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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이브 본푸아, 위효정 ㅣ 문학동네 ㅣ NOTRE BESOIN DE RIMB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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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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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93349/895469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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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 이브 본푸아 50여 년간 읽어온 랭보 시의 급진성과 보편성을 밝혀내어 우리 어두운 존재의 등불로 내걸다 “삶의 이 시점, 말하자면 꽤 만년에 접어든 지금, 랭보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조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에 대해, 사회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삶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삶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야 하는가... 이에 대한 계시로서 랭보만큼 내게 중요한 시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_이브 본푸아 1961년~2008년 사이에 오직 ‘아르튀르 랭보(1854~1891)’만을 문제삼아 쓴 이브 본푸아(1923~2016)의 평문 모음집. 1950년대부터 랭보에 대한 탐색을 이어온 이 글묶음을 두고 본푸아는 “시인에 대한 나의 애정을 기록한 일기”에 가깝다고 고백한다. 랭보 독자나 연구자 사이에서 필수적인 글로 언급되어온 1961년 글 「랭보」를 비롯해, 1970년대를 거쳐 2000년까지 여러 책이나 학회집에 실은 평문들, 콜레주드프랑스나 옥스퍼드대 또는 오르세미술관 등에서 행한 강연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 실은 서문 등이 여기 묶여 있다. 랭보에 대한 전기와 시작품에 대한 해설을 오가며, 시인 본푸아는 그가 랭보로부터 얻어낸 배움, 그 수확의 만찬과도 같은 기념비적인 책을 내놨다. “삶의 이 시점, 말하자면 꽤 만년에 접어든 지금, 랭보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조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에 대해, 사회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삶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삶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야 하는가... 이에 대한 계시로서 랭보만큼 내게 중요한 시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_이브 본푸아 “랭보 이후 색깔들이, 꽃들이 더이상 전처럼 말해질 수 없었다고 단언한 본푸아의 표현을 빌리자면, 본푸아 이후 랭보는 더이상 천재로만 남아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본푸아의 펜 아래 새로이 드러난 이 면모에 오늘날의 랭보 연구 거의 전체가 빚지고 있다.” _옮긴이 위효정
  •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 이브 본푸아가 50여 년간 읽고 쓴 랭보에 관한 기념비적인 평문 모음집 이 책은 1961년~2008년 사이에 오직 ‘아르튀르 랭보(1854~1891)’만을 문제삼아 쓴 이브 본푸아(1923~2016)의 평문 모음집이다. 50여 년간 랭보 시를 거듭 읽어온 프랑스 시의 역사에서 중요한 또 한 명의 시인 본푸아. 생전에 문예학자이자 영미문학 번역가로서도 명성을 떨친 그는 자기만의 시세계를 독창적으로 개척한 20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인정받아 여러 상을 수상하고 노벨상 후보로도 심심찮게 언급되어온, 랭보만큼이나 문학사에 각인된 또하나의 위대한 시인이다. 그가 출판한 100여 권의 책은 30여 개의 언어로 소개되었으며, 한국에도 주요 시집과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만년에 이 평문을 묶어내면서, 저자는 오늘날 랭보가, 이 시인의 목소리가 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지를 감동어린 문장으로 풀어낸다. 어떻게 그토록 오랜 세월을 거듭 랭보를 읽을 수 있고 다시 쓸 수 있는가? 