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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 
노승대 ㅣ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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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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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page/181*225*17/67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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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997261/1192997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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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는 교과서 밖 역사서다. 또 반만년 한반도 역사 속 주연이었던 섬, 강화의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에서 만나는 인문학이다.
  • 단 한 번의 역사, 단 하나의 질문 ‘반도의 중심’ 강화는 어떤 섬인가? 새로운 만남을 앞둔 설렘으로 가방을 챙긴다. 어디론가 떠나기 전에 묻는다. 왜 떠나는가? 수행자의 구도행은 너무 무겁다. 시간이 남으니까, 길이 있으니까, 당일치기가 가능하니까 떠난다는 식은 곤란하다. 그래도 떠남에는 방향과 목적, 그리고 정보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강화는 주말이면 도로가 몸살을 앓는 섬이다. 왜 그럴까? 단 한 번의 역사,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강화는 어떤 섬일까?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 인천시 강화군의 주도(主島), 경기도 김포시와 접한 섬, 마니산과 참성단, 강화순무와 대몽항쟁…. 그리고? 인터넷에 정보가 쌓일수록, 검색에 매달릴수록 기억과 생각하는 노력은 퇴색하기 마련이다. 안다고 생각했던 강화에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늘 먹었던 먹거리, 보던 풍경, 찾았던 핫스팟 말고 다른 것은 없을까? 여행으로만 접근하기엔 너무 아쉬운 강화에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자세히 보면 사랑스럽다는데 무엇을 더 알고 자세히 봐야 할까? 강화의 역사를 인문학으로 새롭게 접근한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처럼 알고 있다고 믿었지만 잘 모르는 강화와의 색다른 만남을 예고한다. 단군, 고려, 대장경, 병인양요, 전등사, 이규보 그리고 섬이 품어온 사람들까지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 속에서 반만년 역사 속 주연이었던 강화와 만나다! “강화도는 섬이다. 바람 부는 섬이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는 역사의 흔적이 실려 있다. 강화도의 해안이나 내륙에는 어딜 가나 과거의 유산이 숨 쉬며 역사를 노래한다.”(『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 26쪽) 강화하면 쉽게 떠오르는 키워드 몇 가지가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부터 단군, 고려, 팔만대장경,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가장 오래된 사찰 전등사, 문장가 이규보, 고인돌, 강화순무 등 역사와 인물 그리고 먹거리가 생각난다. 이게 다일까? 이 책은 단순한 사료적 지식 나열에 하나씩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더해 전혀 다른 새로운 강화의 면모를 드러낸다. ‘마니산 참성단은 단군을 위한 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알고 있다면 이런 오해는 접어두자. 참성단은 단군을 제사하던 평양의 단군사당과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와 성격이 다르다. 단군은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을 향해 제를 올린 제사장이었다. 한국전쟁의 흐름을 바꾼 1950년의 인천상륙작전을 결행한 맥아더 장군보다 130여 년 먼저 상륙작전을 시도한 장군이 있다면 믿을까? 1866년 강화를 침략했던 프랑스군을 물리쳐 병인양요를 끝낸 인물이 바로 양헌수 장군이다. 그는 정족산성에서 반격의 서막을 계획하고 포수로 구성된 조선군 500명과 함께 강화해협 건너 정족산성서 벌인 전투로 프랑스군을 돌려보냈다. 그런가 하면, 강화는 뛰어난 인재들의 고향이자 한 나라의 행정을 책임진 수도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최연소로 과거 시험에 합격한 이건창은 고승들의 찬을 썼고, 『능엄경』을 달달 외웠던 천재 문장가 이규보는 서쪽을 바라보며 강화에서 눈을 감았다. 게다가 한양과 서울보다 먼저 우리나라의 수도였던 곳도 강화다. 고려의 수도일 때 고려인들은 강화에서 팔만대장경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강화주민은 집에서 많은 신을 포용하며 신과 함께 살고 있고, 기독교는 강화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에 상륙한 성공회의 첫 조선인 신자는 강화주민이었고, 가장 오래된 성공회 한옥성당이 강화에 있다. 이 모든 서사가 이 책 한 권에 집약됐다. 여행서처럼 가벼운 정보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서처럼 고리타분하지 않다. 한 권...
