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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순수이성비판 : 내가 진짜 아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ㅣ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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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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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page/127*187*18/392g
  • ISBN
9788954777018/895477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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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은 형이상학의 역사다! 앎이란 무엇인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다 세계의 궁극적인 근거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형이상학이라면, 철학은 형이상학의 역사다. 형이상학은 칸트 이전과 칸트 이후가 명백하게 다른 철학적 구조를 갖는다. 칸트는 세상을 똑바로 알려면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라고 가르쳤다. 확연히 다른 이 구도를 칸트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라고 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칸트의 형이상학이다. 독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하며, 단적으로 칸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도 아니다. 칸트가 가진 지식 또한 역사, 종교, 철학을 망라한 인문과 사회, 물리와 천체를 비롯한 자연과학 그리고 수학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니, 그 체계가 심오함은 물론 난해하기까지 하다. 강지은 교수는 칸트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칸트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일반인이 칸트 철학의 원문을 접할 기회도 적거니와, 근대 철학에 대한 이해 없이 칸트 원문을 읽기도 어렵다. 그래서 강지은 교수는 칸트 철학을 필자가 보는 시각에서 누구나 궁금할 것 같은 내용 위주로 정리했고, 『순수이성비판』 본문을 따라 읽으면서 꼭 알아두면 좋을 부분을 선정해서 최대한 쉽게 풀이하려 했다. 필자는 칸트의 문제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칸트는 이성의 비판을 통해서 계몽된 인간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것은 칸트가 그의 3대 비판서로 해명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칸트가 살았던 계몽주의 시대. 계몽된 인간이란 지식, 도덕, 예술을 겸비한 인간일 것이다. 그런 인간에 대한 열망을 칸트는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인간은 무엇을 행해야만 하는가’, ‘인간은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해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에 써 내려가지 않았을까. 비록 현실의 인간이 칸트의 계몽된 인간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근대적 인간 모델로서 손색없는, 혹은 이상적 인간으로서 훌륭한 그런 인간의 모습을 칸트는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필자는 쓴다.
  •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한 철학자, 칸트 도대체 칸트는 왜 인식론의 근거를 대상에 두거나 합리적 이성에만 두지 않고 주관에 두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해야만 했을까? 또 그러한 전환을 통해 어떻게 인식론을 엄밀한 학문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형이상학이 누렸던 권위를 회복하려 했을까? 칸트가 보기에 대륙의 합리론도 영국의 경험론도 엄밀한 인식론이 되기에는 근거가 부족했다. 합리론은 설명 체계에 빈틈이 없어 보였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세계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험론이 감각 경험을 인식의 근거로 삼는 것은 아주 훌륭해 보였지만 그것만으로는 결국 주관적 관념론 내지 불가지론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흄에 이르러 ‘진리란 없다’는 회의주의로 귀결되었다. 흄은 인간 지성을 분석하여 모든 관념은 인상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보며 본유관념을 부정한다. 칸트는 합리적 형이상학에 회의를 품고 영국 경험론 특히 ‘칸트를 독단의 잠에서 깨워준’ 흄으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더 이상 과학이 없던 시대의 철학으로 세계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엄밀한 학문으로서 형이상학을 바로 세워야 했다. 수학과 같은 엄밀함으로 형이상학을 바로 세우는 것이 칸트의 목표였다. 칸트는 형이상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경험과 관찰로 생생한 세계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감각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성이 감각한 재료를 선천적인 인식 능력인 지성을 통해 이리저리 합리적으로 상황에 맞게 읽어들인다고 생각했다. 경험은 세계를 인식하는 재료를 인간에게 제공하고 인간의 지성은 선천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이 재료를 인식하고 지식을 확장한다. 이로써 칸트는 경험론과 합리론을 종합하는 관념론이라는 거대한 철학의 바다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죽음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신이란 무엇인가?’, ‘영혼이란 무엇인가?’, ‘우주는 영원한가?’ 사실 우리는 이러한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철학자 각자가 확신하는 믿음을 가지고 대답할 뿐이다. 그렇다고 이런 ‘형이상학적’ 물음을 철학에서 제외한다면 철학의 의미는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물음들은 인간이 철학을 시작하면서부터 철학의 중심 주제였기 때문이다. 칸트는 이성의 운명은 바로 이런 질문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순수이성비판』 머리말에서 말하고 있다. 칸트는 인간의 이성이 본성상 탐구하고자 하는 신 혹은 완전성에 대한 탐구 열망 때문에 벌어진 형이상학의 싸움터를 정리하고자 법정을 세우고 비판을 시작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근대 과학이 물질적으로 인간의 완전성을 추구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면 형이상학, 즉 철학을 통해 인간다움의 완전성을 추구하려고 했던 것이 칸트의 기획이었을 것이다. 칸트에게 인간다운 인간이란 무엇일까. 칸트는 계몽주의 시대를 살았다. 칸트는 이성의 비판을 통해서 계몽된 인간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순수이성비판』에서는 자연세계에서 인간이 무엇을 얼마나 알 수 있는가를 해명하려고 했고, 『실천이성비판』에서는 자유의지를 가진 도덕적 인간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해명하려 했다. 또 『판단력비판』을 통해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해명하려 했다. 그런데 이 모든 작업을 엄밀한 학문으로서 완성하기 위하여 경험과 독립하여 보편적일 수 있는 법칙, 즉 순수한 이론 이성을 통해서 해명하려고 했던 철학자다. 시리즈 ...