시인이 한 시인을 이토록 극진히 자기 삶의 동반자로 삼아 글을 써낼 수 있는가? 이 책의 설득력과 진중성은 바로 이 질문에서 이미 확보되어 있다. 본푸아는 애초에 이 책제목을 자신이 따라 읽어온 시인의 정신에 기대어 ‘희망과 명철함Esperance et lucidite’이라고 지을까도 했다고 밝히면서 1950년대부터 랭보에 대한 탐색을 이어온 이 글묶음을 두고 “시인에 대한 나의 애정을 기록한 일기”에 가깝다고 고백한다. 랭보 독자나 연구자 사이에서 필수적인 글로 언급되어온 1961년 글 「랭보」를 비롯해, 1970년대를 거쳐 2000년까지 여러 책이나 학회집에 실은 평문들, 콜레주드프랑스나 옥스퍼드대 또는 오르세미술관 등에서 행한 강연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 실은 서문 등이 여기 묶여 있다. 랭보에 대한 전기와 시작품에 대한 해설을 오가며, 시인 본푸아는 랭보에 대한 독해를 이렇게 갈무리한다. “삶의 이 시점, 말하자면 꽤 만년에 접어든 지금, 랭보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조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에 대해, 사회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삶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삶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야 하는가... 이에 대한 계시로서 랭보만큼 내게 중요한 시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가 랭보로부터 얻어낸 배움, 그 수확의 만찬이 곧 이 기념비적인 책이다. 아울러 고 황현산 선생의 제자이자 랭보 연구자인 위효정 번역가는 정확하고 성실하게 전문을 번역하고 랭보 시 중 필수적으로 본푸아가 언급하고 있는 시와 해제를 부록으로 넣어 한국어판의 완성도를 높였다. 랭보를 통해 본푸아의 시학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이자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세계에 대한 훌륭한 스케치 본푸아는 이 책에서 랭보와 연결지어 보들레르, 말라르메, 베를렌 등도 주요하게 스케치한다. 랭보가 자신보다 선배인 보들레르를 가리켜 “너무 예술가적”이긴 하나 “최초의 견자” “시인들의 왕” “진정한 신”으로 불렀듯, 본푸아는 1860년대 중반에서 1870년대까지 프랑스 시의 전성기를 누비던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랭보 시학의 차이를 함께 살핀다. 이를테면 보들레르와 랭보가 시적 창조의 근간이 되는 ‘양면성’을, 또 그들 시의 본질을 꿰뚫는 희망과 진실에 대한 요구, 명철함에 대한 요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고 하면서도, 보들레르가 지고의 미에 대한 신앙을 지닌 탓에 이웃하며 살아나가는 이들과 이편에 대한 ‘경멸’이 있는 반면, 랭보는 구속과 강압에서 벗어나 이들과 더불어 해방된 사회를 향해 나아...
  • 서문 _007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 2008 _015 랭보 1961 _079 다시 랭보 1976 _321 랭보 부인 1979 _335 꽃에 대해 시인에게 하는 말 1976 _397 색 너머의 색 1978 _421 새로운 시간 1998 _455 지옥에서 보낸 한 철 2003 _469 본질적인 것은 간결하다 2003 _495 베를렌, 그리고 아마도 랭보 1982 _501 베를렌의 증언자 랭보 1993 _521 출전 _551 한국어판 부록 -꽃에 대해 시인에게 하는 말_557 -니나의 대꾸_567 -옮긴이 해제_575
  • 한 명의 위대한 시인을 읽는다는 것이 문학 애호가로서 그 시인을 위대하다고 결정 내리는 일은 아니다. 그것이야말로 최악의 거만함이다. 아니, 그것은 그 시인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일이다. 어쩌면 우리가 지닐 수도 있을 진지함을 향해 얼마간이라도 우리를 이끌고 가주기를, 그의 급진성에 기대하는 일이다. (11~12쪽) 한편에는 실존이 나눔일 수 있으며 따라서 삶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싶어하는 희망이 있다. 다른 한편에는 희망이 빠져드는 잇따른 환상들을 파괴하는, 그러나 동시에 희망이 보다 깊어지고 뚜렷해질 수 있게, 말하자면 갖가지 시도가 완전히 무너져도 굴하지 않는 순결한 희망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명철함이 있다. (12~13쪽) 친구 여러분, 삶의 이 시점, 말하자면 꽤 만년에 접어든 지금, 랭보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조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동과 더불어, 약간의 진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또한 느낍니다. 1950년대 이후로 나는 몇 차례에 걸쳐 이 위대한 시인 앞에 멈춰 섰고, 그에 대해 여러 에세이를 썼으며 그때마다 시에 대해, 사회에 대해, 또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에 대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17쪽) 자신이 사랑했던 것을 단어 속에서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시인은 없다. 