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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술의 서 
츠치 시게루, 구자현 ㅣ 미진사 ㅣ Il Libro Dell'Arte o Trattato Della Pitt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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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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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page/137*204*27/48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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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40860748/894086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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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 서’로 알려진 서양미술사의 고전, 중세 말과 르네상스 초 이탈리아에서 쓰이던 회화술을 집대성한 책 서양 회화를 다룬 기법서는 고금을 막론하고 그 수가 적지 않지만, 독자성과 충실성에서 『회화술의 서IL LIBRO DELL’ARTE』에 비견할 만한 것은 드물다. 첸니니는 조토 이래로 전해온 화법, 정확히는 중세 후기 이탈리아 회화에 요구되는 모든 기술을 구전에서 기록으로 옮겼다. 그림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안료와 붓, 종이, 천, 석고, 아교 등의 재료를 마련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프레스코화, 패널화, 장식 등에 옷의 주름과 머리카락, 피부색을 올리는 세부적인 지침까지 그야말로 화가라면 배워야 할 모든 지식을 안내한다. 첸니니는 르네상스에 가려져 있던 한 시대를 글자 속에 담아냄으로써, 600여 년이 지난 우리 앞에 14세기 피렌체 예술가들의 삶과 태도를 오롯이 펼쳐보인다.
  • 중세의 끝자락에서 떠오르는 르네상스의 별을 보며, 피렌체 공방에서 전수되어온 조토 이래의 위대한 회화술을 집대성하다 조토 디 본도네, 타데오 가디, 첸니노 첸니니. 어떤 독자들은 이 가운데 한 명의 이름을, 때로 두 명의 이름을 익히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유독 한 사람, 첸니노 첸니니의 이름만큼은 분명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첸니니는 작품이 아닌, 회화의 기술을 다룬 저작 『회화술의 서IL LIBRO DELL’ARTE』로만 전해오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실적이고 자연적인 묘사로 중세 회화, 또한 예술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던 조토는 당대 프레스코 회화 규모에 걸맞게 많은 제자들을 두고 일했다. 조토의 화풍은 공방을 통해 타데오 가디에게로, 그의 아들 아뇰로 가디에게로, 그리고 이 책을 저술한 첸니노 첸니니에게로 이어졌다. 첸니니는 아뇰로 가디의 공방에서 1398년을 전후하여 약 12년간 일했던 ‘조토파의 마지막 후예’로, 공방에서 구전으로만 이어지던 회화술을 사실감 넘치도록 자세하게 글로 옮겼다. 첸니니의 저작은 화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알음알음 이어져 오다 빅토르 모테, 오귀스트 르누아르를 비롯한 몇몇 근대 화가들의 관심 아래 세상에 드러났다. 첸니니가 책으로 담아낸 이 회화의 기술은 14세기 피렌체에서 활동하던 화가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던, 굳이 서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던 것들이었다. 첸니니의 다음 세대에 활동했던 조르조 바사리는 이 책을 두고 “그는 (중략) 안료, 템페라, 아교, 석고 바탕칠하기 등의 취급 방법은 물론이고 안료 중에 섞으면 위험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하는 것 등 수많은 주의사항을 적어두었다. 요즘은 충분히 알려져서 따로 말할 필요가 없는 내용투성이다”라 평하기도 했으나, 이 저작의 가치는 이어지는 바사리의 다음 문장에 나타난다. “하지만 그는 당시 중요한 비밀로 소중히 여겼던 것들을, 적어도 아는 것만이라도 기록하고자 이 책에 담아냈다.” 첸니니가 어떤 구체적인 목적으로 『회화술의 서IL LIBRO DELL’ARTE』를 저술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그가 몸담았던 가디 공방이 문을 닫고, 화가로서 평생을 이어온 지식이 뒤안으로 물러날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잊혀질 회화술의 정수를 기록으로 남기려 했던 것은 아닐지 짐작해볼 뿐이다. 저물어가는 중세의 끝자락에서 떠오르는 르네상스의 별을 보며, 그는 무엇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을까. 가디 공방의 제자답게 첸니니는 조토 이래로 전해온 화법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애썼다. 조토에 대한 그의 존경심은 제1장의 서술 “조토는 회화의 기술을 그리스어에서 라틴어로 바꿔 근대의 것으로 만들었고, 이 기술을 어느 누구도 다다르지 못한 경지라 이를 정도의 완벽한 것으로 만들었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첸니니는 중세 회화, 정확히는 중세 후기 이탈리아 회화에 요구되는 모든 기술을 구전에서 기록으로 옮겼다. 그림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안료와 붓, 종이, 천, 석고, 아교 등의 재료를 마련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프레스코화, 패널화, 장식 등에 옷의 주름과 머리카락, 피부색을 올리는 세부적인 지침까지 그야말로 화가라면 배워야 할 모든 사항을 서술해냈다. 첸니니가 기록한 것은 그저 중세 이탈리아 공방에서 이어가던 회화 기술만이 아니다. 그는 르네상스에 가려져 있던 한 시대를 글자 속에 담아냄으로써, 600년이 지난 우리 앞에 14세기 피렌체 예술가들의 삶과 태도를 오롯이 펼쳐보인다. ‘예술의 서’로 알려진 서양미술사의 고전, 현존하는 세 사본을 통합하여 펴낸 깊이 있는 편역본 서양 회화를 다룬 기법서는 고금을 막론하고 그 수가 적지 않지...
