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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글쓰기 : 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글쓰기에 관하여
허형욱 ㅣ 이케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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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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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page/131*207*23/528g
  • ISBN
9791186222522/11862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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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까? ‘박물관의 일’ 시리즈는 박물관 전시실 뒤편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일, 볼 수 없는 일 모두를 다룰 예정입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박물관의 글쓰기 체질 개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국어 전문기관인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협력하여 ‘전시 용어 개선 사업’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박물관의 글쓰기-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글쓰기에 관하여』를 발간하였다.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공동기획했다. 박물관의 업무를 체계화하여 대중에게 널리 소개하고자 기획한 ‘박물관의 일’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시 용어 개선 사업’은 전문용어나 한자어가 많은 어려운 전시 용어를 쉽고 바르게 쓰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큐레이터가 작성한 원고는 국어전문가 3인, 중학생, 전문가 감수와 쟁점 논의, 최종 반영 여부 검토에 이르기까지 총 6차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및 13개 소속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을 비롯한 30개 전시의 패널, 설명문, 도록, 영상 등 각종 정보들을 새로 작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전시 글을 쓰는 이와 읽는 이들이 수시로 대화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박물관의 글쓰기』는 그 치열한 소통의 결과물이다. 박물관은 국어문화원연합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어전문가들과 함께 박물관 글쓰기의 한계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여 관람객을 위한 좋은 글쓰기의 원칙과 방법들을 정리하였다. 이 책은 박물관 글쓰기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박물관 글, 어떻게 쓸까? 몇 년 전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문화재 설명문을 읽던 작가가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한 장면이 방송되었다. 설명이 너무 딱딱하고, 전문 용어가 많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최근 전시는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어렵지 않고, 영상 자료를 통해 전문적인 내용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전시가 이렇게 쉽고 친절하게 탈바꿈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박물관이 늘 어렵고 권위적인 학술적 단어만을 고집해온 건 분명 아니다. 오래된 것들이 전시되고 보관된 곳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학창 시절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배우러 오는 장소라는 생각이 각인되어서인지, 박물관 하면 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내부의 직원들은 항상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전문적인 용어들을 쉽게 바꾸고, 내용을 좀 더 재밌게 쓸 수 있을지 말이다. 『박물관의 글쓰기』는 여기서 시작했다. 필자들은 그동안 어렵고 지루한 박물관 전시글에 관해 뼈아픈 반성과 함께 어떻게 하면 관람객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기존의 권위적이고 학술적인 설명문에서 탈바꿈하여 요즘 사람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추어 새롭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특히 학예연구사들의 글쓰기 한계와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방법적 해결책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관람객들을 위한 좋은 글쓰기의 핵심 요점을 모았다. *61가지 기본 원칙과 기술에서 배우는 박물관 글쓰기의 모든 것 ‘박물관의 글’이란 박물관 사업의 일환으로 생산되는 글을 가리킨다. 박물관이 기획한 전시와 발간하는 책에 수록된 원고, 보도자료, 그리고 누리집 등의 글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 큰 책임이 따른다. 박물관의 글쓰기도 일반적인 글쓰기처럼 ...
  • ㆍ들어가는 말/ 박물관 글이 문제라고요? 4 ㆍ1부 박물관 글이란 무엇일까 1 생각보다 생각할 것이 많은 박물관 글 16 2 공공 정보로서의 신뢰성을 지켜야 한다 19 3 천천히 스며드는 글 24 4 박물관 글쓰기에서 염두에 둘 두 가지 25 5 관람객에게 전시글이란 27 6 질문을 던지는 전시글 31 7 와닿는 글을 위하여 33 8 좋은 디자인은 전시 기획의 의미를 효율적으로 전해준다 35 9 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뽑은 좋은 전시글 37 10 국어 전문가가 뽑은 좋은 전시글 47 ㆍ2부 박물관 글, 어떻게 쓸까 1 큐레이팅이란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하는 과정이다 58 2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전시글 61 3 와닿는 전시글 쓰기 63 4 잘 지은 제목은 전시의 주제를 잘 드러낸다 65 5 전시의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낸 글일수록 또렷하게 와닿는다 68 6 학예연구사의 전시글 쓰기 71 7 누가 전시글을 읽을지, 먼저 생각한다 73 8 전시글에 담아야 하는 것들 76 9 단문으로 쓰기 80 10 패널과 설명 카드 83 11 보도 자료 잘 쓰는 법 92 12 영상물을 제작하려면 무엇을 준비할까 97 13 영상물을 제작할 때 주의할 사항 108 14 전시 영상물의 스크립트와 자막용 원고 111 15 오디오 가이드용 ...