말라르메가 “모든 꽃다발에 부재하는 꽃송이”를 상기할 때, 이는 이데아에, 지적 원형에 우리의 유한성과 죽음을 대비시키기 위함이었다. 보들레르가 “백조”를 명명할 때, 이는 모든 것이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곳에서 하나의 진정한 현존을 되살리기 위함이었다. 마찬가지로 랭보는 저 구원자 단어들로 무장했다. 다만 랭보를 사로잡은 것은 이데아나 존재의 현존이 아니라 감관의 표상들 너머, 언제나 그토록 가까이 있으면서도 언제나 감추어져 있는 저 존재의 실질적이고 찬란하며 운행중에 있는 즉자였다.(163쪽) 랭보의 위대함으로 남을 점은 자기 세기와 자기 장소에서 누릴 수 있었을 일말의 자유를 거부하고 인간의 소외를 증언하며 그들을 행복 없는 동의에서 불러내 절대와의 비극적 대면으로 이끌어가려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심과 그 꿋꿋함이야말로 그의 시를 우리의 언어 역사상 가장 해방적인 시로, 따라서 아름다운 시 중 하나로 만든 것이다.(311쪽) 미래의 시인이 근원을 포착하는 것은, 근원을 부정하는 것으로 인해 벌써 근원이 꺼져드는 것이 보이는 바로 그 각도에서다. 그의 기억 행위가 이미 하나의 기투企投이며, 현 역사의 암흑을 가로질러 앞을 향한다.(329쪽) 이 양면성이란 무엇인가? 시적 창조에 내재한 이 중대한 논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간단히 말하면 시인들의 생각 속에서 미, 하나의 진실이리라고 여겨지는 미에 대한 욕구와 동정하는 능력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이다. 이 동정의 능력을 통해 다른 존재들이 살아내야 하는 고통 혹은 비참을 보고 그 존재들에 애착을 가지며, 이때에는 아름다움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보들레르는 이 논쟁을 부각시킨 최초의 시인이다.(459~460쪽) 시의 과업은 그 “이중의 청원”을 인지하고 아는 일일 뿐만 아니라 정말로 아는 일이라는 것, 글쓰기가 제공하는 자유를 누리건 누리지 못하건, 단어들이 걸려드는 망상을 일소하리라는 시의 능력에 환상을 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467쪽)
  • 이브 본푸아 [저]
  • 20세기 후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위대한 시인이다. 보들레르, 랭보, 첼란, 자코메티, 고야, 호퍼 등에 관한 책을 여러 권 펴낸 문예평론가이자 셰익스피어, 존 던, 예이츠 번역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1923년 투르에서 태어나 2016년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대학에서 수학 및 철학을 공부하며 초현실주의자들과 잠깐 교류하기도 했다. 콜레주드프랑스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스위스 등의 여러 대학에서 가르쳤으며, 그가 펴낸 수많은 책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소개되었다. 프랑스 현대시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었으며, 1981년 아카데미프랑세즈 시 대상, 2007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받았다. 첫 시집 『두브의 운동과 부동에 대하여』로 주목받았고, 『사막에 군림하는 어제』 『문턱의 미끼에 붙들려』 『빛 없이 있던 것』 『굽은 판자』 『현존하는 시간』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문학 및 예술 비평서로는 『있을 법하지 않은 것』 『붉은 구름』 『말의 진실』 『이미지의 장소와 운명』 등이 있으며, 그 밖에 예술사 시론 『프랑스 고딕 벽화』를 비롯해 미술비평가협회상을 받은 『1630년 로마』, 말년에 쓴 작가론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이 있다.
  • 위효정 [저]
  • 고려대학교에서 철학 및 불문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파리 낭테르대학에서 랭보 시 연구로 박사학위 과정에 있다. 『랭보 사전Dictionnaire Rimbaud』(Classiques Garnier, 2021) 집필에 참여했으며, 『랭보 서한집』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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