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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귀 살인사건 : 안티 투오마이넨 장편소설
안티 투오마이넨, 김지원 ㅣ 은행나무 ㅣ Ja?niskerr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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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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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page/142*209*29/67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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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373113/11673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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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가 선사하는 독창적이고 유쾌한 드라마-코미디-스릴러 “독자들은 북유럽 누아르라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안티 투오마이넨은 이 모든 것을 근본부터 뒤엎는다.” ★ 대거상·페트로나상 최종 후보작 ★ 스티브 카렐 주연·아마존 스튜디오 제작 영화화 확정 핀란드 언론으로부터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이라는 호칭을, 〈더타임스〉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은 안티 투오마이넨의 장편소설 《토끼 귀 살인사건》이 출간되었다. 안티 투오마이넨은 음울하고 심각한 기존 북유럽 누아르 장르를 탈피하여 범죄와 살인과 같은 어두운 스릴러적 요소에 블랙코미디를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냈다. “핀란드 최고의 수출”이라는 평을 받은 그는 페트로나상, 클루상을 수상하고 영국 대거상, 글래스키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최고의 범죄·추리소설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문학상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토끼 귀 살인사건》은 숫자와 이성, 논리를 신봉하는 너드 수학자가 어느 날 갑자기 형이 운영하던 놀이공원을 물려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스릴 넘치는 사건들을 긴박하면서도 유쾌하게 다룬 이야기다. 현실적인 동시에 기이하고 독특한 작가 특유의 세계관과 속도감 있게 잘 짜인 문장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놀이공원 한가운데에 떨어진 수학자가 예측도 통제도 할 수 없는 엉망진창 현실에 맞서 싸우다! “그 토끼는 가끔 예측할 수가 없어요. 조심하세요.” 발소리. 왜 좀 더 빨리 저 소리를 못 들었을까. 남자는 나에게 멈추라고 외치지도 고함을 지르지도 않는다. 남자는 나를 죽이러 온 거다. 나는 곧장 토끼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_12~18쪽 한 남자가 폐장 후의 놀이공원에서 칼을 든 괴한에게 쫓기고 있다. 낮에는 노는 아이들로 북적였을 곳에서 목숨을 건 추격전이 벌어진다. 둘은 회전 터널 안에서 뒹굴고 거대한 핀볼의 방 안에서 인간 핀볼이 되어 이쪽저쪽으로 던져지고 부딪혔다가, 밧줄로 만든 폭포를 통과하고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을 타며 쫓고 쫓긴다. 이내 쫓기던 남자는 놀이공원의 마스코트인, 플라스틱과 철제 보강재로 만들어진 대형 토끼 앞에 도착한다. 토끼의 한쪽 귀가 떨어져 있다. 칼을 휘두르는 남자와 맞서기 위해 남자는 귀를 집어 든다. 시간은 3주 하고도 5일 전으로 돌아간다. 주인공 헨리 코스키넨은 수학과 확률 계산을 사랑하며, 수학을 통해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보험계리사다. 하지만 그는 예기치 못하게 불합리한 방식으로 일하던 보험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곧이어 형이 사망했다는 갑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형이 운영하던 놀이공원을 자신이 물려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루아침에 놀이공원을 운영해야 하는 황당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책임지게 만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곳과 그 외의 다른 수많은 것들……. 모든 것이 갑자기 통제 불가능하고, 예측 불가능해졌다. 나는 보험계리사다. 원칙적으로 나는 탐험공원을 운영하지 않고, 절대로 거대한 플라스틱 토끼 귀로 사람을 죽도록 내리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내 인생은 벌써 한참이나 확률론을 따르지 않았다. _20쪽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간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듯 형의 유언장을 따라 거대한 토끼가 명랑하게 방문객들을 맞아주는 이상한 놀이공원에 도착한 헨리가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의 수상한 빚과 돈을 회수하러 불쑥불쑥 나타나 협박을 일삼는 험악한 남자들, 공원의 전반적인 운영과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순수 미술 전공자 라우라 헬란토와 그녀를 만날 때마다 느껴지는 달콤하고 비논리적인 감정들. 명쾌하고 정확한 숫자의 세계에 살던 헨리는 형의 놀이공원과 자기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살인, 살해 협박, 대금업, 놀이공원 운영, 예술, 사랑의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세계로 뛰어들어야 한다. 