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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찍는 사진관 : 시간을 거슬러 색을 입힌 사진들
초록비책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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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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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page/177*228*29/11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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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266795/1191266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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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우리에겐 과거지만 그들에겐 현재였다 무채색 세상에 살던 그들을 현실의 컬러 세상으로 소환한 사진집 과거의 사진인 동시에 시대와 부대끼며 사는 우리의 사진 유튜브에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신기한 채널이 있다. ‘복원왕’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의 저자 복원왕은 ‘오래되고 빛바랜 사진을 그때 사람들이 보았을 색으로?복원하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으로 흑백사진을 컬러 복원하기 시작했다. 사진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하는 조선 후기, 대한제국 시기, 일제강점기부터 컬러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1970년대까지 희귀한 사진들이 한땀한땀 수놓는 듯 생생한 색으로 하나하나 채워진다. 백 년 전에 찍힌 오래된 흑백사진이 컬러사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역사책에서나 보았을 자료 사진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우리 앞에 바짝 다가온다. 색을 입혀 새롭게 탄생한 ‘컬러’ 사진 속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물건, 건물, 교통수단, 의상, 직업에 이르는 다양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시간이 정지된 채 박제된 흑백사진에선 느낄 수 없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담뿍 담겨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흑백사진을 현실의 컬러로 되돌린 흥미로운 ‘사진집’인 동시에, 역사책에는 등장하지 못한 우리와 같은 무명씨들의 ‘역사책’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사진 책을 통해 ‘그때 사람들은 이런 색으로 둘러싸여 살았겠구나’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유튜버 ‘복원왕’이 컬러로 복원한 백 년 전 사진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그 시절 사람들이 이렇게 살았다’라는 드라마 댕기 머리를 한 소년이 정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옆으로 짐을 잔뜩 진 지게꾼이 걸어가고, 성벽으로 이어진 숭례문의 둥근 홍예 사이를 전차가 지나간다. 또 손에는 곰방대를 들고 선글라스를 쓴 조선 신사가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전봇대가 이어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에 찍은 흑백사진에서 찾아본 모습이다. 그때 사람들은 어떤 색 옷을 입고 어떤 색의 전차를 타고 다녔을까? 우리가 흑백사진을 통해 보듯 그 시절 사람들 눈에도 세상은 무채색이었을까? 당시 사진 기술이 가진 한계라는 것은 알지만 궁금해졌다.?우리가 기억하는 세상은 과연 무슨 색으로 채워져 있을까? “우리가 기억하는 추억이 컬러이기에 컬러로 복원해 드립니다.”라는 모토로 유튜버 ‘복원왕’은 과거에 머물고 있던 흑백사진을 현실의 생생한 컬러로 복원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신기하게도 이들이 복원한 ‘색깔’있는 흑백사진을 살펴보면 박제되어 있던 인물과 배경이 가깝고 친근하게 보인다. 물론 그 작업이 모두 쉽지만은 않다. 단순해 보이는 한 장의 흑백사진이라도 컬러 복원을 위해선 짧게는 4~5시간 길게는 20시간 이상 작업해야 한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물건, 건물, 의상, 교통수단, 직업 등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찾는 사전 조사는 어쩌면 사진 복원작업보다 어렵다. 자료를 찾고 색상을 입히는 힘들고 지루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컬러’ 사진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미 수많은 공감을 해온 유튜브 채널 구독자처럼 이 느낌은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지만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시간을 찍은 흑백사진을 모아 만든 ‘컬러 사진집’ 《색을 찍는 사진관》은 사진을 보는 재미에 역사를 알아가는 의미를 더했다. 무채색을 자연스러운 현실의 컬러로 변환시킨 사진을 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사진을 촬영한 사진가의 시선을 따라 남기고자 했던 기록과 의도하지 않았지만 담기게 된 장소, 사람, 사물로부터 찾아낸 작은 역사도 알게 되어 의미 있다. 1899년 5월 개통된 전차를 구경하려고 모여든 수많은 인파를 찍은 사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모티브가 된 1907년 최초로 촬영된 의병 사진, 전차상륙함에서 해안가에 도착하여 방조제를 넘는 연합군 모습이 찍힌 인천상륙작전 사진 등 시간이 정지된 흑백사진에?‘역사’라는 이름으로 남아 배경이 되어버린 수많은 아무개 씨들, 그들의 역사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 책에는 우리처럼 시대를 부대끼며 최선을 다해 삶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부모님과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유튜브 댓글처럼 책 속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을 찾을지도, 골목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자기 모습을 찾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어디서든지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과거에는 사진기가 무거워 휴대하기 힘들었고 ‘찰칵’하고 찍히지 않아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어야 했으며 사진가도 기술이 필요했다. 필름 사진기가 나왔어도 사진 현상이 오래 걸리고 필름을 다 채웠더라도 잘 나온 사진이 아니라면 인화하지도 않던 시절도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살아남은 흑백사진의 색을 찾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앨범이다. 책 표지 사진에 나온 아기의 ‘색동저고리’는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오방색을 넣어 만든다. 독자가 책 표지를 만지고 책장을 넘길 때 그 마음이 무지개처럼 펼쳐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약 사진의...
