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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근희의 행진 
이서수 ㅣ 은행나무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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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원 (10% ↓, 1,500원 ↓)
  • 발행일
2023년 05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44page/135*205*27/517g
  • ISBN
9791167373076/116737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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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효석문학상 대상 ·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이서수 첫 소설집 출간 시대의 초상을 그리는 이서수의 소설은 우리와 함께 간다. _소유정(문학평론가) “우리는 순간을 살고 미래는 여기 없지만,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어.” 단편소설 〈미조의 시대〉로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작품”, “엄청난 공력으로 이뤄진 탄탄한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은 작가 이서수의 첫 소설집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서수는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 “시대의 초상”을 핍진하게 그려낸 작품들로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리고 2023년, 단편소설 〈젊은 근희의 행진〉으로 제14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그 입지를 단단하게 굳힌다.
  • 이서수의 소설은 거울이다. 우리는 그의 첫 소설집을 읽으며 거울을 본다. 주거와 노동, 고용 문제와 같이 우리 삶을 결정짓고 미래를 도모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의 불안정성을 본다. “인간을 육체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간이지만, 정신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대야”(〈미조의 시대〉)라는 대사는 《젊은 근희의 행진》에 실린 열 편의 소설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그러나 이서수가 그리는 인물들은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는 냉담한 시대 앞에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는다. 끝내 학살당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선다.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봐주는 타인의 손을 잡고, 무릎을 탁탁 털고서 함께 행진한다. 《젊은 근희의 행진》은 삶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 표류 중인 우리 모두를, 그리고 우리가 향해야 하는 길을 비추는 시대의 등대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먼지 구름이 가라앉으면 보이는 우리의 얼굴은 저마다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겠지. 그러나 서로에게 뭔가를 해주려고 늘 기다리는 사람들이겠지. 자기 생각을 말하다가 상대를 다치게 하고, 자기도 다치는 사람들이겠지. 차라리 입을 다물까. 집이든 몸이든 뭐든 그냥 다른 사람들이나 떠들라 하고 우리는 이렇게 아이처럼 장난이나 치며 살까. 하지만 자꾸 울고 싶은 일이 생기는 걸 어쩌나. 어떻게 막을 수가 있나.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사건이 우리 가슴에 유성처럼 떨어질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서로 소매가 엉킨 채로 함께 걸어갈 것이다. _〈엉킨 소매〉에서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근희의 행진은 나의 행진과 명백히 다를 것이란 걸.” 이서수 소설의 특징은 인물 대부분이 주거 불안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값이 치솟는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시의적 담론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에 앞서 그 비정상이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주거 공간. 서울이 고향인 사람에게도, 서울살이를 하러 상경한 사람에게도 ‘자가’ 없이 산다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 그렇게 어느 동네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불안정한 꿈을 품은 채 살아간다. 〈미조의 시대〉에는 아버지가 평생 모은 재산 5천만 원으로 엄마와 함께 살 전셋집을 구하는 ‘미조’와 성인 웹툰 어시스턴트로 일하다 스트레스성 원형탈모가 생긴 ‘수영 언니’가 등장하고, 〈연희동의 밤〉에는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해 ‘내일채움족쇄’를 찬 ‘나’와 끝내 영화를 포기하지 못하고 매일 망한 각본을 쓰고 있는 ‘경희 언니’가 등장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5년 만에 폭등한 집값 때문에 서울의 자가는 꿈도 꾸지 못하게 된 젊은 부부가 있고(〈나의 방광 나의 지구〉), 서울에선 3억으로 오피스텔 매매도 쉽지 않은데 군산에는 3천만 원대의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가진’이 있다(〈발 없는 새 떨어뜨리기〉). 이들은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 먹고살기 위해 어떻게든 자리를 잡아야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2년에 한 번씩은 떠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난해도 너무 가난했다. 하지만 둘 다 그걸 인정할 수 없었는데 자존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서울에서 우리가 함께 살 집을 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5천만 원은 아버지가 평생 동안 모은 재산이었다. 우리는 그걸 너무나 잘 알았기에 절대로 기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울의 집값은 아버지의 유산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느새 아버지는 6평 남짓한 반지하방의 전세금만 남겨준 사람이 되어 있...
  • 미조의 시대 엉킨 소매 발 없는 새 떨어뜨리기 젊은 근희의 행진 연희동의 밤 나의 방광 나의 지구 재활하고 사랑하는 그는 매미를 먹었다 현서의 그림자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 ──────────── 해설 ㆍ 시대의 초상 소유정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 이서수 [저]
  •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2020년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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