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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농노의 노동을 어떻게 수탈했는가? : 서유럽 고전적 농노노동 착취제도
이기영 ㅣ 사회평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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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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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page/153*225*20/6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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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071231/116707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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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서유럽 영주는 천 년간 어떻게 농민 대중을 착취했나 이 책은 서양 봉건제의 발상지이자 고전적 발달지역인 루아르강과 라인강 사이의 북부 갈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에서 영주가 농노의 노동을 어떻게 수탈했는지를 고찰한다. 영지와 장원에 따라, 농민보유지에 따라 구체적인 수탈 방식과 크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영주는 평균적으로 1년 농노노동의 50~60% 수준을 수탈했다. 기독교사회임에도 일요일 없이 1년 365일 내내 중노동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농노는 1년에 최소 172일에서 최대 299일까지 오롯이 영주만을 위해서 일한 것이다. 천 년간 유지된 이 봉건적 착취제도 아래서 농민 대중은 비참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 농노는 지주에게 노동력 재생산을 위해 분양받은 작은 토지를 자율적으로 경작하여 독자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지주층의 독점적 토지 소유, 공권력 사점, 인신규정으로 부역노동(무보수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예속적 소농이다. 부역노동을 수행하는 고전적 개념의 농노는 12~13세기경 생산물지대나 화폐지대를 지불하는 순수장원제로 이행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이 책은 전형적인 고전장원제가 발전했던 9~11세기 루아르강과 라인강 사이의 북부 갈리아지방을 중심으로 농노노동의 수탈구조와 크기를 분석한다. 중세의 문헌기록을 꼼꼼하게 검토한 이 책은, 기존의 연구에서 구체적으로 조명하지 않은 농노노동의 실체를 샅샅이 밝힌다. 예를 들어 ‘코르베(corvee)’는 그동안 일반적인 부역노동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저자는 ‘고전장원제 아래서 코르베가 표준적인 농민보유지인 망스의 보유자가 일정 크기의 토지를 할당받아 경작하는 정적부역 외에, 역축과 쟁기를 가지고 주로 파종기에 영주직영지의 곡물경작지를 대상으로 해서 추가로 갈이질하는 부역’이었다고 정리한다. 또한 코르베의 수행 시기와 기간, 수행 방식, 나아가 코르베가 농노에게 부담을 주는 정도까지를 다루어 이 착취 제도가 농노의 삶에 미친 영향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다음으로 이 책은 서유럽 대륙부에서 작성된 영지명세장을 지역별로 분류하여 고찰하고, 파리 분지 중심부 영지의 부역노동제도와 파리분지 주변부 영지의 부역노동제도의 특징을 정리한다. 파리 분지 중심부에서 고전장원의 기본적인 부역노동제도는 경작부역, 잡역, 코르베 등으로 구성된 혼합적 형태를 띠면서도, 영주직영지의 일정 면적을 할당받아 경작부역을 수행하는 정적부역 방식이 우세했다. 파리 분지의 주변부로 갈수록 고전장원의 전체 농민보유지 중에서 노예망스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북쪽 주변부에서는 주부역이 주된 부역방식으로 드러났고 동쪽 주변부에서는 정적부역과 주부역의 결합을 주축으로 한 혼합형 부역방식이 지배적이게 나타났다. 지역별 부역노동제도의 특징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살핌으로써, 저자는 농노도농의 부역부담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설명한다. 11세기 서유럽 고전장원제의 부역노동제도의 경제적ㆍ사회적 형태, 농노의 구분과 부역노동의 종류, 부역노동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크기를 문헌 자료를 통해 분석한 이 책은 고전장원제에서 영주가 농노의 노동을 어떻게 수탈했는가, 그리고 그 수탈제도가 농민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머리말 제1장 서론 1. 농노의 개념 2. 농노의 부역노동(무보수 강제노동)과 고전장원제 3. 농노노동의 수탈과 경제외적 강제 제2장 봉건적 부역노동제도의 원초적 형태와 고전적 형태 1. 노예 출신 농노와 관련된 원초적 부역노동제도 2. 자유인 출신 농노와 관련된 원초적 부역노동제도 3. 봉건적 부역노동제도의 고전적 형태 제3장 추가적 집단 갈이질부역으로서의 ‘코르베(corvee)’제도 1. 코르베 수행의 대상작업과 수행시기 2. 코르베의 수행방식 3. 코르베 부담의 크기 제4장 고전장원제와 노동지대 1. 고전장원의 지대는 노동지대였는가? 2. 노동지대의 구성내용 제5장 파리 분지 중심부 영지들의 부역노동제도 1.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영지의 부역제도 2. 생모르데포세 수도원영지의 부역제도 3. 몽티에랑데르 수도원영지의 부역제도 4. 생르미 수도원영지의 부역제도 5. 부역노동제도의 일반적 경향성과 영지 간 차이 제6장 파리 분지 주변부 영지들의 부역노동제도 1. 프랑스 및 벨기에 권역 영지들의 부역제도 2. 독일 권역 영지들의 부역제도 3. 9세기 바이센부르크 수도원영지의 부역제도 4. 10세기 초 이후 바이센부르크 수도원영지의 부역제도 5. 부역...
