렁으로 받아들여버린 어머니 곁에서, 로맨틱한 사랑에 삶을 제물로 바쳐버린 여자들의 중력에 짓눌려 고닉은 생각했다. 그러나 로맨스라는 자아의 유예를 한때는 그도 간절히 바랐다. “도무지 찾을 길 없는 진정한 짝이 인생의 화두가 됐고, 그런 사람의 부재는 모든 걸 정의내리는 경험이 됐다”.(70) 삼십대 중반에 이미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몇 번의 강렬한 연애를 경험한 그는 진정한 짝이라고 생각한 사람과 나눈 열렬한 사랑과 그들에 대한 헌신적인 동일시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종말을 맞았고, “소진되고, 비참했고, 고독해졌다”.(이하 Laura Marsh, “Giving Up on Love: Vivian Gornick and the pursuit of an uncoupled life”, The New Republic, April 24, 2015 참조) 『빌리지보이스』에서 활동하며 제2물결 페미니즘에 몸담은 고닉은 이성애 로맨스와 그 안의 권력 관계를 재구성하고 전복하려고 했다. 여성이 지워진 세계에서 사랑이란 기벽이 삶을 빚어가도록 자기를 내팽개친 이웃들을 떠올리며, “수많은 사람이 자기 삶이 빚어지는 과정을 사회적 차원에서 설명해내며 활기를 되찾던, 희열의 순간”을 살았다. 현대 도시 여성이라는 조건의 인식은 언제나 사랑의 불가능성을 예감하게 했다. 이후 당대 페미니스트들의 글을 엮은 『성차별적 사회의 여성Woman in Sexist Society』이나 『알리 마무드를 찾아서In Search of Ali Mahmoud』 『사랑 소설의 종말The End of the Novel of Love』 등 이어지는 작업에서 사상을 가다듬고 발전시켜가며, 고닉은 본격적으로 사랑 이야기의 한계를 말하기 시작했다. 마담 보바리든 안나 카레니나든, 남자를 사랑하는 데 모든 것을 건 여자들은 감동이 아닌 충격을 안길 따름이며, 새로운 세상에서는 자기 발견의 서사가 펼쳐져야만 한다고 말하는 그의 관심사는 이제 사랑이 아니라 사랑 없는 삶이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는 기대든 후회든, 열병이든 단념이든 사랑에는 복무하지 않는 삶을 택한 고닉이 그런 선택을 실천해내며 발견한 것들에 대한 회고록이다. 이 책에 영감을 준 조지 기싱의 소설 『짝 없는 여자들』은 세상 앞에 당당한 지적인 여성이 로맨틱한 감정의 유혹과 긴장을 뿌리치고 자유로운 혼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이야기다. 고닉은 그것이 결코 쉽게 완성되는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
  • 뉴욕의 우정은 울적한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었다가 자기표현이 풍부한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는 분투 속에서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는 누군가의 징역에서 벗어나 또 다른 누군가의 약속으로 탈주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이 도시가 그 여파로 어지럽게 동요하는 듯이 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_44쪽 “요전에 말이야,” 내가 말한다. “남을 판단하기 좋아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거든. 웃기시네, 속으로 그랬지. 10년 전 나를 봤어야 하는데. 근데 그거 알아? 판단하기 좋아하는 사람인 걸 사과하는 것도 지긋지긋해. 판단하기 좋아하면 왜 안 되는데? 나는 판단하기 좋아하는 게 좋다고. 판단을 하면 안심이 된단 말야. 절대적인 것들. 확실한 것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좋았는데! 그런 걸 되찾고 싶어. 되찾을 순 없는 걸까?” _47쪽 물론, 의미 있는 삶에는 진짜 과업-세계에서 실제로 해낸 업적-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제 그 일을 해내려면 ‘이상적인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사람만 곁에 있으면 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없으면…… 아니, 그런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서 차츰 그 과업을 하는 것에서 그 과업을 해내기 위해 내 짝을 찾는 것으로 초점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그 사람을 찾는 일이 어느새 그 과업이 된 듯했다. _67쪽 우리는 계속 함께 걷는다. 나란히, 묵묵히, 끊임없이 형성 중인 서로의 경험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목격자로서. 대화는 언제까지고 깊어져만 갈 것이다. 설령 우정은 그렇지 않더라도. _216쪽
  • 비비언 고닉 [저]
  •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뉴욕에서 나고 자라고 활동했다. 칼럼, 비평, 회고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신의 삶을 건 독보적인 글쓰기를 보여주며 오랫동안 '작가들의 작가'로 불려왔다. 1970년대 여성운동을 취재하며 『빌리지보이스』의 전설적 기자로 이름을 알렸고, 당시 쓴 글은 뉴욕래디컬페미니스트 창설에 영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타임』 『네이션』 『보이스』 『뉴요커』 등에서 발표한 특유의 일인칭 비평은 버지니아 울프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거기서 더 나아가 자기 서사의 고백이라는 현대적 욕구를 반영하며 비평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널리 알려진 자전적 에세이들에서 보여준 글쓰기는 이른바 회고록의 부흥을 일으킨 사건으로 조명되며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평생에 걸친 어머니와의 애증을 그린 『사나운 애착』(1987)은 『뉴욕타임스』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 『옵서버』 ‘20세기 100대 논픽션’에 선정되며 지금까지도 작가의 대표작이자 회고록 분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뉴욕 시티칼리지를 졸업해 뉴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아이오와대에서 논픽션 저술을 강의했다. 하버드대 래드클리프재단의 후원을 받았고, 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과 두 차례의 전미비평가협회상, 윈덤캠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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