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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클래식 아고라1 ㅣ 홍대용 ㅣ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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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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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page/142*218*28/58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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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1170661/117117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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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흔들리는 중화주의와 성리학 중심의 세계, 18세기 조선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다 아르테의 새로운 고전 시리즈, 〈클래식 아고라〉의 세 번째 편인 『의산문답·계방일기』는 실학자 홍대용의 대표작 두 권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의산문답』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우주관이었던 지원설(지구는 둥글다)과 지전설(지구는 자전한다)이 실려 있는 과학사상서이며,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당시 세손이던 정조의 학습을 보살피며 참석했던 경연經筵의 기록이다. 중세의 안개를 걷어내고 근대로 발돋움하는 시초가 된 18세기 실학의 시대에, 실학자들의 활약상이 좀 더 역동적이었거나, 이들의 업적을 위정자들이 더욱 진작시켰다면 우리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 시대의 새벽을 열었던 실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산 정약용이나 연암 박지원 정도의 이름만 알고 있다면 우리에게 홍대용이라는 이름은 꽤나 낯설다. 그러나 북학파 실학자인 홍대용은 서양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했고 만물이 평등하다는 사상을 내세워 몽매에 젖어 있던 조선의 위정자들과 맞섰다. 무려 약 300년 전인 당시에 자신의 생각을 입증하기 위해 압록강을 건넜고, 청나라에서 신문물을 접하며 지구가 자전한다는 확신을 굳힌 그는 귀국 후에도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는 데 힘썼다. 홍대용은 자신의 집에 천문 기구들을 설치해둘 정도로 실학적 소양이 있었고 실학의 사고를 몸소 실천하고 증명하려 애썼다. 실학이 동트기 시작하던 영·정조 시대, 홍대용의 등장으로 우리 실학은 더욱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된 것이다.
  • 이 땅을 넘어 중국 너머의 세계와 지구의 모습을 제대로 본, 『의산문답』 영명한 군주가 될 정조를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한, 『계방일기』 홍대용은 『의산문답』을 통해 허례허식에 찌든 고답적인 사고방식을 혁파하고자 애썼다. 이 책은 청나라 의무려산에서 가공의 인물을 만나 대화를 나눈 형식의 글이다. 의무려산은 불교와 도교의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는 불교의 명산이자, 요동과 중원을 나누는 기점으로 이른바 중화와 오랑캐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홍대용은 청나라에서 귀국하던 길에 이 산에 올랐다. 과학사상서이자 철학소설인 『의산문답』에는 실학자를 상징하는 ‘실옹’과 공리명분에만 치우친 ‘허자’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한다. 『의산문답』은 ‘허자’라는 인물이 의무려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홍대용은 『의산문답』에서 기존의 경직된 유교적 가치와 명나라 중심의 중화주의 질서를 비판했다. 이 바탕 위에서 홍대용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완성했다. 또 하나의 책인 『계방일기』는 정조의 세자 시절 학습을 담당했던 경험을 담은 책인데, 이 책에서는 홍대용의 개인적인 인품이 많이 드러나 있다. 홍대용과 함께 세자의 학습을 돕는 여러 문신들이 등장하고, 가끔은 세자가 그들을 품평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이 책에서도 홍대용은 자신의 실학적 사상을 세자에게 설파하는 모습이 보인다.
  • 서문_1766, 스페이스 오디세이 의산문답 세상에 나온 허자 의무려산에서 실옹을 만나다 실옹, 허자를 꾸짖다 실옹에게 ‘도’의 요체를 묻다 사람과 만물은 구별이 없다 땅의 모양은 둥글다 낡은 지식에 집착하는 자와는 함께 도를 논할 수 없고 땅은 회전한다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다 우주는 무한한 세계다 태양과 달, 지구의 세계에 대해 말하다 달에 대한 이야기 유성과 혜성에 대해 말하다 일식과 월식, 그리고 음양의 조화 자연현상에 대해 말하다 바다의 형세 땅의 형세 만물의 근본과 변화 하늘에서 보면 사람과 만물은 똑같다 계방일기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4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2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4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19일 갑오년(1774, 영조 50) 12월 25일 을미년(1775, 영조 51) 1월 21일 을미년(1775, 영조 51) 1월 22일 을미년(1775, 영조 51) 1월 29일 을미년(1775, 영조 51) 2월 16일 을미년(1775, 영조 51) 2월 18일 을미년(1775, 영조 51) 3월 28일 을미년(1775, 영조 51) 3월 29일 을미년(1775, 영조 51) 4월 8일 을미년(1775, 영조 51) 4월 9일 을미년(1775, 영조 51) ...