  • 서문에 앞서 Ⅰ 서문 1 2 고귀한 영혼의 인도에 따라, 혹은 돈벌이를 위해 이 기술을 추구하는 동기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3 이 기술에 뜻을 둔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까 4 이 기술에서 각각의 과정과 순서는 어떻게 될까 연습판과 첨필 5 연습판에 드로잉을 할 때 밑작업은 어떻게 할까, 그 순서에 대해서 6 다른 종류의 판에는 어떻게 그릴까 7 연습판에 칠하는 뼛가루 재료로는 어떤 뼈가 적당할까 8 첨필로 어떻게 드로잉을 해야 할까, 또 채광은 어찌해야 할까 9 인물상에 빛의 법칙에 따라 명암을 적용해서 입체감을 나타내려면 종이와 첨필 10 양피지나 밤바지나지에 드로잉을 하고 잉크 수용액으로 음영을 넣는 방법과 그 순서 11 연첨필로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 12 연첨필로 그리다가 망치면 어떻게 고칠까 펜 드로잉 13 펜 드로잉은 어떻게 할까 14 드로잉용 펜을 깎는 방법 염색지에 드로잉하기 15 염색지에 하는 드로잉은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 16 종이를 녹색으로 물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이 경우 결합제의 사용법 17 양피지에 착색을 하고 광택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8 종이를 모렐...
  • 지금부터 전하는 회화술은 첸니노 다 콜레가 쓰고 엮은 것이다. 하느님, 성모마리아, 성 에우스타키우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세례자 성 요한, 파도바의 성 안토니우스, 그 밖에 신의 은총 안에 있는 모든 성인과 성녀께 공경을 담아 올리며. 그리고 조토, 타데오, 첸니노의 스승 아뇰로에게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 나아가 이 전문 기술을 습득하려는 모든 이에게 유용함과 선의, 이익을 가져다주고자 기록했다. -Ⅰ부 소개글 고귀한 영혼의 인도에 따라, 혹은 돈벌이를 위해 이 기술을 추구하는 동기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타고난 사랑으로 이 기술이 마음에 들어 이러한 직업에 발을 들여놓는데, 이는 고귀한 영혼에 따른 결과이다. 머리로 드로잉의 즐거움을 이해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 거장의 가르침 없이도 영혼 의 고귀함을 바탕으로 그들 자신의 본성이 그쪽으로 인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쁨으로 인해 거장을 찾고, 대가 大家를 애정으로 따르며, 기술의 완벽함을 기하고자 고용살이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빈곤과 생활의 필요에 따라, 이 기술에 애정이 있기도 하지만 꼭 그 때문만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해 수업에 임한다. 물론 후자보다 칭찬받아야 마땅한 쪽은 사랑과 고귀한 영혼에 이끌려 이 기술에 뜻을 둔 사람이다. -Ⅰ부 서문, 2장 말했듯이 처음 얼마간은 연습판에서 드로잉을 한다. 뛰어난 대가의 교본에서 눈을 떼지 말고, 좋은 작품을 고심하고 즐기면서 묘사하도록 한다. 만약 여러분이 사는 곳이 뛰어난 대가를 배출한 고장이라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충고하건대 언제나 가장 좋은 사람, 최대의 명성을 가진 사람의 것을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날마다 계속 모사하는데도 그 사람의 수법이나 화풍을 익히지 못했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밖에. 그런데 만약 오늘은 이 대가, 내일은 저 대가, 이런 식으로 대상을 이래저래 바꾼다면 어떠한 대가의 수법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 여러 수법에 마음만 빼앗겨서 변덕스럽게 끝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이 사람 수법으로 그리려 하고, 내일은 저 사람 수법으로 그리려 한다면 어느 누구의 기법도 완전히 습득할 수가 없다. 계속해서 한 명의 대가를 추종했음에도 어떠한 양분도 얻지 못했다면, 그 머리는 상당히 조잡하다고 할 수 있다. -Ⅰ부 드로잉의 마음가짐, 27장 영혼을 고결하게 하고 손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생활은 어떻게 절제해야 하는가, 그리고 벽화 인물상을 모사하려면 어떤 동료와 어울려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품어야 할까. 화가의 생활은 신학과 철학 또는 다른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늘 질서정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꿔 말하면, 적어도 하루에 2번은 먹고 마시는 데 있어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며 포도주는 조금씩 마신다. 손은 소중히 다루고 혹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를 들어 쇠지렛대로 돌을 움직이는 것과 같이 손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좋지 않은 일들을 피해야 한다. 한편 손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가벼운 나머지 안정감을 잃어 마치 공중을 떠도는 바람에 팔락이는 나뭇잎과 같은 경우도 있다. 이건 여자를 너무 가까이했기 때문이다. -Ⅰ부 드로잉의 마음가짐, 29장 울트레마리노는 모든 안료를 능가하는 고귀하고 아름답고 완벽한 안료로서 그 이상의 것은 예로 들 수도 만들 수도 없다. 이처럼 뛰어난 것이므로 이 안료는 상세히 언급하고 제법도 충분히 설명하겠다. 주의하여 잘 보고 따라 하면 큰 명예와 실익을 얻을 것이다. 이 안료를 금과 함께 사용하면 벽이 건 패널이건 모든 곳에 광채...
  • 츠치 시게루 [저]
  •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명예교수이다. 일본 서양미술사학계의 선구자로서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깊이 연구했다. 퇴관 후 이탈리아로 이주하여 1917년 오르비에토에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로 『시상의 화가 조르조네 詩想の?家 ジョルジョ-ネ』(1976), 『원근법의 탄생 遠近法の誕生』(1995), 마르코폴로상 수상작인 『원근법의 발견 遠近法の?見』(1996) 등이 있다.
  • 구자현 [저]
  •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판화가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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