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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191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1 ㅣ 프란츠 카프카, 한영란 ㅣ 더스토리 ㅣ Die Verwand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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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64page/135*195*17/377g
  • ISBN
9791164456918/116445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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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세상에서 소외되어 버림받은 인간 탐구 치열한 삶을 살았던 실존주의 대표 작가의 걸작! ㆍ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 단편 9편 수록 불안한 꿈을 현실로 투영시킨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선 모음집 음울하면서도 현실적인 현대인들의 고민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묘사한 걸작 프란츠 카프카는 자기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작가다.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한계와 그에 따른 고통을 문제작으로 재구성한 작가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 했고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글쓰기에 몰입한 그였지만, 현실은 생계유지를 위해 보험사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 책의 대표작 〈변신〉의 등장인물들도 인간 존엄성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며, 벌레로 변해서 일하지 못하게 된 주인공은 결국 버림받고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세상에서 소외되어 버림받은 인간을 탐구하는 카프카의 《변신》이 더스토리 191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에 실린 9편의 작품들에는 평생 아버지와 대립을 겪으며 작가의 길과 생활인의 길에서 방황한 카프카 자신의 고뇌가 녹아 있다. 결국 그는 독자들에게 태어나자마자 주어진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적응하면서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느냐, 아니면 그것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꿈에 도전하면서 살아가느냐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숙제로 남겼다. 〈변신〉의 주인공이 벌레로 변해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버려지는 상황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 된다. 자신의 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방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는 장면은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몸부림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그를 외면하고 결국 감금해버린다. 이 장면은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면 그저 짐덩이로 전락해버리는 뼈아픈 현실을 냉정하게 반영한 것이다. 돌아오는 이득이 없으면 소통도 없다는 가혹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렇듯 극단적인 가상 상황을 통해 현실을 드러내는 대표작 〈변신〉을 비롯해 아버지와의 다툼 때문에 결국 주인공이 자살하는 〈판결〉, 무력한 의사가 마법처럼 말을 빌려 타고 간 환자의 집에서 희한한 상황에 휘말리는 〈시골 의사〉, 아주 짧은 단편인 〈갑작스러운 산책〉 〈옷〉 〈원형극장의 관람석에서〉 등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9편을 엄선해 실었다. 무거운 환상을 보여주는 카프카 단편선이 우리가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 변신 7 판결 85 시골 의사 105 갑작스러운 산책 115 옷 117 원형극장의 관람석에서 118 오래된 기록 120 법 앞에서 124 학술원에의 보고 127 작품 해설 143 작가 연보 159
  • 그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문이 힘껏 닫혔고 잠겼다. 그는 감금되었다. 뒤에서 나는 갑작스러운 소리에 너무나도 놀라서 다리가 오그라들었다. 그렇게 서둘러 닫은 사람은 여동생이었다. 그녀는 거기 똑바로 서서 기다리다가 가벼운 걸음으로 앞으로 뛰었으며, 그래서 그레고르는 그녀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드디어!” 그녀가 자물쇠에 열쇠를 돌리면서 부모님에게 외쳤다. “그럼 이제는?” 그레고르는 스스로에게 묻고 어둠 속을 둘러보았다. 그는 곧 자신이 이제 더 이상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지금까지 가느다란 다리로 계속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이 기적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상당히 편안함을 느꼈다. 물론 몸 전체가 고통스러웠지만 이러한 고통들이 점차 더 약해지면서 결국에는 완전히 사라져버릴 것 같았다. 그의 등에 박힌 썩은 사과와 아주 부드러운 먼지로 뒤덮인 염증 부위들의 통증을 이미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는 동정과 사랑으로 가족에 대해 되짚어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사라 져야만 한다는 생각이 아마도 여동생보다 좀 더 확고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그는 시계탑의 시계가 새벽 3시를 칠 때까지 공허하고 평화로운 생각에 잠겨 있었다. 창문 앞에서 평상시처럼 밝아지는 바깥의 광경을 보았다. 그다음 머리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완전히 아래로 떨어지고 콧구멍에서 마지막 숨이 약하게 새어 나왔다. _ 본문 〈변신〉 77~78쪽 중에서 마침내 그는 시력까지 약해졌다. 그는 주위가 실제로 더 어두워졌지 아니면 단지 눈만 나빠졌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법의 문에서 꺼지지 않고 나오는 섬광을 인식하고 있다. 이제 그는 곧 죽을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그의 머릿속에는 전 생애에 걸친 모든 경험이, 지금까지 그가 문지기에게 아직 묻지 않은 하나의 질문으로 집약된다. 그는 문지기에게 가까이 와보라고 손짓한다. 몸이 다 굳어 더 이상 일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문지기는 그와 얘기하려고 몸을 있는 대로 낮춰야 한다. 엄청난 키 차이가 날 정도로 그의 몸이 오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뭘 더 알고 싶은 것이오? 당신은 만족할 줄 모르는군요.” 문지기가 불평하자 그 남자가 말한다. “모두가 결국 법에 따라 죽지 않소. 수년 동안 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출입을 요청하지 않는 건 왜 그런 거요?” 문지기는 그 남자가 이미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것을 알고, 어두워지는 그의 귀에다 크게 소리를 지른다. “여기는 당신 외의 어느 누구도 출입할 수 없었소. 왜냐하면 이 출입문은 단지 당신만을 위해 정해진 것이었기 때문이오. 이제 나는 가겠소. 그리고 문을 닫겠소.” _ 본문 〈법 앞에서〉 126쪽 중에서
  • 프란츠 카프카 [저]
  • 1883년 7월 3일 프라하에서 태어나 1924년 6월 3일 비엔나 교외의 한 결핵 요양소에서 그리 길지 않은 생애를 마쳤다. 유대계 상인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계 김나지움을 다니고,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다. 1906년 학위를 취득하고 노동자재해보험국의 관리로 들어가서 1922년 폐결핵 발병으로 퇴직할 때까지 근무하였다. 그는 세 차례 약혼하였으나 결국 모두 파혼하였다. 그중 두 차례는 펠리체 바우어(1914, 1917)와, 한 번은 율리에 보리체크(1919)와의 약혼이었다. 한편 밀레나 예젠스카와 상당히 긴 교제(1920-1922)를 하였을 뿐 아니라, 임종을 같이 한 도라 디아만트와의 행복했던 결합(1923-1924)의 시기도 있었지만, 결혼생활이 작가로서의 삶에 방해가 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카프카의 일생은 외면상으로는 파란이 없는 일상적인 삶의 연속이었을지언정 내면으로는 극히 불행한 고뇌의 41년이었다.
  • 한영란 [저]
  • 독일의 마부르크(Marburg)대학에서 정치학, 사회학 그리고 미디어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해외출판저작권에이전시 Corea Literary Agency(CLA)의 대표이다. 프라하의 문학거장인 카프카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과 그 외 단편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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