  • (p. 27) 예전에는 박물관이 교양을 쌓고 공부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박물관은 관람객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관람객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요즘은 어떨까? 박물관이 담당하는 교육적인 측면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 긴 하나, 단지 그것 때문에 박물관을 찾지는 않는다. 바람을 쐬기 위해, 데이트하기 위해,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특정 유물이나 공간을 보고 기분 전환을 위해, 가치 있는 소비를 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해, 약속 장소 근처에 박물관이 있어서, 지나가다 호기심에서, 건물이 예뻐서, 문화 공연을 보기 위해서……. 헤아리다 보면 방문 이유에는 끝이 없다. 박물관에 오는 이유만 바뀌었을까? 전시글을 보는 눈도 그렇다. ‘바람 쐬러,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왔는데 머리 아픈 글은 읽지 말자’,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28쪽) 관람객이 전시글을 읽지 않으려는 이유, 요즘은 영상의 시대다. 영상에 익숙해질수록 글 읽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재미없는 영상을 금방 돌려버리는 것처럼 글도 지루하게 느껴지면 절대 읽지 않는다. 더구나 짧은 글도 아니고 긴 글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글 읽기를 어렵게 만드는 건 영상만이 아니다. 학교 교육과도 관련이 있다. 학교 교육에서, ‘읽기’는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맞춰야 하는 문제와 이어진다. 읽기는 즐거움이 아니라 시험이다. 낯선 말과 내용으로 이루어진 전시글은 즐겁지 않은 시험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47쪽) 국어 전문가가 뽑은 좋은 전시글. 박물관 글의 좋은 사례를 뽑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은데, 단어 하나가 어렵다든지 문장 연결이 어색하다든지 하여, 한 조각 부족함이 들어 있었다. 그만큼 글쓰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대중에게 선보이는 공식적인 글은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여 다듬고 또 다듬을 필요가 있다.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되는 글을 소개하며 왜 괜찮다고 보았는지, 또 한 조각 고칠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예) 식물 채집과 농사짓기 : 식물 채집은 신석기시대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도토리, 가래, 살구 등 다양한 야생식물을 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석기인들은 점차 땅을 일궈 조, 기장 등을 재배하였다. 농사는 자연이 주는 그대로가 아니라 인간이 특정 자원을 생산해내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땅을 일구고 이삭을 거두기 위해 괭이, 낫 등을 사용하였다.” 이 글은 신석기시대의 생계 수단인 식물 채집과 곡식 재배를 이야기한 것이다. 특히 농사의 역사적 의미를 알기 쉽게 기술하여 문화의 발전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한 점이 좋다. 또 농사를 짓기 위해 농기구가 사용된 점도 함께 언급하여 이 시기의 정황을 상상할 수 있게 한 점도 좋다. (73쪽) 쉬운 전시글은 어떤 글일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글이 아니라 전시글을 읽었을 때 대부분 사람이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큐레이터가 관람객의 입장이 되어 무엇이 궁금할지, 큐레이터가 말하고자 하는 걸 관람객의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것인지를 따져보면 글쓰기가 한결 수월하다. 전시에 관심이 있을 법한 지인을 떠올리거나 가족을 떠올려도 도움이 된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글쓰기라고 하지만 정작 중학교 2학년이 전시글을 읽는 경우는 드물다. 누가 전시글을 읽을까? 경험으로 보면 초등학생이나 청소년이 전시글을 읽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전시글은 대부분 성인 가운데 전시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는...
  • 허형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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