  • 서문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코페르니쿠스 혁명, 세상을 뒤집어 보기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하다 추락한 형이상학의 권위를 찾아라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다운 인간으로 향하는 첫걸음, 계몽은 계속되어야 한다 2장 『순수이성비판』 읽기 칸트가 초월철학자인 이유 선험적 종합 판단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초월적 방법으로 선험적인 영역을 다루는 칸트의 형이상학 나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은 오류에 빠진다 인간이 아는 것을 넘어서, 희망하는 것으로 가기 3장 철학의 이정표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 연구: 방법서설·성찰』 존 로크, 『인간오성론』 데이비드 흄, 『인간이란 무엇인가』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모나드론 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정신현상학』 생애 연보 참고 문헌
  • 칸트는 경험론과 합리론의 혼란 속에서 적절하게 등장했고 이들을 정리했다. 형이상학 역시 칸트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확실히 이전과는 명백하게 다른 철학적 구조를 보여준다. 칸트 이전의 철학은 세상의 근원 물질이 무엇인지가 주제였고, 세상을 알게 해주는 근원적인 외부의 조건이 문제였다. 그러나 칸트는 이런 논쟁을 뒤집어서(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세상을 똑바로 알려면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라고 가르쳤다. 어차피 신이 아닌 이상 세상 그 자체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이 우리에게 드러나는 현상만 알 뿐이다. _서문 중에서(8쪽) 칸트가 생각하기에 “내용 없는 사상들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들은 맹목적이다.” _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27쪽 아니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데 근거를 ‘나’에 두겠다? 이건 혁명이 아닌가! 그래서 칸트 스스로 자신의 이론적 작업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 명명했고, 또 그럴 만했다. _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22-23쪽 칸트는 철학에서 과학, 시사, 가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주제를 불문하고 대화를 즐겼다. 이후 시간은 산책이다. 오후 3시 30분경. 날씨에 상관없이 산책을 했다. 그는 야외에서 대화를 나누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으리라는 별난 생각 때문에, 산책도 늘 혼자 했다. 워낙 병약한 체질인 칸트는 규칙적인 산책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 유명한 칸트의 산책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아직까지 오르내리는 것이다. 철든 이후 죽을 때까지 거의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걸었다. 마을 사람들이 칸트의 산책을 보고 시계를 맞추었으니 말해 뭐 하겠는가. _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28쪽 칸트는 형이상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성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기로 마음먹었다. 칸트는 이성이 하는 업무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일인 자기인식을 하는 일에 착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를 위해서 하나의 법정을 설치하여 정당한 주장을 펴는 이성은 보호하고 근거 없는 모든 월권에 대해서는 권위자의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성의 영구불변의 법칙에 의해 거절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도 밝힌다. 이 법정이 바로 ‘순수이성비판’이다. _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37쪽 칸트는 인간의 이성이 본성상 탐구하고자 하는 무제약자 혹은 신 혹은 완전성에 대한 탐구 열망 때문에 벌어진 형이상학의 싸움터를 정리하고자 법정을 세우고 비판을 시작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근대 과학이 물질적으로 인간의 완전성을 추구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면 형이상학, 즉 철학을 통해 인간다움의 완전성을 추구하려고 했던 것이 칸트의 기획이었을 것이다. _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50쪽 칸트는 모든 경험 이전에 놓인 경험의 조건들을 ‘초월적(transzendental)’이라고 부른다. 초월의 개념은 칸트를 통해 크게 알려졌지만 이미 중세기의 철학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중세의 철학은 초월자를 ‘transcendentia’라고 했는데, 유와 종의 구분 한계를 넘어서며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제한 없이 타당한, 존재의 최종 근거 규정으로 이해한다. 즉 존재자를 생각할 때 언제나 미리 전제하는 것이 바로 초월적 성격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이데아(idea), 중세철학의 공통존재자(ens), 하이데거의 존재(Sein) 등은 세상의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존재하게 하는 근거들이다. _2장 『순수이성비판』읽기, 65-66쪽 칸트는 순수 이성의 본래적 과제는 “선험적 종합 판단은 어떻게 가능한가?”(B19)라는 물음 안에 들어 있다...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저]
  • 철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자들의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1989년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어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지역, 전공, 세대별로 흩어져 있던 구성원들이 커다란 강물을 이루듯 한데 모여 있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철학을 공부하는 석·박사 및 대학원생들과 대학 강사, 교수 등 총 3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한다. 펴낸 책으로는 '철학 대사전', '인간의 철학적 이해', '삶, 사회 그리고 과학', '철학의 명저 20', '삶과 철학', '논쟁으로 보는 한국 철학', '이야기 한국 철학',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등 다수가 있으며, 매년 두 차례에 걸쳐 학술지 '시대와 철학'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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