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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그리는 마음 : 찬란한 인생의 순간, 꽃에 매혹된 화가의 명작들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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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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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page/152*211*26/6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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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125940/1168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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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들은 왜 그 꽃을 뮤즈로 삼았을까? 눈이 아닌 코로 감상하는 명화 속 꽃 이야기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은 그 자체로 더없이 훌륭한 그림 소재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의 위안을 주는 꽃은 그림으로 감상할 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계절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며 영감을 얻은 화가들은 자연이 선사한 뮤즈를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담아 그림으로 남겼다. 캔버스 위를 수놓은 꽃 그림은 직관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찬란한 인생의 순간을 맞이한 화가의 삶을 함께 선사한다. 그림 속의 꽃은 사랑하는 사람이 머물렀던 자리가 되었고, 가족과 보낸 행복한 시간을 되돌리기도 했다. 또한 병마의 고통과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는 매개체가 되었고, 신을 향한 순수한 믿음과 가문의 강력한 권력을 드러내는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다양한 꽃을 그림으로 그린 화가들과 꽃 그림에 관한 25가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아몬드 꽃, 클로드 모네의 양귀비, 폴 고갱의 티아레 꽃, 마리 로랑생의 꽃 정물화, 에두아르 마네의 라일락 등 유명 화가들의 명화 속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고대 이집트 벽화의 수련, 중세 시대 종교화 속 장미, 〈수태고지〉의 백합,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등 꽃에 얽힌 특별한 역사와 상징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아름다운 ‘그림의 꽃’과 꽃처럼 다채로운 인생을 캔버스에 펼친 화가들의 특별한 사연을 감상하면서 명화가 주는 감동과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고갱의 그림에는 왜 흰 꽃으로 장식한 여인이 자주 등장할까? 아를의 아몬드 꽃을 보면서 고흐는 어떻게 마음의 평안을 얻었을까?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꽃 그림으로 남긴 화가들의 특별한 사연 이국적인 타히티섬의 풍경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낸 폴 고갱은 흰 꽃을 귀에 꽂은 여인들을 자주 그림 속에 등장시켰다. 문명이 닿지 않은 원시의 아름다운 숲과 꽃으로 둘러싸인 타히티에 정착했을 때, 그를 반갑게 맞이한 것은 ‘티아레 꽃’으로 장식한 원주민들이었다. ‘향기나는 꽃’이라는 의미가 담긴 티아레 꽃은 축제나 행사가 있는 특별한 날에 귀에 꽂아 장식하는 풍습에 쓰인 꽃이다. 〈마리아에게 경배를〉 〈해변의 타히티 여인들〉 등을 그린 고갱은 자신의 작품을 파리로 가져가 전시했으나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외면 받은 채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 20세기 초에 원시주의가 유행하면서, 그의 그림과 타히티의 삶은 이국을 향한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신의 귀를 자를 정도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고흐는 프랑스의 아를에서 눈처럼 흩날리는 아몬드 꽃을 보며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네덜란드의 습한 날씨에서 성장한 고흐에게 화사한 아를의 봄은 눈부신 희망과 소생의 기운을 안겨주었다. 그는 찬란한 빛을 받으며 아몬드 나무, 배나무,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꽃 등 과일나무 연작을 그려냈다. “우린 아이를 형의 이름을 따서 빈센트라고 부를 거야. 이 아이 역시 형처럼 강직하고 용감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어.” _ 테오가 고흐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대범하게 가로지르는 아몬드 나무 꽃이 인상적인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사랑하는 동생 테오와 갓 태어난 조카를 위한 고흐의 선물이었다. 하늘을 향해 쑥쑥 자라는 아몬드 나뭇가지처럼 힘차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그림은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에서 지금도 사랑스럽게 빛나고 있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 그려진 꽃은 연꽃일까, 수련일까? 백합은 왜 순수함과 고귀함의 상징이 되었을까? 평범한 꽃도 더욱 특별해지는 그림의 재발견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꽃 그림이 남겨져 있다. 연꽃인지 수련인지 헷갈릴 수 있지만, 이 꽃은 바로 수련이다. 벽화 속에는 푸른 수련과 흰 수련이 그려져 있는데, 푸른 수련은 새벽에 열리고 오후에 다시 닫히는 태양을 닮은 꽃이었고, 흰 수련은 밤이 되면 꽃잎이 피고 아침에는 꽃잎을 닫는 꽃이었다. 이집트인은 이 푸른 수련에 만물의 생명을 잉태하고 부활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흰 수련에는 죽은 다음에도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는 영생의 소망을 부여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척박한 환경은 그들의 의식 세계를 지배했고, 그 일면을 수련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태고지〉는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를 잉태했다고 전달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중세부터 현대까지도 자주 그려지는 종교화 중 하나다. 〈수태고지〉에서 천사는 항상 백합을 손에 들고 있다. 흰색을 고귀함, 순결, 청결의 색으로 여겼던 서양에서 흰 백합은 ‘마리아의 백합꽃’으로도 불렸다. 마리아가 임신 소식을 듣고 놀란 뒤 복종하는 장면에서 백합은 순결함과 고귀함을 강조하는 의미였다. 하지만 19세기 이후의 화가들은 마리아의 표정에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담아냈고, 앞으로 다가올 운명을 두려워하거나 남성 중심의 기독교 가치관을 거부하는 모습으로도 묘사했다. 각 시대별로 그려진 〈수태고지〉 속 백합은 마리아와 함께 다양하고 흥미로운 해석의 단서로...