  • ● 농노의 개념을 법적ㆍ신분제적으로 규정하게 되면 이와 같이 역사적 사실관계의 여러 모순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주요 특징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농노의 정의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르고 다양하여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없고 혼란스러움을 면치 못하게 된다. (…) 그러므로 농노의 개념은 생산관계를 중심으로 하고 법적ㆍ신분제적 측면을 보충적으로 고려하여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15~16쪽) ● 고전장원제 단계의 경제외적 강제는 농민에 대한 개별적ㆍ인신적 지배의 성격이 강하고 폭압성과 자의성(恣意性)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 영주가 행사한 경제외적 강제의 폭압성은 영주가 기사로 된 무장조직을 거느리고 농민을 다스렸다는 데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농노가 의무이행을 소홀히 하거나 지체하는 경우에는 배상금이나 연체료가 부과되고 심지어 구타를 당하며, 농노가 장원과 관련된 명령을 거부하는 경우 구속되기도 했던 데서도 볼 수 있다. (27쪽) ● 코르베에 관한 이런 연구는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코르베가 흔히 말하듯이 농노가 쟁기와 역축을 영주직영지에 가지고 가서 갈이질하는 부역이라고 할 때, (…) (코르베는) 장원농노의 핵심적 부담의 수준을 규정하는 동시에 고전장원의 공간구조와 장원제의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오늘날의 프랑스어에까지 ‘고역(苦役)’이란 뜻으로 전해지듯이, 코르베는 프랑스 지역의 농민을 비롯한 유럽농민의 기나긴 노동의 역사에서 뼈저린 고통의 흔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59~60쪽) ● 고전장원의 영주직영지가 온통 농민보유지 보유자들의 부역노동으로만 경작되었다든가, 노동지대가 전적으로 부역노동 형태로만 구성되었다든가 한 것은 아니다. 농민보유지 보유자의 부역노동이 영주직영지 경작 노동력의 근간을 이루고 부역노동이 노동지대의 중심을 형성했지만, 영주직영지 경작에 노예노동과 같은 다른 형태의 노동도 일부 사용되고 현물이나 화폐 형태의 공납도 넓은 의미에서 지대의 일부를 구성했다. 그러므로 보통 고전장원제 단계의 지대가 노동지대였다고 함은 실제로 지대가 온통 부역노동으로 구성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부역노동 형태의 노동지대가 지배적이었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140~141쪽) ● 비록 북쪽 주변부와 동쪽 주변부 사이의 노예보유지의 비중 차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노예 출신 농노의 원초적 부역방식인 주부역의 영향이 큰 북쪽과 동쪽의 주변부에서는 앞에서 보았듯이 분명히 파리 분지의 중심부에서보다 노예보유지의 비율도 훨씬 높았다. 따라서 파리 분지의 중심부에서 정적부역 방식이 우세했던 것은 게르만사회의 뒤늦은 노예제 발전과 노예의 토지보유에 따른 부역노동제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예망스들 사이에서도 정적부역 방식이 우세했던 중심부에서는 주요 부역방식이 주부역이나 혼합형으로 된 주변부에서보다 장원농노의 부역노동 부담이 훨씬 가벼웠다고 할 수 있다. (241쪽) ● 고전적 형태의 봉건적 부역노동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으로는 여섯 가지가 제시되었다. 하나는 영주가 주부역을 비롯한 정기부역을 주로 파종기나 수확기와 같은 농번기에 맞춰 부과했다는 점이다. 둘째, 영주는 장원의 농노들에게 해 뜨는 아침부터 해 지는 저녁까지 장시간 부역노동을 시키고 농노가 부역노동 수행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부역노동 수행을 감독하고 부역 수행을 방해할 수 있는 행위를 통제했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부역노동이 무보수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농노는 부역노동을 수행...
  • 이기영 [저]
  • 동아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문학박사). 주요 연구 분야는 서양 중세 봉건사회의 구조와 형성 및 농촌경제이며, 전공에 관한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 지금까지 『고전장원제와 봉건적 부역노동제도의 형성: 서유럽 대륙지역을 중심으로』(사회평론아카데미, 2015), 『고대에서 봉건사회로의 이행: 서유럽 농노제와 봉건적 주종관계의 형성 및 인종문제』(사회평론아카데미, 2017), 이르미노 저,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의 영지명세장』(한국문화사, 2014), 마르크 블로크 저, 『서양의 장원제: 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한길사, 2020), 마르크 블로크 저, 『프랑스 농촌사의 기본성격』(사회평론아카데미, 2023), B. H. 슬리허르 판 바트 저, 『서유럽 농업사 500-1850년』(사회평론아카데미, 2023) 등 저서와 번역서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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