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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사월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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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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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page/153*205*30/834g
  • ISBN
9791192092126/11920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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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DMZ의 영혼 깊숙한 곳으로 이끈 것은 두루미였다.” 70년 시간 동안 남북 모두에 버려진 ‘괄호 쳐진 땅’ DMZ 500km 곳곳을 두 발로 누비며 써내려간 DMZ 완벽 길잡이 이 책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인 저자가 15년의 기간 동안 DMZ 곳곳을 취재하며 이 지역의 역사, 생태, 사람들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낸 DMZ 완벽 답사기이다. 서해바다 끝 백령도, 연평도에서 강화 앞바다의 섬들, 한강하구와 임진강, 한탄강 유역, 그리고 강원도 산길과 동해안까지 접경지역 전체를 두 발로 걸으며 저자는 DMZ를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으로 살려낸다. 고구려에서 조선까지 이어져온 유서 깊은 역사의 자취들, 사람과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 시간이 빚어낸 황홀한 지형과 지질, 그리고 정치와 군사문화의 그림자까지 DMZ의 전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두루미를 비롯해 120여 장에 이르는 사진들과 수십 장의 지도들로 DMZ 답사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극적 근현대사의 압축파일에서 풀려나 어느 곳보다 귀한 생태와 삶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DMZ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
  • ■ “나를 DMZ의 영혼 깊숙한 곳으로 이끈 것은 두루미였다.” 70년 시간 동안 남북 모두에 버려진 ‘괄호 쳐진 땅’ DMZ 500km 곳곳을 두 발로 누비며 써내려간 DMZ 완벽 길잡이 “철원평야에서 처음 두루미와 눈이 마주친 순간의 전율을 기억한다. 천상의 새는 긴 다리를 뒤로 쭉 뻗은 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날갯짓으로 날아올랐다. 두루미가 안긴 철원의 하늘은 한없이 시리고 맑았다. 황홀한 조우가 있었던 그날 이후 나에게 DMZ는 두루미가 사는 땅이었다.” 이 책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인 저자가 15년의 기간 동안 DMZ 곳곳을 취재하며 이 지역의 역사, 생태, 사람들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낸 DMZ 완벽 답사기이다. 서해바다 끝 백령도, 연평도에서 강화 앞바다의 섬들, 한강하구와 임진강, 한탄강 유역, 그리고 강원도 산길과 동해안까지 접경지역 전체를 두 발로 걸으며 저자는 DMZ를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으로 살려낸다. 고구려에서 조선까지 이어져온 유서 깊은 역사의 자취들, 사람과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 시간이 빚어낸 황홀한 지형과 지질, 그리고 정치와 군사문화의 그림자까지 DMZ의 전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두루미를 비롯해 120여 장에 이르는 사진들과 수십 장의 지도들로 DMZ 답사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극적 근현대사의 압축파일에서 풀려나 어느 곳보다 귀한 생태와 삶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DMZ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 ■ “역사가 밀어낸 DMZ에 사람과 두루미가 살고 있다” 철책, 지뢰, 삼엄한 감시초소, 그리고 무장한 병사들…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DMZ 하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에서 DMZ의 대표적 상징물로 ‘두루미’를 가장 먼저 꼽는다.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와 비상하는 역동성은 DMZ를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다시 보게 해주는 실마리이다. 세계적 희귀조류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가 찾아오는 평화의 땅, 그곳이 바로 DMZ로 일컬어지는 접경지역이다. 이 책은 정전협정 후 70년간 괄호에 갇혀버린 접경지역의 이야기를 ‘생태’, ‘역사’, ‘사람들’이라는 3가지 얼굴을 통해 조망하고 안내한다. DMZ는 한반도 어느 지역에 못지않게 역사가 남긴 숱한 자취들이 가득한 곳이다. 고구려와 백제, 태봉국, 고려, 조선의 인물들과 사건이 남긴 흔적은 금지된 구역으로 묶인 이곳이 한반도 지정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새삼 일깨운다. 열강의 침입에 맞선 강화도의 요새들, 임진강 유역의 고성들과 역사 인물들 이야기, 한국전의 비극을 일깨우는 전쟁 사적, 연천의 구석기 유적과 철원의 궁예 도성, 강원도 내륙과 금강산 지역의 역사관광 자원들은 DMZ가 간직한 보물들이다. 이 책은 DMZ가 품은 역사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들려준다. DMZ와 접경지역의 생태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보물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이 DMZ 일원이다. 이 책은 이들의 생태와 서식지 풍경을 생생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독수리, 삵, 야생 반달가슴곰, 그리고 천연기념물 어류들까지 DMZ가 자연생태의 요람이자 생태관광의 최적지임을 저자가 직접 만난 풍경과 경험으로 하나하나 소개한다. DMZ 접경지역은 또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정치적, 군사적 이해와 무관하게 어디를 가든 어부는 물고기를 잡고, 농부는 씨를 뿌리며, 사람들은 강아지와 산책하는 평범한 삶이 이어지는 곳이다. 저자는 “생활보다 중요한 이념과 가치는 없다...
