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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도 1: 포수의 원칙 : 방현석 장편소설
범도1 ㅣ 방현석 ㅣ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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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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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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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page/146*210*36/89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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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93271/8954693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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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도(총2건)
범도 2: 봉오동의 그들 : 방현석 장편소설     18,000원 (10%↓)
범도 1: 포수의 원칙 : 방현석 장편소설     18,000원 (10%↓)
  • 상세정보
  • “포수는 산에서 짐승들과 같이 살아. 농부와 어부는 사람의 질서 속에서 살지만 포수는 짐승의 질서 속에서 사는 거야. 산이 내게 내주는 몫만큼 잡는 거지. 여우에게는 여우의 몫이 있고, 늑대에게는 늑대의 몫이 있고, 범에게도 범의 몫이 있듯이.”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범도는 산야를 떠돌며 포수로 성장한다. 생계를 위해 열다섯의 나이에 평양 군영에 입대한 그는 그곳에서 민란의 참상과 위정자들의 부조리를 목격하고 군영을 떠난다. 다시 떠돌이 포수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범도는 군영에서 함께 싸웠던 동료의 가족들이 일본군에게 처참히 몰살당한 것에 분노해 홀로 일본군을 한 명씩 처단해나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 한 자루로 일본군과 싸우는 명사수에 대한 소문은 조선 각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는데 그 많은 일본군과 현흑상단을 다 어떻게 하겠어요?” “다른 사람의 것은 몰라도 세 명의 목숨값으로 한 명에 왜군 열 두씩, 서른 두는 내가 맡아서 계산하려고.”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죽은 내 친구가 할 수 없으니 아직 살아 있는 내가 그것이라도 해야지.” _본문에서
  • 시대의 절망을 저격한 조선 최고의 스나이퍼, 홍범도 그와 함께한 포수들의 격렬하고 뜨거웠던 항일 무장투쟁의 대서사시 집필부터 탈고까지 10년 신동엽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 방현석 필생의 역작 홍범도를 위대한 장군으로 그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나는 홍범도를 통해 한 시대의 가치가 어떻게 새롭게 출현하고, 그 가치가 어떻게 낡은 가치를 돌파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_‘작가의 말’에서 6월 7일, 문학동네가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룬 장편소설 『범도』를 펴낸다. 6월 7일은 1920년,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이 일본군과 처음으로 맞붙은 대규모 전투이자 독립군이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의 개전일이다. 『범도』는 신동엽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방현석이 다년간의 취재와 자료 조사를 거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필한 필생의 역작으로, 홍범도가 산짐승을 사냥하는 포수로서 산야를 떠돌다 항일 운동에 투신하여 각종 인간군상을 만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홍범도를 위대한 장군으로 그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라는 작가의 말대로 『범도』에는 영웅 홍범도가 아닌 엄혹한 시대에 웃고 울고 사랑하고 갈망하며 자신만의 신념을 품고 살아간 한 인간의 삶이 담겨 있다. 또한 『범도』는 홍범도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항일 무장투쟁이라는 큰 조류를 함께 만들어나간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속에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 사람도, 비겁했던 사람도,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을 지켜낸 사람도 있다. 그래서 방현석이 펼쳐 보이는 이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각각의 시대에는 각각의 어려움이 있다. 『범도』가 던지는, ‘삶 속에서 어떤 가치를 수호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은, 그들이 만든 지금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독립군을 이끈 홍범도가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당해 카자흐스탄의 한 도시에서 극장 수위로 일하다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해방 2년 전인 1943년 머나먼 타국에서 세상을 떠난 홍범도의 유해는 2021년 8월 15일 우리나라로 봉환되었다. 의병으로 활동하다 일제에 강제 해산을 당한 뒤 연해주와 만주를 떠돌며 군수품을 마련해 이윽고 대한독립군으로서 싸운 홍범도는 또 한번 이국을 떠돌다 마침내 귀환한 셈이다. 그 누구보다 온몸으로 한 시대를 살아낸 홍범도의 파란만장한 여정, 그와 함께 싸운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의 대서사시가 『범도』에서 장대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낫과 죽창을 들고 일어났던 농민군과 다르오. 하인을 데리고 다니며 행세하던 양반들의 의병과도 전혀 다르오. 가진 총알의 숫자만큼 적을 잡는 것이 바로 우리 포수들이오.” _본문에서 범을 사냥하던 포수에서 조선 독립군 장군으로 총 한 자루로 외세에 맞선 홍범도의 불꽃같은 생애 대한독립운동에는 두 가지 흐름이 있었다. 3·1 만세운동과 같은 비폭력 저항운동, 그리고 총을 들고 일제와 싸운 무장투쟁. 홍범도는 무장투쟁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조국을 되찾으려 했던 인물이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겨 군대가 해산된 후 조선에서 총을 가진 유일한 집단은 바로 짐승을 사냥하는 포수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포수로 자라 범을 사냥하는 포수로 전국에 이름을 떨칠 정도의 명사수였던 홍범도는 동료의 가족들이 일본군에 몰살당하는 참상을 목격한 뒤 홀로 일본군과 싸우기 시작하고, 후에는 그를 따르는 포수들을 규...
