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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B컷 : 이금이 장편소설
이금이 ㅣ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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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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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6월 05일
  • 페이지수/크기
168page/140*205*0
  • ISBN
9788954693479/895469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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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타인의 A컷에 ‘좋아요’ 하셨습니까? 잘라 버린 B컷 속 진짜 이야기 우리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금이의 신작 장편소설 『너를 위한 B컷』이 출간되었다. 떠오르는 중학생 유튜버 서빈, 그 유튜브를 편집하는 선우. 선우는 서빈이의 단점은 잘라 내고, 장점은 비추어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연출한다. 하지만 영상을 편집하며 삭제했던 장면들이 사실은 어떤 사건의 일부였음이 밝혀지고, 선우는 이 일을 몰랐다고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진다. SNS에 전시된 모습을 넘어서 편집되지 않은 ‘진짜’를 알아볼 수 있을지, 그럴듯한 이미지가 넘실대는 세상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묻는 작품으로 매일매일 네모난 스크린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모두에게 또렷한 울림을 준다.
  • “그 애들이 웃고 떠드는 영상을 보고 있자니 마치 연예인 관찰 예능을 보는 기분이었다.” #SNS_속_인생은_A컷 #내_인생은_B컷 하루에도 몇 번씩 SNS 피드를 새로고침한다. 타인의 게시글을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끝없이 이어지는 새 물건, 이국적인 장소, 웃는 얼굴을 보다 보면 현실의 내 인생은 어쩌면 그렇게도 재미없고 따분한지. 완벽한 세상에서 나만 동떨어진 듯한 기분을 느끼기 일쑤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너를 위한 B컷』은 스크린을 흐르는 매끈한 이미지 너머, 사람들이 숨기고 잘라 낸 B컷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직시하도록 하는 작품이다. 이금이 작가는 『허구의 삶』 『알로하, 나의 엄마들』 『유진과 유진』 『너도 하늘말나리야』 등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세계로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가장 믿음직한 이름이 되었다. 젊은이가 시대의 격랑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고 살아가는지 치밀하게 그려 낸 이야기들은 독자가 인물의 삶과 성장을 함께하도록 이끈다. 『너를 위한 B컷』은 이금이 작가의 날카로운 시대감각을 또 한 번 보여 주는 작품으로 누구나 자기를 편집해 보여 줄 수 있는 SNS 시대의 명암을 예리하게, 그러면서도 사려 깊게 비춘다. 이금이 작가가 2023년 오늘의 당신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한다. 문학동네 청소년 테마소설 『희망의 질감』에 실린 단편소설 「편집」을 장편으로 다시 쓴 작품이다. 영상 편집에 흥미를 가진 선우를 통해 편집이 일상화된 세상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편집해 버린 B컷에는 무엇이 있을지 들여다보고 싶었다. 한 사람의 진실, 더 나아가 삶의 진실은 자랑스레 내보인 A컷이 아니라 오히려 숨긴 B컷 속에 있지 않을까._작가의 말에서 “넌 유튜브 편집도 하는 애가 SNS를 믿어?” 편집된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 ‘나’를 잃은 사람들 중학생 선우는 전교 부회장 서빈이의 유튜브 ‘써빈로긴’을 편집한다. 서빈이의 친구인 태하, 아람, 정후도 종종 등장하는 채널로 네 명 모두 성적 우수, 외모 준수, 눈에 띄는 아이들이다. 선우가 사는 현실은 무질서하고, 통제할 수 없고, 대부분 지루하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연애, 같이 있으면 어쩐지 불편한 친구들, 아직 열다섯 살인데 벌써 시작된 부모님의 진로 걱정, 전 세계를 뒤덮은 바이러스까지……. 그에 비해 선우가 자르고 이어 붙인 유튜브 속 세상은 흠 하나 없이 매끄럽다. 서빈이 무리의 뚝뚝 끊기는 대화도, 마구 내뱉은 욕설도, 거친 행동도 인간적인 매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비록 서빈이들은 학교에서 선우한테 알은체하지 않고, 아무도 선우가 편집자인 줄 모르지만 유튜브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선우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밋밋한 부분을 자르고 매력적인 부분만 이어 붙여 속도감 있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만들다 보면 쾌감이 느껴졌다. 완성본이 실제의 모습과 차이가 클수록 더 뿌듯했다. (본문 93~94쪽) 선우는 써빈로긴 유튜브를 편집하며 사람들의 SNS 속 삶과 실제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새삼 깨닫는다. 페이스북에서는 사이좋은 가족이 현실에선 깨질 듯 위태로운 관계이고, 인스타그램에 친구들 중 한 명만 빼놓고 올리면 그 아이는 없던 존재가 된다. 서빈이도 유튜브에서는 우등생에 수려한 외모, 화려한 언변으로 부족한 게 없어 보이지만 어두운 그늘이 있다. SNS와 현실의 격차에 어지럼증을 느끼면서도 선우는 점점 능숙하게 날영상의 균열을 감추고 다듬는다. 능숙한 편집자라면 으레 해야 할 일이라고 믿으며. 늘어나는 조회수와 구독자들의 환호를 기대하며. 하지만 뜻밖의 사건이 선우와 ...