  • 머리말: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1부 서해, 한강 이야기 - 서해 백령도에서 강화, 김포, 고양까지 1. 경계를 걷다 2. 냉전의 바다가 된 서해 5도 3. 대청도 홍어와 연평도 꽃게 4. 한강하구의 시작, 말도와 볼음도 5. 구름에 뜬 섬, 교동도 6. 적을 제압하라, 제적봉 평화전망대 7. 열강을 막아내는 조선의 임파선, 강화해협 8.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9. 밴댕이가 유혹하는 대명항 평화누리길 10. 천연기념물 개리 마을, 조강리 11, 애기의 순애보가 절절한 애기봉 12. 겨울철 참숭어가 쫄깃한 전류리 포구 13. 수라상에 올랐다는 행주나루 웅어 14. 망가진 공릉천 하구, 새들의 안부를 묻다 2부 임진강 이야기 - 파주에서 연천까지 1. 삼기하에서 시작된 임진강 뱃길 2. 노태우와 장준하가 나란히 잠든 통일동산 3. 사천강-만우천이 합작한 황금평야, 오금리 4. 멸종위기종 생물들의 보금자리 장단반도 5. ‘DMZ 관광 앵커’ 임진각이 들어선 마정리 6. 안보와 평화가 교차하는 DMZ 관광 7. 수난의 역사 너머 평화관광 시대를 여는 판문점 8. 아직도 유엔군이 통제하는 대성동마을 9. 새마을 정신 투철한 젊은이를 뽑은 통일촌 마을 10. 캠프 그리브스와 태양의 후...
  • 함민복 시인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했다. 밤과 낮의 경계인 석양은 소행성의 어린 왕자가 마흔네 번씩이나 의자를 옮겨가며 바라볼 만큼 아름다웠고, 바닷가의 노을이 유난히 붉은 것은 그곳이 육지와 바다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이질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계지역 DMZ를 걸으며 나는 깨달았다. 이곳은 꽉 막힌 남북의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간이며 한민족의 역사와 운명을 바꿀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경계는 힘이 세다. 냉전의 부산물로 생겨난 경계 DMZ. 고립무원인 줄 알았던 이 땅은 생명이 흐르고 섞이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머리말, 14쪽) 2019년 10월, 소청도의 국가철새연구센터 한 직원은 국내에서 못 보던 새를 발견했다. 길이 30센티미터가량의 머리에 뿔처럼 긴 깃을 가진 검은 새가 소나무에 앉았다가 센터 상공을 2분가량 선회한 뒤 날아갔다. 자세히 살펴보니 가슴에 흰색의 넓은 가로띠가 있었고 날개는 검은 바탕에 흰색 점이 선명했다. 중국 서남부에 여름 철새로 도래하는 새인데 길을 잃어 우연히 소청도에 찾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어쩌면 호기심 많은 이 아이는 혼자 대열을 이탈해 소청도에 있는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구경하러 왔는지도 모른다. 연구원은 이날 발견한 국내 미기록종 새의 이름을 ‘검은댕기수리’라고 붙여줬다.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이 한층 풍성해진 사건이었다. (50쪽) 임진강 유역에 진출한 고구려는 강변 구릉과 산에 20곳이 넘는 산성을 쌓았다. 고랑포구 왼쪽의 요새가 호로고루다. 호로고루란 고랑포 일대 임진강의 옛 이름 호로하(瓠蘆河)에 있는 오래된 보루라는 뜻이다. 배를 타지 않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요충지인 호로고루는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삼국시대 때 많은 전투가 벌어졌다. 조선시대에도 이 지역은 호로탄(瓠蘆灘)이라 하여 한양에서 장단을 통해 개성으로 들어가는 주요 길목이었다. 조선 후기 문신 허목은 황포돛배를 타고 호로고루를 지나면서 옛이야기를 또 한바탕 풀어낸다. (259쪽) 갈 수도 볼 수도 없었던 비밀의 호수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겨울 철새들이었다. 선발대인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쇠기러기에 이어 두루미, 재두루미들이 철원 양지리 토교저수지의 품으로 떼 지어 찾아왔다. 한탄강과 철원평야에 흩어져 먹이를 먹던 수만 마리 철새들이 해 질 무렵 찾아와 저수지에서 잠을 자고, 해뜰 무렵이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일제히 날아올라 먹이터로 흩어진다. (…) 두루미 수가 크게 늘면서 탐조지역으로 유명해지자 주민들은 1996년 철새 먹이주기 봉사단을 구성했다. 철원군은 2016년 폐교된 옛 양지초등학교를 ‘DMZ 두루미 평화타운’을 조성해 탐조객들을 맞고 있다. (319~321쪽) 십수 년 전부터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강화,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들, 한강하구, 임진강, 한탄강, 강원도 산길을 걸으면서 DMZ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은 점차 실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국경에는 사람과 동식물이 어울려 살고 있었고,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평화를 염원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 어부는 물고기를 잡고, 농부는 씨를 뿌리고, 사람들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평범한 삶이 이어지고 있었다. 생활보다 중요한 이념이나 가치는 없다. (…) 두루미의 식탁이자 침소인 겨울 임진강을 걸으며 나는 심장이 몹시 두근거렸다. 역사가 밀어낸 DMZ 한복판에 사람과 두루미가 어울려 살고 있었다. 내가 만난 DMZ는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이었다. (맺음말, 425~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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