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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너는 나다-십대1 ㅣ 오영조 ㅣ 자연과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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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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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0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72page/146*206*14/381g
  • ISBN
9791164500536/11645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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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정확한 눈과 애틋한 마음으로 쓴 오목눈이 관찰 일지 도시 공원에서 살아가는 오목눈이를 4년 동안 꾸준하게 관찰한 기록입니다. 오목눈이는 그저 앙증맞은 새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비슷하게 아등바등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사랑스러운 생김새나 용감무쌍한 순간만을 들어 오목눈이를 특별한 존재처럼 예찬하지 않습니다. 세세하게 살핀 생태를 가감 없이 전달하며 이 작은 이웃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삶을 응원합니다.
  • 바쁘다 바빠 현대 오목눈이 사회! 〈호기심 많은 한 젊은이가 내게 말을 건다. 길가에 서서 나무를 열심히 올려다보고 있으니 무슨 일인지 무척 궁금했단다. 쌍안경 너머 오목눈이들 모습을 보고 나더니 길가 가로수에 이렇게 귀여운 새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며 감사 인사를 한다. 걸음을 옮기면서도 연신 뒤돌아본다.〉 공원 대왕참나무 주변으로 자그마한 새들이 휙휙 날아다닙니다. 무슨 말들을 그리 나누는지 즈르즈르, 쓰쓰쓰거리는 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합니다. 몸길이 14cm 남짓이지만 그마저도 꼬리가 8cm나 되는 작은 새 오목눈이입니다. 우리나라 텃새이지만 워낙에 조그맣고 대개 나무 위에서만 지내기에 바닥으로 내려오는 일이 거의 없어 의외로 낯설 수 있어요. 그러나 생김새나 소리에 익숙해지면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었나 싶을 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답니다. 〈까치가 두 마리나 오목눈이 광장에 내려앉는다. 또 전쟁이다. 그 소리에 새끼들도 두려운지 둥지 안으로 알아서 쏙 들어간다. 부부, 헬퍼가 함께 5분이나 경계 소리를 낸 끝에 결국 까치를 내쫓는다. 헬퍼와 아빠는 까치를 끝까지 따라가고 엄마는 둥지로 와서 새끼들에게 먹이를 준다. 그러면서 새끼들 마음도 안정시키는 거겠지. 새끼들은 다시 배가 고파 오는지 엄마 소리만 들려도 둥지 입구를 차지하려고 난리다. 도저히 입구를 차지하기가 어려웠는지 한 마리는 입구 쪽 천장을 뚫어 부리를 내민다. 다른 새끼들은 둥지 옆구리를 뚫기 시작한다.〉 조막만 하고 동글동글한 몸집에 콩알처럼 박힌 까만 눈. 앙증맞은 생김새 때문에 사는 모습도 아기자기하기만 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특히나 번식기인 3월부터 새끼들이 자라 모두 둥지를 떠나는 5월 무렵까지 오목눈이의 일상은 전쟁이 따로 없어요. 집을 구하고 짓고 새끼를 키우느라 눈코 뜰 새 없는 부모, 좁은 둥지에서 옥작복작 지내며 자라느라 허덕거리는 새끼들. 먹고 살기만도 바쁜데 걸핏하면 오가는 천적에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위험까지 대비해야 하니 하루하루가 치열하기 그지없습니다. 〈둥지 바깥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던 새끼들이 비가 머리에 떨어지니 둥지로 쏙 들어간다. 처음 맞아 보는 비에 깜짝 놀란 모양이다. 비가 내려 바깥 날씨는 추워도 둥지 입구는 깃털로 막혀 있고 둥지 안은 깃털로 가득해 포근하겠지. 게다가 새끼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있을 테니 서로의 온기로 더욱 따뜻할 테지.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훈훈해져 추위로 언 몸이 스르르 녹는 듯하다.〉 오목눈이 부부가 나무 속에다 꽁꽁 숨기듯 둥지를 틀고, 새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둥지를 짓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알을 낳을 무렵 온갖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함께 초조했고요.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날 때 혹시나 천적에게 들킬까 봐 암컷이 꾸역꾸역 알껍데기를 먹어 없애는 모습을 볼 때는 거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1~2분에 한 번 꼴로 새끼들 먹이를 물어다 나르느라 매무새가 다 헝클어진 부모를 보면 안쓰럽다가도 새끼들이 오물조물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면 금세 행복해졌습니다. 날아 보려고 움찔움찔거리는 새끼들을 보면서는 같이 조마조마했고, 이윽고 날아올랐을 때는 절로 박수가 나왔습니다. 새끼들이 다 자라 오목눈이 가족이 둥지를 떠나니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그렇게 책을 덮고서는 깨달았습니다. 오목눈이 가족을 지켜보는 내내 이들을 ‘새’가 아니라 살아가고자 마냥 최선을 다할 뿐인, 나와 다를 바 없는 존재로 여겼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애써서 살아가야겠...
  • 머리말 4 알아 두기 8 소리가 들려오다 13 둥지를 틀다 16 알을 낳다 40 알을 품다 52 새끼가 깨어나다 71 새끼를 키우다 84 헬퍼가 오다 98 처음 날아오르다 110 둥지를 나오다 134 오목눈이 가족, 떠나가다 148
  • 오영조 [저]
  •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생긴 품성이 도시에서 40년을 살면서 생긴 결보다 더 강하게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쉰 즈음 ‘숲해설가’라는 일에 매료되어 자연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새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새를 보러 전국을 누비다 지금은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새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늦깎이 까치 부부와의 만남』을 썼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웃 새의 일상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에서 일하며, 성남환경운동연합 강사로도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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