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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보듬는 인문 대화, 마음을, 관계를 어루만지며 함께 피워내는 같이의 가치 모습과 생각이 다른 우리가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쟁취한, 같이의 힘이 만드는 평화로움 팬데믹으로 더 치열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사람들이 피워낸 따수운 말글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줄었다. 사람과 만남이 어려운 사람은 이참에 집으로 더 꼭 숨어들어 가고, 야외활동을 즐기던 사람들도 관계를 맺지 않는 편안함을 알아버렸다. 어느새 ‘말글’은 사라져가고 따수웠던 마음도, 공간도 차갑게 느껴지는 하루하루 속에 사투하며 오히려 더 차분해진 사람들과 함께 수다방을 열었다. 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요양보호사들,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공동체, 일과 살림 돌봄에서 삼중고를 겪는 주부들, 이주여성들과 아주 가까이 ‘말글’을 통해서 만났다. 오롯한 말(강연), 글, 사진과 연극, 그림, 영화, 그림책 같은 매개를 통해 말글을 듣고, 읽고, 보고, 만지면서 새로운 말글을 피워냈다. 이 책은 그 매개를 운영하는 인문 강사의 생각과 삶, 함께한 차분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롯이 태어나고, 자라며 맺어온 같이로 인한 평화로움 내가 태어나고 자란 초가집, 나에게 행복과 설렘, 평화를 주었던 것들을 곱씹는다. 흔하디흔한 우리 주변의 풀꽃으로 마음속 온기를 채워나갔다. 한 편의 시, 한 편의 노래, 한 편의 글로 메말랐던 가슴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저마다 가진 험난했던 인생을 사진으로 글로 나를 다독였다. 연극으로 고전으로 그림으로 시로 그림책으로 표현하며 눈물로 한숨으로 기쁨으로 미소로 서로를 부둥켜안았던 흔적을 담았다. 책의 말미에는 ‘함께 걸으며 길어낸 글’을 정지아, 오치근 작가가 다듬은 「눈에 빤히 보이는 데도 갈 수 없는 고향, 삼간도」를 담고 있다. 모두를 보듬는, 인문 대화 인생은 다사다난하다고 한다. 삶의 우여곡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우여곡절 중에서도 더 험난한 사투를 벌이며 오히려 차분해진 사람들이 모여 인문학을 매개로, 말글을 매개로 서로를 다독인다. 뛰어난 위로의 말도 아니고, 어려움에 물리적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들풀과 들꽃, 시와 노래, 연극, 그림책, 고전을 읽고 보고, 만지고 이야기하며 전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이야기, 따뜻한 말과 눈빛, 목소리로 마음을, 관계를 어루만진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삶이 힘들어 숨어버린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의 말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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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펴내는 글〉 -풀꽃 인문학〉 낯선 눈빛 모여 풀· 꽃·따순 이야기로 함께 피어요 -문학 인문학〉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 삶으로 만나는 인문학 -영화 인문학〉 영화로 세상 만나기, 나와 주변을 바라보기 -인생화보 인문학〉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인생의 화보 -연극 인문학〉 연극으로 녹여내는 마을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고전 인문학〉 흔들리는 마음, 우리 고전에서 붙잡다 -그림 인문학〉 내 안의 섬을 그리다 -사진 인문학〉 사라질 시간을 진심으로 기록하다 -시 인문학〉 아, 이게 시구나! 절로 미소가 흘렀다 -그림책 인문학〉 그림책학교 소양, 태어나서 노년까지 우리를 둘러싼 관계를 읊다 -함께 걸으며 길어낸 글〉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갈 수 없는 고향, 삼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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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펴내는 글] 우리가 만난 우리, 같이의 힘으로 우리를 평화롭게 하리니 ‘무릇 인문학이란’, 이 뒤에 이어지는 수많은 풀이가 고금을 동서를 막론하고 즐비해왔다. 고갱이는 ‘말글’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관계를 다독이며 따숩게 어루만질 수 있는가,일 테다. 말글로 우리를 평화롭게 만드는 것, 이것은 허튼 말글로가 아니라, 오랜 사유의 바탕에서 길어난 야무진 말글이라서야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그 말글로 호남 사람들과 수다방을 열었다. 팬데믹이 슬그머니 사람들 사이로 스미어가면서다. 2년을 옭아맨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 존재와 사투하며, 오히려 더 차분해진 사람들과 만났다. 만난 것은 야무진 말글로다. 말글을 수식하는 야무진 것들은, 오롯한 말(강연)이면서 글이면서 사진이면서 연극, 그림, 영화, 그림책 같은 매개이다. 오히려 차분해진 사람들, 이를테면 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요양보호사들, 황혼의 새삶을 기획하는 노년 동아리,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공동체, 일 살림 돌봄에서 삼중고를 겪는 일하는 주부들, 이주여성들과 아주 가까이서 만나 이야기를 싹틔웠다. 야무진 말글을 듣고 읽고 보고 만지면서 새로운 말글로 피워내는 일이기도 했다. 그 1년 만남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야무진 말글로 상징하는 매개체들과 그 매개를 운영하는 인문 강사들의 생각과 삶, 함께한 차분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눈물로 한숨으로 기쁨으로 미소로 서로 부둥켜안은 흔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떻게 같이하며 가치를 피워내는가. 여기 옮기는 대답 가까운 이야기를 살피시기 바란다. 어쩌면 그 작은 단서들이 켜켜이 단단한 성채로 우리 낱낱을, 우리 공동체를 평화롭게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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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씨 [저]

• 지리산씨는 지리산 둘레지기 아카데미, 지리산 에코투어포럼, 구례 협동조합 강좌를 이어서 만들어진 지리산컨텐츠생산자 협동조합입니다. 지리산의 컨텐츠, 커뮤니티, 컬처, 쿱스를 의미합니다. 지리산 학교, 지리산 마을, 지리산학, 지리산시를 꿈꾸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과 자락의 마을, 주민들의 삶에서 가치를 찾는 문화예술, 여행사업과 어울러 지리산과 섬진강의 자원을 활용한 생태레저로 트리클라이밍, 카누잉, 산달리기 등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하여 지역재생, 순환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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