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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고종희 ㅣ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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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8월 08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20page/250*287*38/2243g
  • ISBN
9788935678365/893567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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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카라바조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다. 카라바조의 그림을 한 점이라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십중팔구 그의 그림을 도록의 표지로 쓴다. 202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에서 라파엘로, 보티첼리, 벨라스케스, 고야, 르누아르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대표작 50점이 전시 중인데 이 전시에서도 카라바조의 그림을 포스터로 선정했다. 사람들은 왜 카라바조에 열광하는가? 미술사학자 고종희는 카라바조의 특별한 생애와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에서 그 답을 찾는다. 카라바조는 20대에 그림으로 로마인을 매료시키고, 30대에는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도망자 신세로 나폴리, 몰타, 시칠리아 등을 전전하다가, 39세에 에르콜레 해변가 마을에서 사망하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고종희 교수는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에서 카라바조가 살았던 시대적·지역적·정치적 배경과 그의 작품을 생애순으로 엮어낸다. 특히 카라바조를 스타로 만든 콜론나 가문, 보로메오 가문에 주목했다. 카라바조의 작품 73점을 포함해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티치아노, 페테르차노, 미켈란젤로, 루벤스 등 129점의 작품을 책에 실었다. 가로 24cm, 세로 28cm의 대형 판형으로,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황홀함을 누릴 수 있다. 고종희 교수는 40년 전 피사대학교 미술사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카라바조에게 매료되어 책과 자료를 수집했다.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는 저자의 미술사 전반에 대한 지식과 현장을 찾아가야만 한다는 탐사 본능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단순히 한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연구서가 아니라 평생을 바친 미술사 연구에 대한 열정의 결과물”이다.
  • 카라바조의 특별한 생애와 바로크 회화를 탄생시킨 새로운 그림 양식 “그림은 장식이 아닙니다. 그림은 진실입니다!” ★ 바로크 양식의 창시자 미켈란젤로 이후 이렇다 할 스타 화가가 없었던 16세기 말~17세기 초에 나타난 카라바조는 로마 귀족과 시민들을 열광케 했다. 그가 당시 로마에서 주목받았던 이유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당시 유행하던 플랑드르의 과일 그림은 정확한 재현과 먹음직스러움을 중요시했지만 카라바조는 시들고 벌레 먹고 병든 과일 그림을 그렸다. 그는 정물화를 장식용으로 여긴 게 아니라 정물화에 인간의 생로병사와 철학적·신학적 의미를 입혔던 것이다. 가식과 권위, 위선과 장식이 없는 카라바조의 그림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였다. 그의 그림은 신분에 상관없이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유쾌함이 있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게 목이 잘린 그림들도 당대인들은 환호했다. 미술사에서는 이를 카라바조의 ‘자연주의’(Naturalism)라고 명명했다. 카라바조는 안니발레 카라치와 함께 17세기 바로크 양식을 탄생시켰다. 카라바조의 극사실적인 표현과 테네브리즘(Tenebrism)으로 알려진 강렬한 명암 대비법으로 그려진 회화는 바로크 양식을 받치는 하나의 기둥이다.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를 비롯한 거장의 작품들은 카라바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카라바조의 자연주의를 각자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발전시킨 이들 바로크의 거장들이야말로 카라바조의 자연주의를 전 유럽으로 확산시킨 카라바조의 진정한 후배들이다. ★ 꾸밈도 장식도 없이 평범한 사람의 진실만을 그리다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는 카라바조가 살았던 16~17세기 이탈리아의 정치적·종교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작품 이야기를 세밀하게 엮어서 들려준다. 맨발의 가난한 서민들이 등장하고, 찢어진 옷을 입고 있는 성인을 표현한 카라바조의 작품은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 교회가 직면한 개혁 정신을 시각화한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은 당시의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몇 십 년 후인 17세기 후반 카라바조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16세기 초·중반부터 1세기 이상 지속된 가톨릭교회의 개혁 정신은 사회가 다시 안정을 되찾게 되면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의 먹고 마시고 즐겼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이다. 미술양식도 카라바조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주의가 아니라 미화하고 장식하는 고전주의로 복귀했다. 고종희 교수는 고위 성직자들의 식탁 위에 있는 메뉴도 달라졌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짚어낸다. 현실의 화려함을 즐기는 교황 바오로 5세가 선출되면서 카라바조는 설치한 지 한 달도 안 된 「뱀의 마돈나」를 철거당하는 등 큰 영향을 받는다. 더 이상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기에 개혁 정신을 대변한 카라바조의 작품에 동감하지 않았으며 주름지고 때에 전 하층민이 등장하는 성화를 원치 않았다. 카라바조의 생애를 살펴보면 개혁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에서 저자 고종희는 위대한 화가는 재능만으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카라바조는 선배나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참고하여 자기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저자는 3부의 「그림을 훔치다」에서 카라바조의 독창적인 모방법을 설명한다. 같은 주제라도 3D 프로그램을 다루듯 원작을 회전시키거나, 복잡한 풍경을 없애고 인물에게 집중시키는 것이다. 특히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경당 천장화」 속 남자가 카라바조...