  • 머리말 강화도 여정을 시작하며 반도와 강화의 중심 전등사(유동영) 물의 땅, 빛남의 땅 강화(노승대) Ⅰ. 天 하늘의 길 단군, 하늘에 제사를 올리다(김성환) 신과 함께, 강화의 무속(강영경) 천주가 처음 찾은 섬, 강화(최호승) Ⅱ. 地 땅의 길 역사의 섬, 초지진부터 연무당까지(이경수) 개경과 승속을 잇던 사찰들(강호선) 사찰이 숨 쉬는 섬, 강화의 절과 절터(주수완) 전등사에 남겨진 병인양요의 기억(김남수) Ⅲ. 人 사람의 길 고려 사람들, 강화로 옮기다(김경표) 시대의 천재 문장가, 이규보(김태식) 진실한 앎과 독실한 행동, 강화학파 이건창(김선) Ⅳ. 心 마음의 길 대장경을 조성하다(최연주) 염원이 빚은 예술의 공간(윤후명) 강화의 마음을 빗질하는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김남수) 부록_ ‘강화 나들길’ 3박 4일 걷기(송희원)
  • 강화도는 섬이다. 바람 부는 섬이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는 역사의 흔적이 실려 있다. 강화도의 해안이나 내륙에는 어딜 가나 과거의 유산이 숨 쉬며 역사를 노래한다. _26쪽 단군에서 시작한 제천의 전통이 성조(聖祖)인 고려 태조를 거쳐 후대의 국왕에게까지 이어졌고,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로 천도해서도 제천에 힘입어 나라를 보전했다는 역사적인 전통임을 드러냈다. 단군은 그 제사를 주관했던 제주(제사장)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참성단은 단군을 제사하던 곳이 아니라, 단군이 제천하던 곳이었다. 단군을 제사하던 평양의 단군사당(숭령전),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와 달랐다. 참성단(국가 사적)에서의 제천은, 몽골의 침입으로 개경에서 강화로 도읍을 옮긴 이후 시작됐다. _50쪽 가신을 집 안 곳곳에 모심으로써 가옥은 신전(神殿)이 된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판테온 신전은 로마에 존재한 모든 신들을 위해 세운 만신전(萬神殿)으로 로마인의 관용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강화주민은 집을 만신전으로 만들어 많은 신을 포용하며 신과 함께 산다. _68~69쪽 중생이 극락정토를 향해 반야의 지혜에 의지해 바다를 건널 때 타는 배가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반야용선 사상에 익숙한 조선인들에게 ‘구원의 방주’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배 모양처럼 성당을 지었다는 해석이다. 강화성당 곳곳에 연꽃 문양과 십자가 문양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_78쪽 각각의 진과 보는 돈대(墩臺)라는 이름의 해안 초소를 2~5개씩 운영했다. 관측시설이자 방어시설인 돈대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나 ‘?’모양이 대부분인데 ‘?’ 이런 형태도 있다. 동서남북 해안을 빙 둘러 54개 돈대가 설치됐다. 강화도 남쪽 해안과 서쪽 해안에 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돈대들이 여럿 있다. _87, 90쪽 개경에서 강도로 삶의 터전을 옮겨온 관료들의 신앙활동과 관료-승려의 교류는 강도에서도 계속됐다. 관료들이 원당을 운영했고, 사찰에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강도시기 관료를 지낸 김중구(金中龜)는 강도에 들어온 뒤, 집 서쪽의 봉고사(鳳顧寺)를 수리했다. 1242년 100명의 선승을 맞이해 나흘간 공양하다 봉고사에서 세상을 떠났고, 강화도 남쪽에 있던 청동사(靑桐寺) 근처에서 장례를 치렀다. _106쪽 고려가 몽골의 침략이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강화도를 최후의 보루로 결정한 것도 강화도의 영험함을 믿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부처님이 마군들을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으셨던 보드가야의 기운이나, 세계 최강의 몽골군과 맞서 싸운 용기를 제공한 강화도의 신비로운 기운은 서로 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보면 아도 스님이 창건한 한국 현존의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가 세워졌고, 고려의 팔만대장경 사업의 중심지였으며, 전통불교미술의 대미를 장식한 보문사 마애불이 공존하는 강화도는 그야말로 한국불교사의 산증인이다. _137쪽 반격의 기회를 엿보던 양헌수의 눈에 문득 정족산성이 들어왔다. 11월 5일 주변 형세를 살피던 양헌수는 덕포진 북쪽 손돌무덤에서 불현듯 강화해협 건너 정족산성을 발견했다. 이날 양헌수는 “포수 500명이 바다를 몰래 건너가서 잠입하여 점거한다면 적은 우리 손바닥 안에 있을 것”이라며 정족산성에서 반격의 서막을 올릴 뜻을 세웠다. 강화해협을 건너 정족산성으로 들어가는 도하작전을 수립한 것이다. _141쪽 전쟁을 앞둔 조선의 병사들은 부처님이 계신 전등사 대웅보전 곳곳에 이름이며 여러 글귀를 남겼다. 이름에 엮인 인간의 존재 의식,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병인양요 때 승군(僧軍) 50명이 참가했다는 전등사의 호국불교 ...
  • 노승대 [저]
  •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했다. 1975년 입산해 광덕 스님을 은사로 모셨으며 10여 년 뒤 하산했다. 구도의 길에서는 내려왔으나 그 길에서 찾았던 ‘우리 문화’에 대한 열정은 내려놓지 않았다. 에밀레박물관 조자용 관장님께 사사하며, 관장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18년간 모셨다. 1993년부터 문화답사모임 ‘바라밀문화기행’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2000년부터 7년간 인사동문화학교 교장을 맡기도 했다. 인사동문화학교 졸업생 모임인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도 전국 문화답사를 다니고 있다. 그는 가족같은 동호인들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공부하는 것을 금생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항상 길 위에 있다. 답사 틈틈이 〈불광〉, 〈사람과 산〉, 〈템플스테이〉 등에 우리 문화와 관련된 글을 기고하여 왔으며, 저서로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불광출판사, 2019), 『바위로 배우는우리 문화』(무한, 199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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