북유럽 최고 이야기꾼의 장르를 초월한 스릴러·블랙코미디·로맨스 어둡고 신랄하면서 유머러스한 안티 투오마이넨 스타일의 정수 “이처럼 불안한 시대에 보험계리사보다 나은 영웅이 어디 있는가?” 과거와 현재 시점을 오가며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도록 노련하게 조절된 페이스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서스펜스와 웃음, 감동을 모두 담고 있다. 끔찍한 범죄를 둘러싼 우스꽝스러운 상황, 왁자지껄하고 알록달록한 놀이공원 이면의 어두운 그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피어나는 인간적인 감정과 같이 극단적인 요소들을 작가는 완벽한 균형으로 조합해내며 “가장 훌륭한 재즈 연주를 듣는 것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떤 것에도, 아무 데도 논리가 없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모든 것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
  • 현재 ㆍ 9 3주 하고도 5일 전 ㆍ 21 현재 ㆍ 123 2주 후 ㆍ 449
  • 불과 얼마 전이었으면 이런 상황에서 나는 빛이 갑자기 없어진 건 분명히 정전이나 전등 문제라고 추측했을 거다. 하지만 최근의 사건들 때문에 전에는 확률적으로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대체로 불가능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확률과 위험분석이라는 단순한 계산을 통해서 무시했을 것들이 이제는 사실상 내 인생 전부였다. _12쪽 경험적으로 내가 아는 건, 뭐가 아름답고 뭐가 아름답지 않은지를 가르쳐주는 것은 계산이라는 사실이다. (…) 마흔두 살인 내가 가슴 깊이 간직한 소원은 딱 하나였다. 모든 게 합리적이면 좋겠다. _20쪽 “당신은 무미건조하고, 신랄하고, 엄격하게 사무적이면서도 굉장히 공정하고, 상냥하고…… 믿음직스러워요. 그게 얼마나 드문지 알아요? 정말 내 그림이 좋았어요?” “아뇨.” (…) “난 당신 그림을 사랑해요.” 내가 우리 집 거실 한가운데에 서 있고 넥타이가 똑바르다는 것도 알았지만, 완전히 벌거벗은 채 어떤 방어막도 없는 상태로 새로운 세계에 뛰어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_174쪽 “비밀을 몇 가지 더 알려주지. 굽는 시간을 살짝 짧게, 버터는 살짝 많이 넣는 거야. 반죽 가운데가 약간 덜 익게 놔두는 데는 용기가 필요해. 그리고 시나몬은 신선해야 돼. 먹어, 얼른 먹어, 먹으라고.” 나는 먹었다. 그가 편안한 오른손에 쥐고 있는 검은색 권총이 커다란 남자의 요청에 따를 만한 의욕을 더해주었다. 시나몬 빵은 커다래서 양이 상당히 많았다. 나는 그만 먹으려고 했지만, 커다란 남자가 손목을, 그리고 권총을 슬쩍 움직이자 계속해서 씹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핀란드 남부의 시골 한가운데 있는 모조 농장 주택에서, 권총이 겨누어진 채, 주먹 두 개 크기인 0.5킬로그램짜리 시나몬 빵을 우걱우걱 먹고 있는 것이다. _318쪽 형은 어떻게 내가 간단한 논리를 이용해서 공원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거기엔 논리가 없었다. 어떤 것에도 논리가 없었다. 아무 데도 논리가 없는 이유는 아무도 그런 걸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일 거다. _374쪽 일하러 왔던 첫날이 떠올랐다. 공원을 영원히 없애고 싶었고, 매분 매초 거기서 보내는 시간을 낭비라고 여겼다. 내가 완전히 틀렸다. 지금은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보호할 가치가 있고 보호해야만 하는 대상이었다. (…) 여기는 내 탐험공원이다. 난 여기를 사랑하고 여기를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것이다. _408쪽
  • 안티 투오마이넨 [저]
  • ‘유럽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가’이자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으로 평가받는 핀란드의 소설가. 핀란드 작가 최초로 영국 페트로나 어워드에서 최고의 스칸디나비아 범죄 소설상(2020)을 수상했으며, 클루 어워드, 글라스 키 어워드 등 세계적인 문학상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25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가장 많은 나라에 책을 출간한 핀란드 작가로 손꼽힌다. 1971년에 태어난 그는 2006년 스릴러 소설 『킬러, 아이 호프(A Killer, I Hope)』로 데뷔하기 전까지 12년 동안 광고업계에서 알아주는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기발하고 재치 있는 묘사와 깊이 있고 감각적인 대사들은 그가 오랜 기간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축적한 기량이 뒷받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오마이넨의 국내 첫 출간작인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는 “핀란드 탱고처럼 뒤틀리고 무시무시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철학적이다(트렌드)”, “북유럽 특유의 차가운 감성과 독특한 유머가 버무려진 독버섯처럼 중독적인 이야기(선데이 익스프레스)”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페트로나 어워드, 그랑프리 뒤 폴라 유럽의 후보로 올랐다. 현재 11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6부작 TV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 김지원 [저]
  •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버스토리》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나의 살인자에게》 《여성의 설득》 《티어링의 여왕》 시리즈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바다기담》과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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