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결록지 중 생지 위주로 하고, 지역적으로는 아산 이남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시기적으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50여 곳을 간산한 기록이다. 풍수카페에 게재하였던 간산기와 단상들을 정리하고 미게재분을 추가하였다.
옥룡자 유세비록을 고대 간산기, 두사충 일이승의 용혈도를 중세 간산기, 해방 후 2천 년대까지의 간산기를 근대 간산기로 본다면 이 책은 2023년에 쓴 현대적 간산기라 하겠다.
-서문에서
현재 사용가능성이 다소(多少)라도 있는 생지(生地)로서 중등급 이상이며 충청 이남(以南)에 있는 명당(名堂)은 약 6백 개로 추정되는데 그중 90% 이상이 결록이나 산도로 전해 온다. 이 책은 그러한 생지결록지를 추적 간산하였다. 대략 600개 중 400개를 간산하였다고 자부한다. 그밖에 풍수학인이 알아야 할 풍수사상, 이미 사용하였더라도 풍수상 중요한 혈처에 대한 간산기를 보태었다.
두루 간산을 해보니 자연은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지금도 풍수는 자연을 감상하는 수단으로도 매우 유능한 학문이다. 아직 찾아보지 못한 곳 또는 名墓와 양택 등 수많은 감상거리가 남아 있다.
-후기에서
인사말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 환영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풍수공부와 기행을 하면서 만난 많은 분들께서 배풀어 주신 호의에 감사하고 혜공노인 故 홍성진 스님에게는 그리움을 전합니다. 저자의 보조자 의산은 자동차를 운전하여 천리길을 안내하고 조언을 해준 공로자입니다.
편집방향
옥룡자 유세비록(유청림 편저, 2010년), 두사충과 일이승의 용혈도(무학대사지리전도서, 정관도 편저, 2002년), 장익호 유산록(전편 1983.7, 후편 1990.9), 유청림 풍수기행(2011년), 만산도(1975년, 고광창 수집)를 주된 자료로 삼아 간산하였다. 다른 사람의 간산기가 있으면 검토하였는데 원래 풍수지리는 주관적 의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이므로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남을 깎아내려 나를 높이거나 경쟁하려는 의도는 없다.
형기론적 입장(형세론과 국세론 포함)에서 간산한 것이므로 어려운 이론이나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될 수 있는 한 쉽게 쓰려고 노력하였다.
필자는 불자로서 인과응보를 믿는 터이므로 탈신공개천명(奪神功改天命. 곽박의 장서에 등장하는 글. 처음에는 운명개척론으로 출발하였다)이라 하여 풍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풍수제일주의를 경계하였다. 옥룡자도 탄가(嘆歌)에서 자기 어머님 묘를 비봉포란 석중토혈에 모셨다가 3년 만에 이장해야 될 처지가 되자 아는 것도 소용없으니 그저 순천적덕(順天積德)해야 된다고 탄식하였다.
이 책은 결록지 중 생지 위주로 하고, 지역적으로는 아산 이남을 대상으로 하고, 시기적으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50여 곳을 간산한 기록이다. 풍수카페에 게재하였던 간산기와 단상을 정리하고 미게재분을 추가하였다.
옥룡자 유세비록을 고대 간산기, 두사충 일이승의 용혈도를 중세 간산기, 해방 후 2천 년대까지의 간산기를 근대 간산기로 본다면 이 책은 2023년에 쓴 현대적 간산기라 하겠다.
풍수에서 천기누설 금지는 철칙이다. 결록은 용혈사수향을 기재하였는데 주산 득수파구 좌향을 표시하였으면 대체로 혈처를 찾을 수 있으나, 각자의 공부방법에 따라 구체적 지적지가 다를 수 있다. 이 책은 지도에 혈처로 접근할 수 있는 안내를 표시하였으나, 천기누설을 막기 위하여 구체적인 장소 표시는 삼갔다. 진혈을 찾은 것이 틀림없는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주관이 많이 반영되므로 유명 혈처는 풍수들의 지적지가 십여 개씩 된다. 결록에 적힌 용혈사수향에 어느 정도 부합하느냐, 이치에 맞느냐, 현장에 생기가 있느냐의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서 독자가 판단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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