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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공장 일지 
숨쉬는책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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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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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0원 (10% ↓, 1,550원 ↓)
  • 발행일
2023년 06월 0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28page/136*200*18/425g
  • ISBN
9791186452936/118645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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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20대 여성 노동자, 미르가 공장, Factory에서 일하며 겪고, 느끼고 생각한 3년간의 진솔한 이야기, Fact Story! 3년 동안 쓴 140여 편의 진짜 공장 이야기 ‘미르’라는 이름으로 주로 활동하는 저자는 20대의 많은 시간을 공장에서 일하며 지냈다. 일식집과 여러 곳에서 ‘알바’로 일하며 생계를 꾸리다가 좀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일하고 싶어 공장에 취직했다. 하지만 공장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아니었다. 《미르의 공장 일지》는 저자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공장에서 일하며 적어 온 일지를 정리해 담은 책이다. 책에는 저자가 공장에서 일하며 알게 된 공장 노동이 여러 실태들과 개인적인 느낌, 생각 등이 담겼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개인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는다. 비정규직, 계약직의 문제, 노동자들이 마주치는 여러 부당함과 문제 등이 고스란히 그리고 진솔하게 서술되었다. 《미르의 공장 일지》는 공장, Factory에서 일하며 마주할 수 있는 실상, Fact를 전한다. 동시에 그 내용들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나 일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게 한다. 한편 《미르의 공장 일지》는 《출판, 노동, 목소리》, 《우리가 옳다!》,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에 이은 ‘숨쉬는책공장 일과 삶’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숨쉬는책공장 일과 삶’ 시리즈는 각 분야 노동자의 일과 삶을 둘러싼 진솔하고도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 ?편집자의 소개글 3년 가까이 써 내려간 공장 일지 뭉치를 처음 받아 읽었을 때였다. 앞서 비슷한 장면을 본 것 같아서 되돌아가는 일이 잦았다. 가령 이런 내용들. 예고 없이 잔업이나 특근이 내려지고, 점심시간이 바뀌고, 일하는 라인이 변경되고, 반말이 날아오고, 곁에서 함께하던 동료가 더 이상 보이질 않고……. 각기 다른 날짜에 쓰인 그 기록들은 공장에서 자주,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이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기계들 속에서 넘실대는 불확실함과 불안. 소음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폭력. 그 현장이 그려질 듯하면서도 흐릿하다. 어느 20대 여성이 좌충우돌하며 공장에 적응해가는 이야기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여전히 잘 모르는, 그리고 변치 않는 노동 현장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_윤현아 편집자
  • 프롤로그: 김 아무개의 공장 ‘직전’ 일지 Factory(Fact Story#1) 쇠사슬을 바꾸다! Factory(Fact Story#2) 라인을 탄 날 Factory(Fact Story#3) 첫 잔업, 쓴 기억 Factory(Fact Story#4) 동료들이 내게 관심을 보여준 날 Factory(Fact Story#5) 시키는 대로 했지만 Factory(Fact Story#6) 불법인 줄은 알지만 Factory(Fact Story#7) 악의 없이 강조하는 여성성 Factory(Fact Story#8) 그래도 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니 Factory(Fact Story#9) 눈앞에서 돈 떼먹힌 날 Factory(Fact Story#10) 첫 월급 명세서 Factory(Fact Story#11) 찍소리하지 말고 살라고? Factory(Fact Story#12) 자꾸 바뀌는 잔업 Factory(Fact Story#13) 그래도 노동하는 게 낫지! Factory(Fact Story#14) 이모의 청춘, 노동자 대투쟁 경험담 Factory(Fact Story#15) 본드 냄새가 밥 먹여주나 Factory(Fact Story#16) 가정의 날, 잔업 없음 Factory(Fact Story#17) 밥 한 숟가락 Factory(Fact Story#18) 여기저기 눈치 보며 검열하는 사람들 Factory(Fact Story#19) 국민체조를 아시나요 Factory(Fact Story#20) 명절 휴무 3일 Factory(Fact Story#21) 명절 대체휴일에 특근하기 Factory...
  • 급하게 연락이 왔다. 내일 당장 출근할 수 있냐는 내용으로, 일식집에서 같이 일했던 친한 남자 알바 노동자가 걸어온 것이었다. 그는 이미 아는 친구의 소개로 공장에 먼저 들어간 상태고, 세 번 정도 출근을 했던 것 같다. 나는 공장 일자리를 찾으려 했지만 여성이 할 수 있는 자리는 사람이 이미 다 차 있다고 해서 다섯 군데 정도에서 거절당한 상황이었다. 다섯 번째 공장에 마지막으로 전화해 물어보니 여름휴가는 지나야 자리가 날 것 같다기에 그냥 일식집 쇠고랑을 여름 내내 차야 하나 싶었다. 당분간 일식집에서 일하며 그동안 여기저기 아팠던 곳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_본문 중에서 ‘정규직에 환상을 품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규직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작은 회사이고 비정규직과 임금이 크게 차이 나지 않더라도 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만족하고 안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 보니 워낙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비정규직 간접 고용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의외라기보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_본문 중에서 난 여기에 일하러 왔다. 예쁘게 보일 사람이나 이유, 계기가 하나도 없는데도 이모들은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다들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의 여성이니 옛날의 성 고정관념이 강해서 그러리라 추측해봤다. 하지만 딱히 이모들이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기에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크게 없다. 같이 일해야 하는데 자꾸 부딪쳐서 더 나은 동료 사이로 발전하지 못할까 하는 섣부른 걱정도 들었다. _본문 중에서 오늘은 건조기 만드는 곳에 있다. 잘 안 팔린다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많이 만드는지 모르겠다. 측면에 모터나 다른 부품이 닿는 곳에 부직포 같은 뽁뽁이(에어캡)를 붙이는 작업이다. 고무 레일을 깔아 놓거나 철판을 밀어가면서 대차에 넣는 것이다. 뽁뽁이를 떼는 작업도 같이 하는데 하얀색 긴 부직포를 붙일 때면 본드 냄새가 엄청나게 많이 난다. 머리가 어지럽다가 멍해지기도 한다. ‘이러다가 뇌에 구멍 생기는 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든다. _본문 중에서 내가 일하는 공장에는, 나에게는 아직 8시간 노동제가 오지 않았다. 오지 않았다고! 8시간 노동제는 허울뿐이다. 노동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까지 모두 포함하면 난 그냥 온종일 일만하고 산다. 노예의 삶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노동 시작 2시간 전에 일어나 밥도 10분 안에 먹거나 먹지 않고서는 바로 일하는 곳으로 가서 청소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일하고, 마치고 나서 집에 가는 시간만 해도 30분……. 하루 중 14시간을 먹고살기만을 위해 쓰는 것이다. 난 먹고, 일하고, 자기만 하려고만 태어난 게 아닌데…….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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