  • 들어가며 1부 ~1909 그들도 우리처럼 생생한 컬러세상에서 살았습니다 -윌라드 스트레이트 컬렉션 -스테레오그래프 -헤르만 산더의 사진첩 -최초로 촬영된 의병 사진 -순종황제 서북순행 사진첩 -조선 황실가족 2부 ~1945 현실의 컬러로 되살린 ‘그때’가 ‘지금’과 연결됩니다 -일제강점기 서울 -일제강점기 수원 -선교사 시드니 갬블의 컬렉션 -도널드 킹저리 오브라이언의 사진들 -영웅, 컬러로 복원하다 -전차 -기생 3부 한국전쟁 이름 없는 영웅, 당신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 -1·4후퇴 4부 ~1969 지난 시절에 대한 회고보다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를 -이곳저곳 손질하는 서울 -새로 번듯번듯하게 -오물수거차 -여전히 사람들은 -1966년 8월 29일 백마부대 환송식 -해방 후 부산 5부 1970~ 미래를 상상하며 과거의 순간을 모아 만든 드라마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미리 알았더라면 [Q&A] 컬러 복원에 대해 궁금한 것들 참고 자료 사진 출처
  • 간혹 컬러사진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참고삼아 색을 입혔고 사라지고 없거나 점점 찾아보기 힘든 경우에는 지금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유사한 색상을 입히되 살짝 상상력을 더해 색감을 풍부하게 했습니다. 가령 ‘아이가 따뜻한 색깔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소망을 담아 색을 넣기도 했죠. 사진은 기록이기도 하지만 예술의 한 장르이기도 하니까요. 아무리 우리 땅을 찍은 사진이라 해도,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라 해도 색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오류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역사적 고증을 위한 사진책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개화기 조선에서 살았던 분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시면 더 좋고요. 우리가 복원한 그 색이 맞는지 아닌지 말이죠. :) 이제 컬러 복원한 사진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나무 장작 시장’이라는 제목이 달린 사진인데요. 막상 복원하려고 자세히 살펴보니 시장 모습보다 ‘군마’가 더 신기했습니다. 군인이 말을 끌고 어디론가 가는 뒷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길은 마차, 말, 사람이 다녀 단단한 흙바닥이 된 듯하고 하늘도 맑네요. 흙과 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색이 비슷하니까, 또 과거의 날씨는 알 수 없으니까 비교적 쉽게 색을 입힐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요. 딱히 쉬운 건 아닙니다. 흑백의 명도차를 확인하고 색을 입힙니다. 명도차가 쨍하면 맑은 날이었겠구나 생각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름이 잔뜩 낀 날이었을 거라 상상하지요. 전봇대와 가로등이 눈에 들어오나요? 1883년 미국 보빙사에 다녀온 민영익으로부터 서구 신문물 이야기를 들은 고종은 에디슨 전등회사와 계약을 하고 1887년 3월 6일 경복궁 안 건청궁에서 전등식을 거행했지요. 1879년 토마스 에디슨이 탄소 필라멘트 전구를 만든 지 불과 8년 후의 일입니다. -1부 ~1909 그들도 우리처럼 생생한 컬러세상에서 살았습니다 중에서 1907년 양평에서 촬영된 최초의 의병 사진입니다. 그해 해산된 대한제국군의 제복을 입은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의병들 모두가 제각기 다른 옷을 입고 있는데요. 아마 자신이 가진 옷 중 가장 군인답다고 생각한 옷을 입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차림새는 변변치 않고 무기도 열악해 보이지만 절도 있는 자세와 눈빛만큼은 애국심으로 충분히 무장된 듯 보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봤다면 눈에 익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의병 사진이 드라마 장면의 모티브가 되었으니까요. 이 사진은 〈데일리 메일〉의 종군기자였던 프레더릭 아서 매켄지(Frederick Arthur Mackenzie, 1869-1931)의 저서 《대한제국의 비극(The Tragedy of Korea)》에 수록된 사진입니다. 매켄지는 의병을 취재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의병이 출몰한다는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는 두세 차례 의병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 사진에 나온 무명의 의병들이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의병이었습니다. 그들은 멕켄지를 일본인으로 오인하고 총을 쏘려고 했다는데요. “영국인이요!”라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멈추었답니다. 기지를 발휘해 사고 없이 그들과 마주한 매켄지가 그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오늘날 남아있는 최초의 의병 사진이 되었습니다. -1부 ~1909 그들도 우리처럼 생생한 컬러세상에서 살았습니다 중에서 1899년 5월 4일 서울 흥인지문에서 열린 우리나라 최초 전차 개통식의 모습입니다. 개통식 당시에는 40인승 개방형 8대와 황실 전용 귀빈차 1대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전차의 수를 세어보니 총 8대가 맞네요. 흥인지문을 에워싼 수많은 군중을 보니 전차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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