  • 프롤로그─범 사냥 1장 포수의 원칙 2장 백무아 3장 네가 알고 내가 안다 4장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5장 과연 김수협 6장 앞물결과 뒷물결 7장 다이나마이트 8장 단독여단 9장 포수의 것은 포수에게
  • 저격수에게 방아쇠를 당겨야 할 순간은 언제나 단 한 번뿐이다. 격발의 순간을 놓친 저격수에게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_1권 148쪽 계절이 바뀌고 해를 더하는 동안 나는 금강산의 일부가 되었다. 토끼의 길과 노루의 서식처, 호랑이의 사냥터와 멧돼지의 동선이 내 손안에 들어왔다. 눈을 감고도 내달릴 수 있을 만큼 금강이 발에 익었다. 호랑이를 네 마리 더 잡았고, 금강산에 무서운 범포수가 나타났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태백준령을 따라 번져나갔다. 내가 잡은 다섯 마리 호랑이가 스무 마리로 슬금슬금 불어나더니, 일곱 마리째를 잡고 덕원장터에 내려갔더니 어느새 오십 마리를 잡은 것으로 불어나 있었다. _1권 282쪽 세 개 포연대의 포수 모두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산평 포수계의 수포수 넷을 데리고 일본군을 통쾌하게 쓰러뜨리며 그들의 치욕을 씻겨준 것이 유기운이었다. 내가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는 유기운의 주장을 받아들인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책임감과 자신감은 가장 뒤처졌던 자를 가장 앞선 자로 만들기도 하고 가장 앞섰던 자를 가장 뒤처진 자로 만들기도 하는 마술이었다. “포수의 것은?” 주먹을 치켜든 유기운이 어젯밤 내가 물었던 것을 그의 수하 포수들에게 물었다. “포수에게!” 산평 포수계의 포수들이 하늘을 찌를 기세로 일제히 대답했다. 유기운은 그런 포수들을 둘러보며 다시 물었다. “조선의 것은?” “조선에게!” _1권 581쪽 “진포와 현창하, 안국환이 전설입니다. 일격필살의 여성 저격수이자 작전참모 진포, 열여섯 살의 청년저격대장 현창하, 하루에 백 개의 적정을 탐지하는 도주 안국환, 이들은 지금까지 어느 전쟁에서도 보지 못한 영웅이었어요…… 제가 삼수성 점령 작전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왜놈들의 모가지도, 총기도, 식량도 아닙니다. 저는 일본 육군의 신화가 된 하세가와의 직할 부대를 이긴 진포와 현창하, 안국환의 이름을 양반들이 말과 글로 깎아내릴 수도, 고쳐 쓸 수도, 지워버릴 수도 없는 전설로 만들고 싶습니다.” “젊은 그애들을 전설로 만들어 하세가와의 신화를 무너뜨리고 우린 죽자, 이 소리지?” “네.” 하세가와는 자기가 양성한 저격수들의 전공을 가로채 신화가 되었지만 나는 나의 대원들을 전설로 만들고 싶었다. _2권 19쪽 가지 않는 겨울은 없고, 오지 않는 봄도 없었다. _2권 60쪽 “사람이 하는 행동이란 마치 날아가는 탄환과 같은 것일세. 탄환이 가던 방향을 바꾸어 날아가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의 행동도 그런 것이네. 지금까지 그가 해온 행동이 그가 앞으로 할 행동이네.” _2권 122쪽 총을 잡는 자는 누군가를 죽여야 하고, 그 일은 언젠가 자신 또한 누군가의 총에 죽어야 끝이 난다. _2권 132쪽 “수괴 한두 두를 잡는다고 전세가 달라지겠소?” 내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안중근이 되물었다. “왜군 수백 두를 잡으면 전세가 달라집니까?” 나는 말문이 막혔다. “제가 적의 수괴 한 두를 잡는다고 해서, 장군님께서 일본군 수백, 수천 두를 잡는다고 해서 물러날 일본이 아니겠지요. 그걸 몰라서 우리가 지금까지 싸운 건 아니지 않습니까? 싸우면 어떻게 되는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아무도 싸우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아니까 싸우는 것이지요.” _2권 273쪽 나는 내 아들 양순이를 양정의숙에 보낼 수 없었지만 조강록은 기어코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나는 실패하더라도 누군가는 살아남아 또 싸워야 하고 내가 알지 못했던 방법으로 더 잘 싸워야 했다. 나에게는 다시 기회가 없더라도 우리에게는 다른 기회가 남아 있어야 했다. _2권 350쪽 “언제, 한 번이라도 우리에게 기약할 내일이 있었소?” “기약할 내일은 없어...
  • 방현석 [저]
  • 196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1988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장편 '십년간', '당신의 왼편',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등이 있다. 1991년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고 2003년 제11회 오영수문학상, 제3회 황순원문학상을 받았다. 이대환의 장편소설 '슬로우 불릿'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바 있으며, 35mm 단편영화 '무단횡단'을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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