  • 카라바조에 빠진 한 연구자의 결실 | 책을 펴내며 Ⅰ 화가를 꿈꾸다 1 고향과 가족 2 도제 시기 Ⅱ 로마인을 사로잡다 1 청년 카라바조의 로마 입성 2 인물화, 정물화, 풍속화 3 성화 Ⅲ 로마의 스타가 되다 1 공공미술 2 그림을 훔치다 3 테네브리즘의 기원을 찾아서 4 교황 바오로 5세와 불행의 시작 5 가난한 사람들을 그리다 6 가톨릭개혁 미술과 바로크 양식의 탄생 Ⅳ 하늘의 별이 되다 1 살인과 도주 2 나폴리 3 섬나라 몰타 4 시칠리아 5 다시 나폴리 그리고 사망 카라바조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책을 마치며 카라바조의 이동 경로 도판 목록 참고문헌 카라바조 연표
  • 당시 로마는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관광객들로 북적였기 때문에 기념품과 그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성업 중이었는데 로렌초의 공방은 이들 상점에서 판매하던 복제 그림을 제작하여 납품한 것으로 보인다. 카라바조는 이곳에서 초상화 복제 일을 했는데 복제한 초상화는 ‘위대한 인물들’이라 불리던 고대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철학자, 황제, 시인 등의 초상화로서 원작은 티치아노를 비롯한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이었다.(36쪽) 지혜로운 사람에게 헛된 경험이란 없는 듯하다. 카라바조의 천재성은 기존의 작품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완전히 다른 장르로 탄생시킨 데에 있었다. 르네상스 초상화가 인물의 재현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카라바조의 인물화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풍속화라는 새로운 유형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43쪽) 갈릴레이는 1633년 지동설을 철회해야 했고, 1641년 사망할 때까지 종교재판소의 감시하에 있었다. 그러니까 카라바조의 자연주의는 바로 이런 우주와 자연에 대한 과학적 탐구가 활발했던 아주 짧은 기간 동안에 꽃피웠던 빛나는 미술 양식이었다.(51쪽) 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콘체르토’라는 제목의 그림이 유행했다. 테이블에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유쾌하게 놀고 있는 그림이다. 이들 그림을 그린 화가들은 대부분 카라바조의 추종자들로 ‘카라바지스티’라고 불린다. 동시대 의상을 입고 있는 남녀노소의 생생한 인물 묘사와 강렬한 명암법 등이 특징이다. 한 작가의 이름을 딴 유파가 생긴 것은 처음 일어난 현상으로 카라바조가 미술계에 미친 영향을 짐작케 한다.(66쪽) 카라바조의 정물화가 당대인들은 물론 오늘날까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이유는 정교한 사실 묘사 외에도 정물화를 장식용 그림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정물화에 인간의 생로병사와 철학적ㆍ신학적 의미를 입혔기 때문이다.(92쪽) 카라바조가 초기 작품에서부터 시도한 투명 화병과 거기에 비친 사물의 모습은 검은 거울과 방패를 거쳐 마침내 호수의 물에 이르렀다. 회화 기법의 측면에서 볼 때 투명한 유리병과 그 안에 담긴 물과 다시 거기에 비친 물체를 재현하는 작업은 숙련된 기술을 요하지만 카라바조에게는 자신의 회화적 능력을 마음껏 자랑할 기회였다. 이 작품을 그린 연대는 1600년경이니 카라바조가 로마에 온 지도 어언 10년이 되었다. 이제 그에게는 보다 큰 캔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공장소의 벽이다.(111쪽) 그림 속 빛은 실제 현장에서 이 그림을 볼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현장에서 보면 이 그림이 걸려 있는 교회의 창에서 실제로 빛이 들어오는데 그 방향과 각도가 그림 속 빛과 거의 일치한다. 그림의 빛을 현장의 빛과 일치시킴으로써 이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132쪽) 카라바조를 비롯한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와 렘브란트는 단순히 형태를 모방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 아니라 회화를 풀어나가는 근본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신들의 작품에 적용해나갔다. 미켈란젤로의 벽화에서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관객을 향하고 있는 베드로의 시선을 카라바조는 놓치지 않았다. 위대한 미켈란젤로를 따라 하되 자신만의 방식으로 교묘하게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카라바조식 그림 훔치기의 노하우다.(190쪽) 이 작품을 거부한 이들이 내세운 이유는 형상의 ‘부적절성’이었다. 그들은 더 이상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기에 개혁정신을 대변한 카라바조의 작품에 동감하지 않았으며 가난하고, 주름지고, 때에 전 하층민이 등...
  • 고종희 [저]
  • 1961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93년 이탈리아 국립 피사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16세기 번안판화의 실태와 문제점',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반종교개혁', '카타콤베와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의 특징', '가우디 예술의 근원에 관한 연구', '아방가르드 미술로서의 초기 매너리즘 양식', '그리스도교 이콘의 기원과 변천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저서로 '성전에서 피어나는 예술', '명화로 읽는 성서', '고종희 교수의 일러스트레이션 미술탐사', '르네상스의 초상화 또는 인간의 빛과 그늘', '미켈란젤로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형태와 색채의 양식'(전4권)이 있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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