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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 한국 독립운동의 큰 별
비람북스 인물시리즈1 ㅣ 김상렬 ㅣ 서연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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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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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page/148*208*20/502g
  • ISBN
9791189171612/1189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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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람북스 인물시리즈(총21건)
이항복 : 나라를 위해 몸을 불사르다     8,820원 (10%↓)
허준 : 동의보감을 편찬하다     8,820원 (10%↓)
김구 : 한국 독립운동의 큰 별     8,820원 (10%↓)
세종대왕 :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8,820원 (10%↓)
안중근 : 제국을 저격한 휴머니스트     8,820원 (10%↓)
  • 상세정보
  • 백범 김구의 일생은 그 어떤 기막힌 대하드라마보다도 더 파란만장하였다. 이 낱말이 이렇듯 적절하게 들어맞는 경우도 아마 매우 드물 터이다. 온갖 시련과 역경, 시대적 아픔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역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살아온 영욕의 삶과 죽음이 곧 한국의 살아 있는 근현대사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 작가의 말 1. 동학군의 ‘아기 접주’가 되다 2. 소년 안중근과의 만남 3. 감옥에서 배운 진리의 길 4. 질긴 인연은 다시 시작되고 5. 낯선 땅, 상하이 임시 정부 6.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7. 탈출, 또 탈출의 망명시대 8. 피난길에 꽃피운 독립운동 9. 아, 해방! 고국으로 돌아오다 10. 꿈에도 소원은 남북통일 장편소설 김구 해설 김구 연보 장편소설 김구를 전후한 한국사 연표
  • 동학군은 일제히 해주성으로 달려들었다. 선발대가 남문을 향해 쏜살같이 떼 지어 내달리자, 김창수도 준비된 부대를 이끌고 서문으로 들이닥쳤다. 탕탕탕, 총소리가 콩 볶듯 들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총소리는 남문 쪽 성벽 위였는데, 일본군이 쏜 것이었다. 혼비백산 놀란 선발대는 벌써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고, 왜병들 총소리는 더욱 기세 좋게 울려 퍼졌다. 총 한 방 쏘아보지도 못한 채 그저 도망치기에만 바쁜 우리 쪽 꼬락서니를 보면서, 김창수는 차라리 쓴웃음이 나왔다. 곧이어 왜병들의 다연발 총탄에 맞아 죽은 아군이 몇 명이나 발생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김창수 부대는 성벽 아래에 바짝 붙어서 서문으로 접근, 맹렬하게 저항했다. 제아무리 성능 좋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적군이라고는 하지만, 김창수는 결코 놈들에게 물러서지 않고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각오였다. 그런데 어디선지 빨리 퇴각하라는 고함이 들려왔다. 사령부 쪽이었다. 중앙에서 대기하던 그쪽 본대의 나약한 군사들 역시 뿔뿔이 도망치는 중이었다. 김창수는 어쩔 수 없이 그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서둘러 부대를 이끌고 숲속으로 퇴각해 갔더니, 남문 쪽에서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이제 남은 병력은 본대의 잔류 인원 몇십 명과 김창수 부대뿐이었다. 남은 병력을 수습하고 난 김창수는 말했다. - 26~27쪽 왜놈들이 버젓이 왜색 복장으로 활보하고 다니는 이 땅에서 굳이 조선인으로 위장해 칼까지 숨기고 다닌다면, 저놈은 필시 엄청난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게다. 혹시 우리 국모를 살해한 미우라는 아닐까? 아니라면, 최소한 그의 공범이거나 어떤 상하 관계에 놓여 있는 신분이거나 할 것이다. 설사 그도 저도 아니더라도 우리 국가와 민족을 더러운 칼로써 괴롭히고 능멸하는 왜놈임이 분명할진대, 저놈을 내 어찌 가만히 놓아둘 수 있으랴. 뜨거운 분노의 애국심이 불처럼 타올랐다. 내가 저 한 놈을 죽여서라도, 이 나라가 겪고 있는 피눈물의 치욕을 한번 본때 있게 씻어 보겠다는 결의가, 김창수의 가슴을 한순간에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자, 거사는 모름지기 순간 포착이 중요한 법. 과연 이제 어떻게 저놈을 거꾸러뜨릴 것인가? 눈을 게슴츠레 뜬 김창수의 머릿속은 온갖 계산과 번뇌로 혼란스레 돌아갔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는 다시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혼자 몸이 아닌가? 게다가 칼 없는 빈손으로 섣불리 손을 썼다가, 억울한 내 한목숨만 저놈 칼날 아래 파리처럼 날려 보내고 마는 건 아닌가? 만약 그렇게 되면, 내 숭고한 뜻과 목적은 세상에 꽃필 겨를도 없이, 오히려 날강도인 양 매도되어 한낱 보잘것없는 지푸라기로 사라지게 되리라. -45~46쪽 김창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뜨거운 눈물로 그 밥을 먹었다. 함께 든 죄수들이 그 모습을 하나같이 부러워하였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은 천 번을 태어나고 만 년이 지나도록, 서로 은혜와 사랑을 끼치며 사는 인연’이라 했던가. 시간은 그렇게 고통스레 흘러갔다. 여전히 뜨거운 뙤약볕의 한여름. 다시 2차 신문이 시작되었다. 김창수가 새로운 신문을 받기 위해 감옥 문을 나섰을 때, 경무청 주변은 온통 구경 나온 사람들이 파도처럼 모여들었다. 마당은 물론 담장 너머와 지붕 위까지 물 샐 틈 없는 인산인해였는데, 그것은 그동안 감독관청 직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제물포가 개항된 이래 처음 보는, 실로 희한한 복수 사건’이라고 여기저기 떠들어댔기 때문이었다. 재판정 주변의 많은 조선인들은 어느새 존경과 아픈 동정심으로 피고인을 바라보았으므...
  • 김상렬 [저]
  • 1947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작가 김상렬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7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소리의 덫』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 이후 주로 역사와 현실의식이 짙은 사실주의 바탕에 개인의 감성적 성찰을 접목시키는 경향으로 창작활동을 벌여온 한편, ‘독서신문’과 ‘한국문학’, ‘민족문화추진회’ 등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공주 마곡사 근처의 한 산촌에서 오직 글농사, 밭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작품집으로는『붉은 달』,『달아난 말』,『카르마』,『사랑과 혁명』,『따뜻한 사람』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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