  • 30여 년 전 한국과학사를 처음 공부하면서 『의산문답』은 홍대용의 지원설과 지구자전설이 실려있는 일종의 과학사상서라고 생각해 왔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은 마치 『의산문답』 속의 허자처럼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었음을 깨달은 게 이번 작업의 가장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의산문답』은 멸망의 세계로 질주하는 인류 미래를 위한 홍대용의 마지막 경고 같은 책이다. 21세기 미증유의 기후 위기를 맞은 인류의 운명을 홍대용은 이미 250년 전에 예측했다. 그는 기화시대의 인류는 욕심 없이 생활하여 자연 만물이 모두 제 수명을 누렸으나, 인간이 자신만을 위한 형화시대부터 지구의 생태 환경이 파괴되었다고 주장한다. (중략)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그의 나이 44세에 세손을 호위하는 벼슬인 세자익위사의 시직으로 근무했던 1774년 음력 12월 1일부터 이듬해 8월 26일까지 약 9개월간의 근무 일기로, 동궁 시절의 정조에게 경사經史를 강의하고 문답을 나눈 말들이다. 홍대용과 세손 간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계방일기』는 세손인 정조가 왕위에 오른 뒤 자신의 개혁 방안을 실천해 줌으로써 조선의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과 뜻이 잘 담겨 있다. _서문: 1776, 스페이스 오디세이, 9~10쪽 허자가 사람과 만물의 차이를 말하자, 듣고 있던 실옹이 말했다. ”오호라! 그대의 말대로라면 사람과 만물이 다른 점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니냐? 무릇 털과 피부 같은 재질과 정액과 혈액의 교감은 초목이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거늘, 하물며 사람이 짐승과 다를 것이 있겠느냐? 이번에는 내가 다시 묻겠다. 이 세상에 생명체가 세 가지 있으니, 첫째가 사람이고 둘째가 짐승이며 셋째가 초목이다. 초목은 거꾸로 땅에 붙어 자라나는 까닭에 아는 것[知]은 있지만 깨달음[覺]이 없다. 짐승은 옆으로 기어 다니는 까닭에 깨달음은 있어도 지혜는 없다. 이 세 가지 생명체가 한없이 서로 얽히고설켜 살면서 서로 쇠하게도 하고 성하게도 하는데, 이들 사이에 귀하고 천함의 차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_의산문답, 26~27쪽 실옹이 말했다. “그렇지 않다. 하늘에 가득한 별들치고 하나의 세계가 아닌 것이 없으니, ‘저 별들의 세계로부터 본다면 지구 역시 하나의 별이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별의 세계가 이 우주에 흩어져 있는데, 오직 이 지구만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별은 모두 하나의 세계가 아닌 것이 없고 회전하지 않는 것이 없다. 다른 별에서 보면 지구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기 스스로 중심이라 생각할 것이니 나머지 다른 별들은 주변에 있는 뭇 세계가 될 것이다. 만약 칠정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진실로 그러하다면 지구가 칠정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지구가 뭇별의 중심이라는 것은 우물 안에 앉아서 하늘을 보는 것과 같은 좁은 소견이다. _의산문답, 45~46쪽 그러니 하늘에서 바라보면 어찌 안과 밖의 구별이 있겠느냐? 그러므로 각자가 자기 나라 사람끼리 서로 사랑하고 자기 임금을 높이며, 자기 나라를 지키고 자기 풍속을 좋게 여기는 것은 중화나 오랑캐나 마찬가지다. 대저 하늘과 땅이 변하면서 사람과 만물이 번성하고 사람과 만물이 번성하면서 주체와 객체가 형성되고, 주체와 객체가 형성되면서 안과 밖의 구별이 생겨났다. 오장육부와 팔다리는 한 몸뚱이의 안과 바깥이요, 자신과 처자는 한 집안에서의 안과 바깥이며, 형제와 친척은 한 문중의 안과 바깥이다. 이웃 마을과 변두리는 한 나라의 안과 바깥이며,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와 교화가 미치지 못하는 먼 나라는 천하의 안과 바깥인 것...
  • 홍대용 [저]
  • 홍대용은 18세기 조선의 북학파를 선도한 실학자이다. 천문을 비롯한 자연과학 연구에도 몰두해 천문 기구인 혼천의를 제작했다. 동양의 전통적인 자연과학에 서양에서 유입된 새로운 과학적 성과를 결합하여 지구지전설과 우주무한론 등을 주장했다. 나아가 우주와 지구, 자연과 인간, 민족 간의 평등과 평화를 포괄하는 독창적인 사상을 완성했다. 국가 경영에 대한 구상과 신분 문제에 대한 개혁적인 주장을 전개하기도 했다. 호는 담헌(湛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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