  • 총량의 법칙 포카리스 별자리로 초대합니다 관찰자 시점 언박싱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새해 첫날 편집 그린라이트 바이러스 검은 화면 안부 모르는 일 아는 일 너를 위한 B컷 작가의 말
  • 서빈이의 톡을 받는 순간 깨달아 버렸다. 내가 실은 그 애들을 동경하며 부러워해 왔음을. (19쪽) 인터넷에서 재생되는 영상은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걸 보는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 앞으로 영상 자주 올려 달라는 댓글 다음에 자막이 재미있고 음악도 센스 있다는 댓글이 있었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칭찬받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25쪽) ‘#서빈이_생축’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아이들 사진에 나는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포카리스는 학교에서도 내게 알은체하지 않았다. 반 아이들 사이에서 불맛 떡볶이 먹방 영상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서빈이는 내가 편집했다는 걸 말하지 않았다. 비밀로 해 달라고 했으면서도 아예 없는 존재처럼 되는 건 조금 서운했다. 내가 마치 편집하면서 잘라 낸 B컷이 된 것 같았다. (51쪽) 나도 내 일에 열중해서 그 애들을 잊고 싶었다. 연락이 와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한참 뒤에야 보고 ‘어, 미안. 톡 온 줄 몰랐어.’라고 답하고 싶었다. 그래서 카톡 알림 소리를 꺼 놓았지만 명제랑 게임을 하면서도 자꾸만 휴대폰 쪽으로 신경이 쏠렸다. (62쪽) 셋이 있는 영상을 여러 번 보았더니 이제 처음 같은 호기심이나 재미는 없었다. 그 대신 아이들의 본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람이는 촐랑대는 편이고, 태하는 욕을 많이 하고 별일 아닌 일에 버럭 화를 낼 때가 많았다. 서빈이 또한 독단적일 때가 종종 있었는데 자칫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모습들을 어떻게 편집하면 좋을지 이젠 영상을 보면 금방 감이 왔다. 학교나 써빈로긴에서의 모습과 날영상 속 민낯 사이에 느껴지는 괴리감을 줄이는 게 내 일이었다. (99쪽) 내가 편집한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서빈이를 모든 걸 다 가진 아이로 여기며 부러워할 거다. 미호 엄마의 페이스북을 보는 사람들도, 숙모의 인스타그램을 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현실과 편집된 세계 사이에는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와 마법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신데렐라의 차이만큼이나 거리가 있었다. (103쪽) 서빈이가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모습, 내가 원하는 그 애의 모습으로 연출하기 위해 애썼다. 영상 속 서빈이가 눈을 찡긋하며 가위질하는 시늉을 하면 나를 그만큼 신뢰하는 것 같아 기쁘기까지 했다. 그렇게 나는 모든 것을 잘라 냈다. (151쪽)
  • 이금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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