  • 프롤로그 _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1부 화가의 꽃밭을 거닐다 _ 꽃을 사랑한 화가들 따스하고 화사한 아몬드 나무처럼 ㆍ 빈센트 반 고흐와 아몬드 꽃 행복한 시간을 보낸 가족의 추억 ㆍ 클로드 모네와 양귀비 들판 환상과 설렘의 황홀한 순간 ㆍ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정원 그리운 봄날의 풍경 ㆍ 아실 로제와 피에르 보나르의 프로방스 강렬하고 감각적인 색의 기쁨 ㆍ 앙리 마티스와 몬스테라 지상낙원에 피어난 꽃 ㆍ 폴 고갱과 타히티 2부 꽃에 특별한 사연을 담다 _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린 화가들 우정과 행복을 담은 노란 꽃 ㆍ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여신으로 재탄생한 아내들 ㆍ 렘브란트와 플로라 기억 속의 사랑하는 연인에게 ㆍ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 꽃에 담긴 사랑의 힘 ㆍ 마리 로랑생의 꽃 정물화 풍요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 ㆍ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꽃과 인물화 아마추어 화가의 천연색 꿈 ㆍ 앙리 루소와 꽃 꽃 피는 환상의 세계 ㆍ 오딜롱 르동의 꽃 3부 꽃, 작품 그 자체가 되다 _ 그림 속에 감춰진 꽃의 의미 순결함과 고귀함의 상징 ㆍ 〈수태고지〉와 백합 아름다운 여신의 탄생 ㆍ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피렌체 비극적인 ...
  • 인생의 화창한 순간, 또는 괴롭고 불안한 순간을 꽃에 비유해 그림으로 그렸던 화가들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인생도 순탄하게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거나 복잡한 마음을 꽃 그림으로 남긴 화가들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평소 좋아하는 꽃이 있다면 그 꽃의 의미를 다른 방식으로도 생각해보고, 나아가 명화가 주는 감동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 그리고 화가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_ 7쪽, 〈프롤로그: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중에서 클림트가 흐린 날에 주로 그렸다는 창 밖의 정원 풍경은 그야말로 초록 풀밭 위에 오색의 꽃들이 자아내는 색채의 향연이다. 호수에 반사되는 신비한 빛은 없지만 이를 대신하는 오색의 꽃들이 호수 위를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여기에 화면 가득 흩날리는 점묘가 풀과 나무의 질감 효과를 향상시켜주었다. 덕분에 그의 정원 풍경은 녹색으로 펼쳐진 자연 세계에 색으로 수를 놓은 듯 펼쳐진다. 이러한 특성은 수평선이나 지평선으로 경계 지을 만한 입체감이 사라진 평평한 화면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래서 클림트의 풍경화에는 하늘의 표현을 찾아보기 어렵다. 공간감이 사라진 편평한 화면이 그대로 드러난 그림이다. _ 41쪽, 〈1부 3장 환상과 설렘의 황홀한 순간: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정원〉 중에서 그녀가 그린 많은 그림 중에는 자신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긴 꽃이 있다. 그녀가 몽마르트의 세탁선에서 그린 꽃 정물화 〈화병〉(1905)이다. 이 작품은 초년 시절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림이다. 흰색과 연노랑, 연분홍의 꽃들 사이에 피어 있는 붉은 꽃 한 송이는 마치 세탁선에서 단 한 명의 여성 화가였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러나 우울한 결혼 생활을 끝내고 다시 파리로 돌아와서 그린 〈꽃 정물화〉(1924)에는 어두운 그림자만이 감돌고 있다. 그 순수하고 고운 색채는 어디로 갔는지 회색 톤의 어두움이 짙게 깔려 있다. _ 122쪽, 〈2부 4장 꽃에 담긴 사랑의 힘: 마리 로랑생의 꽃 정물화〉 중에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는 〈오필리아〉를 여러 점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그는 몸을 드러내는 긴 드레스를 입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오필리아를 그리면서 부드러운 여성미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오필리아지만 여기서도 불운한 기운을 피해갈 수 없었다. 붉은 양귀비꽃을 긴 머리에 꽂으며 물가에 앉아 노래 부르는 그녀는 창백하다 못해 아름다운 유령 같다. (중략) 하지만 《햄릿》에는 양귀비꽃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필리아를 그린 화가들은 그녀에게 예고된 비극을 강조하기 위해 붉은 양귀비 장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오필리아〉를 그린 대개의 그림에는 붉은 양귀비가 그녀와 함께 단짝처럼 등장한다. _ 200쪽, 〈3부 3장 비극적인 약혼녀의 죽음: 〈오필리아〉와 양귀비꽃〉 중에서 고대의 신이나 지배자의 모습을 보면 월계관이나 화관을 쓰는 것이 다반사다. 로마 황제가 월계관을 쓰고 여신인 플로라가 화관을 쓰듯이, 기독교가 인정된 이후에 공식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에도 화관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화관은 명예의 상징 월계관이나 플로라의 봄의 화관처럼 잎 또는 꽃들로 장식된 것과는 달랐다. 그리스도의 화관은 가시가 있는 장미 화관이었다. 그렇게 그려지던 고대의 장미 화관은 중세를 지나 르네상스에 이르면서 수난과 고통을 강조하며 가시를 강조하는 경향으로 나아갔다. 결국 그리스도의 장미 화관은 ‘가시관’으로 정착되어 우리가 익히 아는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서 고통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었다. _ 27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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